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아] 억까 거르고 올해 기아 쳐망한게 이범호 잘못인가? [10] |
2025-04-15 03: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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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이범호가 존나 굉장히 매우 맘에 안쳐듦 그렇지만 기아가 지금 꼴아박은 이유가 순전히 감독탓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함
감독 이범호에 대한 비판 여론의 주된 내용은 스캠에서의 자율훈련, 쓸놈쓸 야구, 한박자 늦은 투수교체, 뇌빠진 라인업과 기용（잘치는 변우혁 수납, 위즈덤 외야기용 및 언더상대 수납）등임
올 시즌 스타트는 좋았음 핵심 불펜 장현식이 이탈했지만 그자리를 조상우가 메꿨고, 조상우 - 전상현 -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라인업에 곽도규, 최지민, 이준영이라는 리그 정상급 좌완불펜 트리오와 작년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유승철과 김기훈. 네일-올러-양현종-윤영철-김도현이라는 균형있는 리그 정상급 5선발과 윤영철의 선발복귀로 인한 황동하의 불펜합류까지 임기영을 전력외로 보더라도 나쁘지 않은 불펜라인업이라 평가할만 했음
거기에 개막전부터 불꽃방망이를 휘두르는 나성범과 새로 합류한 장타자 위즈덤이 항상 3~4월에 주춤했던 소크라테스와는 다르게 시즌초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고 최형우도 옵스 0.9를 넘는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음 문제는 작년 리그MVP를 수상한 김도영과 박찬호, 김선빈, 이창진 등이 몇경기 뛰지도 못하고 이탈했다는 점이지만 그럼에도 변우혁과 김규성 등이 쏠쏠하게 활약하며 작년만큼은 아니지만 팀 생산력 부문에서는 리그 4위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그러면 팀이 이렇게 꼬라박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수비? 최악의 모습을 보였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 수비는 상당히 안정적임 가장 큰 문제로 꼽혔던 1루를 외인 위즈덤이 안정적으로 맡아주고 있고 한준수, 서건창을 제외하면 크게 모난 수비력을 보여주는 야수는 보이지 않음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불펜진의 붕괴가 치명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함 갸팬들도 봤듯 키움전에서 마무리 정해영의 방화쇼와 이어진 한화전에서 전상현, 곽도규, 조상우의 방화로 인해 이기고 있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이 3경기 연속 역전패 당한게 주요했다 볼 수 있음
작년 시즌초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전상현과 정해영은 비교적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고, 곽도규는 23년 리그종료 이후 호주리그 파견 - 24년 풀 시즌 - 한국시리즈 - 프12까지 쉴틈없이 굴렀던 탓인지 제구, 구위 모두 떨어졌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감. 조상우는 스탯상으론 나쁘진 않지만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음. 유승철과 김기훈은 시즌 시작함과 동시에 낙제점을 맞고 2군으로 내려갔고, 최지민은 작년보단 낫지만 아직도 제구 때문에 위기상황에 믿을맨으로 등판시키긴 힘든 상태임. 거기에 노쇠한 양현종의 부진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윤영철의 부진까지 겹치며 불펜으로 이동한 황동하가 필승-패전-추격을 안가리고 모든 상황에 등판하는 상태가 지금의 팀 기아 타이거즈의 모습임
첫번째로 스캠에서의 자율훈련이 팀에 독이 되었는지는 솔직히 말하면 반론없는 yes라고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함. 최형우, 나성범, 김선빈, 김태군, 이창진, 이우성 등 팀 주축 멤버들은 이미 황혼기를 맞이했다 볼 수 있는 베테랑들이고 햄스터 나성범과 김선빈 등 위 선수들을 스캠에서 미친듯이 굴린다고 해서 수비력이 급격하게 좋아지진 않음. 팀이 무너진 주요한 이유가 수비 때문이라고 보긴 어려움.
두번째 변우혁과 위즈덤 수납
위즈덤이 박종훈같은 잠수함 투수의 공을 쳐본 경험이 없어 한경기를 쉬게 해줬다고 했는데 난생 첨보는 유형의 투수를 상대로 헤매다가 타격감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어서 한경기 정도는 휴식을 부여했다는건 솔직히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는 아님
변우혁은 시즌초 3도영 1즈덤의 내야판에서 서건창에 밀려 2군으로 쫒겨나고 이후 김도영 부상과 홍종표 부진, 윤도현의 2군행으로 1군에 올라와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럼에도 감독에게 큰 믿음을 받진 못하는것처럼 보임. 이는 낮은 장타율과 아까 글에도 썼듯 부족한 컨택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그럼에도 대체 선수들 중에선 가장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팀의 핵심 미래 자원이라는 점 때문에 많이 아쉬운 판단이라 생각함
세번째로, 이해하기 힘든 라인업
가장 많은 기아팬들이 분노하는 1찬호/1건창/1종표 등 강한 테이블세터라는 최신 야구관을 역행하는 약한 1번타자를 고집하는 행태인데 타격감이 좋지 않은 선수를 1번에 박아 많은 타격기회를 부여해 빨리 본인의 감을 찾게하려는 기용방식은 작년부터 꾸준히 보여줬음. 작년엔 나머지 선수들이 존나 잘쳐서 크게 부각되지 않았을 뿐
좋은 1번감으로 여겨지는 김선빈은 체력의 문제가 있으며 현재 부상으로 인해 이탈, 김도영도 이탈, 높은 출루율의 이창진도 부상이탈, 타순을 가리지 않고 극악의 부진을 보여주는 최원준에 시즌 초 많은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타격에서도 맛이 가버린 홍종표까지 냉정히 말하면 1번을 맡아줄 만한 선수가 팀에 남아있지 않음
1즈덤을 주장하는 팬들도 꽤 많은데 기아 감독이 이강철/홍원기 였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으나 나머지 다른 감독들이었다면 지금 라인업과 차이가 크게 있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음. 필자 개인의견으로도 출루율, 장타율 어느 면에서도 장점을 보이지 않는 고점이 리그 평균 수준인 타격을 보여주는 박찬호가 1번감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박찬호를 빼고 다른 1번타자가 누가 있느냐 2번 오선우보다 나은 대체재가 뭐가 있느냐 하면 나는 잘 모르겠음. 근데 그래도 맘에 안듦
황동하의 갈갈쇼도 곽도규, 전상현, 정해영의 부진탓도 있지만 극악의 부진을 달리는 박찬호와 최원준, 김선빈, 김도영의 이탈과 작년에 쏠쏠하게 잘쳐줬던 서건창, 한준수의 부진으로 팀생산력이 떨어져서 큰 점수차이로 달아나지 못해 한두점차로 리드하는 경기가 거의 대부분이고 조상우가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경기에 등판하고 있고, 최지민이 믿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개중에 제일 믿을만한 놈 한놈이 갈리는건 필연적이지 않나 싶음. 걍 작년 장현식 롤 황동하가 떠맡은거임
올해 기아 야구를 보고있으면 감독 이범호의 경기운영능력이 부족해보이는건 진짜 여러 방면에서 많이 나타남. 작년에 피똥싸게 경험해놓고 1루만 가면 공 흘리는 서건창을 좌우놀이 한답시고 1루에 박아놓질않나 포텐좋은 변우혁을 좌투상대로만 쓴다던가 위즈덤 외야전향을 고려한다던가 하는 모습들은 상당히 이해하기 힘듦. 그럼에도 팀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에 작년엔 압도적인 전력에 가려 크게 티가 안나던 초보감독으로써의 부족한 경기운영능력까지 겹쳐서 팀이 이렇게 꼬라박지 않았나 싶음. 전체적으로 보면 전부 이범호 때문에 팀이 이렇게 꼬라박았다고 하기엔 좀 과한 느낌이 있다?는 정도 근데 뭐 꼬우면 감독 관둬야지 ㅋㅋ 진짜 명장은 이럴때 향후 팀 10년을 책임져줄 주전급 선수 한명씩 뽑아내더라
엊그제 또 한명 팀 핵심불펜인 곽도규가 이탈했지만 조만간 복귀하는 김선빈과 김도영이 본래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그래도 중위권까진 빠르게 치고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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