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0-12-24 17:38:32
ⓞ 추천
ⓤ 단축URL
|
31
20,405
흩어진나날
|
저번에 힘들다고 징징 거리고 힘들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요약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때 많은 관심으로 너무 당황스러웠고
놀랬습니다
일단 그 글은 지웠습니다
홍보가 안된다는걸 몰랐어요.. 맨날 눈팅만 하고
글은 써본적도 없으니... 이해 부탁드려요ㅜㅜ
오늘 글 쓴 이유는
저번에 글을 쓰고 들어와주신분들한테
약속한게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그 약속이 수익금으로 딸 선물 사서 올리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단 저번에 썻던 내용.. 조금 정리 해서 요즘 자영업자들 상황에 대해 먼저 적어볼까 해요
혹시라도 어플 홍보가 될까 지웠어요
카드 매출 상황입니다.
저희 가게는 90%카드매출로 이루어지는 매장이며 이번달 200만원 수입이 나왔어요
11월 400
9월 500
8월 400
7월 500
이런식의 매출이 찍히는데
월세 280 부가세 10% 3080000원
관리비 80 전기수도 150정도
평균 한달 500 고정으로 나가고
가게 유지를 위해 100 ~ 200정도 추가로 나가고
대출받아서 차린 가게이다보니 대출금 월 150
대충 고정으로 나가는게 대충 계산해보면 700~800정도.
예전같으면 떵떵거리지는 못해도 나혼자 해서 우리가족 밥은 먹고 살수 있을 정도의 매출이 나왔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 10개월동안
항상 마이너스 300만원, 이번달은 손님이 없어서 유지비 안나가니까 100정도 빼고 400~500정도
이게 거의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의 상황입니다.
대출 갚으라고 연락오고 월세 낼때는 다가오고 건강보험도 8달정도 연체되어 있고..
제일 큰문제는 딸의 어린이집..
너무 답답했습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노력을 해도 뉴스에서는 돌아다니지 마라
남들 피해주지 마라 얘기가 게속 나오니 홍보도 못하는상황이고
（이게 맞는거니까..）
들어오는 손님들한테만 잘해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10달 동안 버티면서 있던돈도 전부 다 까먹었고..
뭐라도 해봐야 겠다 생각이 들어, 어짜피 장사 안되는 가게 휴무 만들고 （원래 하루 14시간 연중무휴）
알바를 다녔어요 하지만 아무리 알바를 해도 가게 유지가감당이 안되니까
영상이라도 만들어서 광고 수입을 받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고
옜날부터 홍보용으로 사용하던 채널에 열심히 영상을 만들어 수입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 뭐해.. 영상 하나 올리면 3천원 정도..?
유명 영상제작자 들한테 메세지를 보내 보조로 사용해달라고 부탁도 많이 해보았지만
답장 조차 없는상황 당연한 얘기죠
더이상 희망이 안보이는 상황이라
결국 가게 월세는 보증금에서 까기로 하고 나갈때는 무일푼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다행이 내년 4월 가게를 접을수 있게 되었어요
또 이제 크리스마스도 오고.. 와이프는 딸 선물이라도 사주고 싶다며
쿠팡 플렉스? 배달일 다녀온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나의 잘못된선택으로 가게를 시작해 가족들한테 이렇게 피해를 주고 있구나..
너무 답답했어요
어디다 얘기 할곳도 없고
월요일 너무 갑갑한 마음에 이곳에 도와달라고 글을 썼어요
영상이라도 봐주면 어떨까... 다들 힘든 상황이고. 나만한든것도 아닌상황에
염치 없이글을 올려 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엄청 놀랐어요
글을 올리고 잠시 화장실 다녀왔는데
100명이라는 분이 제가 만든 영상을 봐주셨더라구요
너무 너무 감사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웃대에 들어와 제가 올린글을 봤더니..
너무 따듯한 말들.. 그날 진짜 오랜만에 울었어요
어디다 털어놓을수도 없는.. 어떻게 보면 창피할수 있는 얘기 였기에
끙끙 앓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힘낼수 있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생방송을 하다보면 다들 들어와 주셔서 채팅으로 저를 사정없이 때려주시고
오히려 반대로 제게 즐거움을 많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형들 나 찐따라서 그날 많이 당황했어）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제
어린이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 한다고 선물 보내줘야한다고 연락이 왔고
모두들 도와주셔서 선물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출금 기준과 여러가지 있지만 일단 돌려막기..）
좋은 선물은 아니지만..
저희 딸이 좋아하는 스티커북과 인형을 사 주었습니다
（인형은 옷만 벗기고 가지고 놀지 않아요 ㅠ）
|
진짜.. 세상 따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더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제가 글을 쓰는 재주도 없고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고맙다는 말밖에는 생각이 안나요..
앞으로도 자주 들어와서 징징댈게요
암튼...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움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그럼 20000
요약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
베스트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