군대에서 천벌받은 썰.txt [45] |
작성 2020-12-09 17: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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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Y를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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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11월군번이고 포병이었음
FDC랑 통신이랑 같이있는 분대였는데
상병즈음에 견장달고 군번도 좀 풀리고 실세였어서 무서울게 없었음
일이등병때 겁나 뛰댕기면서 포수새끼들 선끊어쳐먹은거 이어주고 무전기 고쳐주고 하다보니 담당 통신반장이 전역해서
담당간부가 없는상황이라 내가 통신반장 겸 분대장이었는데 그때부터 우리분대를 건드릴자는 행정관님뿐이었음
각설하고.
증가초소라는곳이 있는데 훈련시에 512전화기를 연결해야함
근데 위치가 멀리갈수록 대대에서 존나멀어지고 마지막엔 쪽문따고 나가야함 ㅋㅋ
증가1~6 , 쪽문 열고 나가는 전초까지 야전선이 깔려있음
매주 2회정도 점검을 핑계로 자주 일과를 제꼇는데 어느날 포대장이 부름
" 야 OO야 우리 전초 위치 바꿀건데 어디쯤 가면 옛날에 쓰던 교통호 있을거야 거기로 바꿔놔 "
그말을듣고 후임하나랑 같이 갔는데 여기는 도로랑 인접해있고 콘크리트로 만든 초소도 하나 있는거임
90년도군번 대위 000 이런거 적혀있고 암튼 그랬음
그때 딱 머릿속에 든 생각이
' 아 시발 여기 잘하면 싸제음식 시켜먹을수 있겠다 ' 였고
바로 실행에 옮김 ㅋㅋ
전초위치 다녀오고 포대장한테 가니까
포대장 : 얼마나 걸릴것 같냐?
본인 : 기존 전초랑 위치가 멀어서 선 회수하고 다시깔면 3일정도 걸릴것 같습니다
포대장 : ㅇㅇ 알아서 허셈
이등병시절 말년 사수가 말하길
" 야 작업할땐 반나절동안 할수있는일은 하루걸린다 하고 하루걸리는일은 삼사일로 불려서 말해야해 "
이 말을 가슴속에 새긴 나는 바로 다음날 후임 셋과 혼신의 의지로 야전선을 회수하고
그 좋아하던 담배도 안피워가며 빵차 매고 나무까지 쳐 올라가며 시간은 오바했지만 저녁 8시쯤 끝냄
그렇게 2일이 붕 떠버린 우리는 남은 2일동안 어떤 꿀을빨지 웃으며 잠이들었고
다음날 점심 제끼고 후임한테 짬뽕 4개랑 치킨 2마리 시켜놓으라고 했음
그때는 휴대폰 사용이 안되던시절이라 공중전화로 어디 펜션 간판 뒤로 몇시까지 와주세요~ 라고 했었는데
아무튼 3시쯤 우리는 전초에서 싸제음식들을 맛있게 먹음
다 먹고 이제 부대로 들어가야하는데 비가 줜나게 옴 ㅋㅋ
군바리가 비 맞는건 뭐 아무것도 아닌지라 에이 시발 비오네 ㅋㅋ 하면서 웃고떠들고 가는데 번개가침 ㅋㅋㅋ
번개? ㅋㅋ 치나보네~ 하면서 또 가다가 철책에 도착했는데 아뿔싸
그날이 울타리 인삼천 친다고 포수들이 작업하는날이었음
분명 나가기전에 우리 나가니까 문 잠그지마라~ 했는데
후임하나가 작업다끝났는데 우리가 안오길래 들어왔겠거니 하고 잠궈버림
우리는 오겠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30분이 지나도 애는 안오고
철책에서 한 1m 떨어져서 담배피고있는데
갑자기 빠직!! 소리가 남
보니까 철책에 번개가 쳤고 약 1~2초 뒤에 꽈과광!! 하면서 소리가 들림 ㅅㅂ
우리는 식겁해섴ㅋㅋ 으악씨발!!! 도망가!!! 하면서 나름 개활지에서 서있었고
한시간정도 지났을까 문잠궜던애가 헉헉대면서 뛰어와서 문을 열어주더라구요
돌아가서 죽지 않을정도로만 죽였음
그때 철책에 쳤던 번개는 일과제끼고 꿀빠는 우리를 향한 신의 천벌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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