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1-03-21 00:23:21
ⓞ 추천
ⓤ 단축URL
|
67
34,648
남둥치
|
3월 28일에 예정되어 있는 헤비급 타이틀전!
UFC를 잘 몰라도 이번 타이틀전을 재밌게 즐기기 위해 알려주는 팁? 포인트임!
현재 UFC 챔피언은
스티페 미오치치
흔히 소방관 출신 파이터로 알려져 있는 선수이고
193cm의 키와 203cm의 넉넉한 리치를 가진 피지컬이 좋은 선수야
거기에 타격, 그라운드, 맷집, 멘탈 등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서
육각형 능력치를 가진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어
하지만 경기만 이기고 딱히 어그로를 끌지 않아서 재미없는 선수라는 평가도 받고 있는 선수지.
상대 선수의 트레쉬 토킹도 대꾸하지 않고 오로지 경기만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자극적인걸 원하는 팬들은 노잼 프레임을 씌우기도 해
커리어만 따지면 역대 UFC 헤비급 챔피언 중 가장 하이 커리어지만 그만큼의 티켓 파워는 없는 선수라는 평가가 많아.
그렇지만 진짜 UFC 팬들은 전부 인정하는 선수이자, 실력에 관해서는 의심없이 최고라고 하는 선수야.
이 챔피언에게 도전하는 선수는 바로
프란시스 은가누
미오치치와 같은 193cm의 신장（실제 키는 1~2cm 더 크다는 얘기도 있음）과
211cm 라는 어마어마한 리치를 가지고 헤비급 최대 중량인 120kg을 맞추는 UFC 피지컬의 정점에 있는 선수야
현재 UFC 헤비급 1위에 랭크되어 있는 선수지
이 선수는 현재 헤비급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평가받고 있어, 그 이유는 바로 말도 안되는 하드웨어 때문이야
20대 후반, 늦은 나이에 시작한 격투기지만 타고난 피지컬 하나로
시작한지 불과 3개월만에 프로 데뷔, 2년만에 MMA 메이저 무대인 UFC에 입성한 괴물이야
초반에는 엉성한 폼과 프로로 보기 어려운 실력으로 상위 랭크 선수에겐 피지컬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그 모든 단점을 가리는 하드 펀치 하나로 상위 랭크까지 올라온 선수야.
이후에는 실력이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실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옛말이 되고 있지.
은가누의 장점인 펀치력은 모든 선수가 하드 펀치를 가지고 있다는 UFC 헤비급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야
이긴 경기 중 대부분이 1,2 라운드 끔살인 걸 보면 알 수 있지
이 정도면 은가누가 괴물 같은 선수인건 충분히 설명이 됐을 거 같아
이제 이 경기가 재미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볼까?
사실 미오치치와 은가누는 이전에 이미 타이틀전을 한 적이 있어
그때도 미오치치가 챔피언이었고 은가누가 도전하는 입장이었지.
UFC는 당시 챔피언이었던 미오치치 보단 티켓 파워가 좋은 은가누를 눈에 보일 정도로 푸쉬를 해주었고
팬들 또한 은가누의 승리를 점쳤었어, 도박판 배당 또한 은가누의 승리 쪽으로 기울었었지
그도 그럴만한게
0.2MB
 |
헤비급 신예였지만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던 은가누가 타이틀전이 걸린 바로 이 전의 경기에서
당시 1위였던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충격적으로 박살내고 올라왔기 때문이야 （오브레임이 유리턱이라 패배를 예상하긴 했지만..）
나름 피지컬 좋다고 유명했던 헤비급 컨덴더를 피지컬로 무너뜨리고 올라왔기 때문에, 그 여파로 모두 은가누를 외치고 있었지.
그리고 그 여세인지 압박이 있었는지 은가누 또한 미오치치에게 경기 중 죽을까봐 걱정이라는 뉘앙스의 트레쉬 토크를 했었어
이에 관해 미오치치는 역시 무응답
그렇게 타이틀전이 시작되는데..
（검은 팬티가 미오치치, 노란 팬티가 은가누）
0.3MB
|
?
0.2MB
|
??
0.6MB
|
???
나름 하드펀처 선수 간의 경기라 초반 라운드에 승부 볼 꺼라고 예상했었지만, 예상은 빗나가버렸어
경기 초반에는 기세 좋게 밀고 나가던 은가누는 미오치치의 침착한 플레이에 중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빠지기 시작해
결국 경기는 5라운드（마지막 라운드）까지 가게 되고
노련한 플레이를 보여주던 미오치치는 오히려 압도적인 타격 포인트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은가누를 상대로 타이틀전 방어에 성공하며
역대 UFC 헤비급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되지.
여담으로 경기 직후 타이틀전이라는 큰 경기인 만큼 UFC 대표인 데이나 화이트가 직접 벨트를 주는데
이전 UFC의 태도 때문인지 미오치치는 UFC 벨트를 뺏어서 자신 코치에게 해달라며 작은 불만 표시를 해.
어찌됐든 이렇게 둘의 첫 번째 접점이 끝나고 은가누는
'이번 경기가 지난 4년간의 경기보다 훨씬 큰 경험이었다.' 라고 하며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줘.
이후 지금까지 햇수로 4년 간 많은 일이 있었지..
우선
미오치치는 당시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다니엘 코미어와 악연이 시작돼.
미오치치가 은가누까지 눕힌 이후 데이나 화이트 사장은 헤비급에 상대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뛰어난 실력과 커리어를 가진 레슬러에서 MMA로 전향한 뒤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다니엘 코미어와의 경기를 추진해
이런 저런 얘기가 있었지만, 결국 경기는 잡히게 되지.
이후 경기에서
0.3MB
|
코미어의 악질적인 써밍（눈찌르기）으로 인해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내주게 돼.. （코미어는 이전에도 같은 논란이 있었어）
다니엘 코미어는 이 타이틀전으로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두 체급 석권이라는 아주 엄청난 커리어를 가지게 되지
이후 코미어는 헤비급 타이틀 1차 방어전 까지 성공하며 두 체급 헤비급으로 군림하게 돼.
그러던 중 코미어와 브룩 레스너（WWE 걔 맞음）의 떡밥이 불발 되면서 미오치치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와
이에 이를 갈고 나온 미오치치는..
0.4MB
|
결국 다시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가져오는데 성공!
근데 승부와 관계없이 또 코미어의 써밍 논란이 짙어질 뻔? 하지만 미오치치에 승리로 끝났기 때문에
그냥 UFC 팬들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는 정도로 막을 내려
그리고 또 다시..
미오치치와 코미어의 전적은 양 쪽 모두 1승 1패
진짜 승자를 가리기 위한 세 번째 경기가 잡히게 돼..
또 써밍 장인 코미어와 경기를 치루는 미오치치
0.1MB
|
하지만 미오치치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세 번을 다 당해주진 않았지..
이번 경기에서는 미오치치가 선제 써밍을 해
그리곤 코미어가 심판에게 강력 항의를 하는 역전된 상황이 연출이 되지
하지만 이전 코미어의 써밍과 마찬가지로 심판의 별다른 제재는 없었고, 결국 세 번째 경기는 미오치치의 승리로 끝나게 되지.
이로써 코미어와 질긴 악연은 미오치치의 2승으로 마무리가 되고, 미오치치는 완벽하게 챔피언의 명예을 가져오지.
그 동안 프란시스 은가누는
미오치치와의 패배 이후
데릭 루이스라는 선수와 경기가 잡히게 되는데 （움짤을 못찾았엉..）
데릭 루이스 또한 은가누와 마찬가지로 하드 펀치를 가진 선수로 사람들은 몬스터끼리 대결이라고 기대를 했지만..
둘 다 화끈한 플레이 스타일은 어디가고 스탠딩 경기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역대 최악으로 손꼽히는 경기를 보여주게돼
이 경기에서 승리는 킥 견제로 그나마 포인트를 따간 데릭 루이스의 판정승으로 은가누의 커리어에 가장 큰 흠으로 남게 되고
사람들은 은가누의 2연패에 피지컬만 있는 선수의 몰락이라고 하게 되지..
이후 중국에서 열린 UFC 경기에서
은가누는 이전에 자신이 이겼었던 선수 커티스 블레이즈와 리벤지 매치를 붙게 돼
이 때 폼을 잃은 은가누의 랭크는 점점 떨어져 4위, 블레이즈는 파죽지세로 5연승을 하며 랭크 3위였으니 블레이즈 낙승이라고 사람들은 얘기했지.
그렇게 대다수가 은가누의 패배를 점치면서 경기가 시작하는데..
0.3MB
|
펀치력은 어디가진 않았던거지
은가누의 카운터가 후두부에 스치자마자 커티스 블레이즈의 다운
1라운드 시작 1분도 채 안되서 프란시스 은가누는 화려하게 부활하게 돼.
이 다음 경기는 헤비급 챔피언으로 2차 방어전까지 했던, UFC 정점에 섰던 선수 케인 벨라스케즈의 복귀전을 하게 돼.
레슬링을 베이스로 한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과 이전 괴물들을 꺾었던 명성 때문에 케인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어.
그렇게 경기 시작 20여 초 후..
0.2MB
|
경기 시작과 함께 은가누는 케인의 테이크다운을 힘으로 풀어버린 뒤 숏어퍼와 라이트를 날리는데
수많은 괴물들을 상대로 강한 맷집을 보여줬던 케인이 다리가 풀려 쓰러지고 와중에 무릎이 꺾여서 고통을 호소하며 경기는 마무리 돼.
케인에게는 복귀와 함께 은퇴전이 되었지만, 은가누에게는 2연패 이후 2연승이라는 날개를 단 경기였지.
또 다음 경기
이번에는 주니어 도스 산토스와 경기가 잡혀 （a.k.a 주도산）
이 선수 또한 이전 헤비급 챔피언이며, 케인과 함께 케도산으로 불리며 헤비급 탑컨텐더로써 아주 화려한 전적을 가진 선수야
주도산은 케인과 달리 꾸준히 경기를 해온 선수이며 다시 도약하고 있는 중이었고, 이번 경기가 타이틀전으로 가는 경기였어
양 쪽 다 높은 기량을 보여주는 하드펀쳐 간의 경기로 주목받는 매치업이었지
하지만..
0.6MB
|
경기 시작과 동시에 주도산은 은가누의 하체 공략으로 우위를 가져가는가 싶었지만
갑자기 큰 공격을 날리더니 빈틈을 허용하곤 은가누의 펀치에 걸리면서 패배하게 돼
이번에도 1라운드 초반에 경기를 끝내면서 은가누는 본인의 링네임（The Predator）처럼 UFC 헤비급 포식자로써의 모습을 보여줘.
이 경기로 미오치치에게 타이틀전과 동시에 리벤지전의 의미까지 가진 매치가 거의 확실 시 되지.
그런데
이후 타이틀샷을 기다리던 은가누였지만 무슨 이유인지 콜이 들어오는게 늦어졌고
경기를 쉬지않고 계속해서 잡아왔던 은가누의 입장에서는 기약없이 무의미하게 기다리는게 싫증이 난 상황에서
갑자기 경기 콜이 들어오게 돼.
그 상대는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a.k.a 로젠
0.4MB
|
0.3MB
|
헤비급의 세대 교체를 이루는 선수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하드펀처 선수들과는 다르게 짧게 스치는 펀치에도 선수들이 픽픽 쓰러지기 때문에
단순 펀치력 하나는 은가누보다 강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선수였어.
이 선수가 알리스타 오브레임（위에 서술한 그 선수 맞음）을 쓰러뜨린 후 타이틀샷을 기다리던 은가누에게 콜을 한거였지.
당시 랭킹 6위였던 로젠의 콜을 타이틀전을 기다리는 랭킹 1위 은가누가 받는다면
로젠에겐 은가누의 명성과 타이틀전까지 따낼 수 있는 찬스인거야
수많은 헤비급 하드펀처 중 현시점 가장 강한 펀치를 가졌다는 둘의 매치업은 여느 타이틀전 만큼 큰 관심을 받게 되고
타이틀샷을 기다리던 은가누는 로젠의 콜을 받게 돼.
이후 코로나 여파로 경기가 무산되나 싶었지만..
2020년 5월 10일
드디어 경기가 잡혀..
해외에서는 UFC 헤비급 최고의 몬스터를 가린다며 큰 관심을 가지고
국내에서도 UFC 최고의 '빠따왕'을 뽑는다며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경기가 시작되지
근데 그 경기가..
（검은 팬티가 은가누）
0.5MB
|
얼핏봐도 무시무시 하지?
경기 시작 20초만에 로젠은 은가누에게 초살 당하게 돼..
그리고 이 경기가 충격적인 이유는 느린 화면에서 자세히 볼 수 있어
0.5MB
|
자세히 보면 로젠은 걸어 들어오는 은가누의 주먹을 보고 피하면서 로우킥과 자신의 주특기인 정확한 카운터까지 꽂아넣었어, 그것도 두 대씩이나
사실 상, 대책없이 들어오는 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대처였고, 다른 선수였으면 쓰러져야 정상이지
근데 은가누는 맞으면서 들어가서 결국 로젠의 턱에 레프트훅 단 한 대를 꽂아넣곤 강제로 다운을 시킨거지
맷집과 파워를 믿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플레이이고, 적어도 현재 MMA에서 가장 독보적인 경기력인거야
이 경기까지 포함, 은가누의 최근 4연승의 경기 시간이 도합 3분이 넘지 않는 걸 보면
현재 UFC 헤비급에서 가장 폼이 좋은 선수라고 볼 수 있어.
그리고 다가오는 2021년 3월 28일
드디어 현 UFC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랭킹 1위 프란시스 은가누의 경기가 예정되었어.
아마 관심없던 사람들도 이 자료를 보고 나서 조금은 찾아보지 않을까 싶어.（사실 내 바램임 ㅎ）
만약 웃자가면 나중에 다른 얘기 들고올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