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혹돔이야!

가끔 웃긴자료에 일본에서 방사능 걸린 어류라며 올라오곤 하는 어류인데, 방사능에 걸린 게 아니야.....

태어나기를 못생기게 될 운명으로 태어났을 뿐.....

짠!

이게 바로 혹돔 수컷 성체야!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서식해. 참돔이나 돌돔 낚시를 하다가 가끔 낚여올라오기도 하고, 어선에서 부수어획으로 잡히기도 해.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못생기진 않았어. 어릴 땐 다른 놀래기과 어류처럼 뾰족한 주둥이를 가지고 있지만, 성장함에 따라 수컷은 턱과 이마의 혹이 발달하며 저런 못생긴 얼굴로 바뀌게 돼.

수컷과 함께 있는 암컷이야!

암컷은 혹이 발달하지 않기 때문에 예쁘진 않더라도 봐줄만하게는 생겼어.

그리고 얘네의 성생활이 상당히 특이한데, 우두머리 수컷이 여러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다가 늙거나 죽어버리면 하렘 무리의 암컷 중 하나가 성전환해서 혹이 발달하고, 우두머리 수컷으로서 군림하게 돼.

늙은 수컷은 자신의 부인이 고추 달고 와서는 다른 아내들을 뺏으려 드는, 히토미에서도 보지 못한 상황에 놓이는거야.

붸에

참고로 덩치는 크지만 살에 수분기가 많아 맛이 없다고 상업적인 가치는 별로 없어!

그래도 탕으로 끓여먹으면 맛이 있다고 하더라....

흰다리새우!

사실 이녀석에 대해선 크게 할 말이 없는데..... 그 이유는 우리가 흔히 '새우'라고 먹는 것들이 전부 이 흰다리새우이기 때문이야.

평소에 흔히 먹는 녀석인데 할 얘기가 없지 않겠어?

대부분의 냉동 새우나, 새우요리집에 가면 나오는 새우들이 바로 이 흰다리새우야.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도 활발하게 양식하기 때문에 가장 싸고 흔하거든.

물론 우리나라에서 식용하는 새우는 흰다리새우만 있는건 아니야, 이 외에도 대하, 부채새우, 북쪽분홍새우（단새우）, 가시발새우（딱새우）, 독도새우 3총사인 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꽃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등등 엄청 많아! （괄호 안의 이름은 흔히 상품으로 팔릴 때 부르는 이름이야）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얘기도 하면 재밌겠다. ㅎㅎ

다음은 훔볼트 오징어야!

우리가 알고있는 오징어（정식 국명은 살오징어야）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좀........ 많이 커.......

참고로 이녀석도 여러분이 많이 먹어봤을거야!

중국집 등에 나오는 솔방울오징어 등등 대용량 오징어나 진미채오징어가 보통 이녀석이거든. 살오징어로 그런거 만들면 단가가 안맞으니....

우리나라에선 서식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다이버를 습격한다는 이야기도 있는 무서운 녀석이야.

물론 인육에 미친 식인괴수들은 아니고, 기본적으로는 사람이랑 마주쳐도 호기심 정도만 가지고  접근한다고 해.

얜 저번 편에서 언급한 꼼치과의 어류인데, 사실 별로 할 얘기는 없고

그냥 내가 전에 얘 찍어둔 사진이 있어서 보여주고싶었어 ㅋㅋㅋ

만져보면 엄청 물컹물컹해 약간 해파리느낌?

딱히 개체수가 많은것도 아니고 살도 별로 없어서 식용은 안하는 듯 해.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할게!

다음에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져와볼게, 관심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