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일단 전 남자고 20대 후반입니다.
각설하고 어쩌다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고 만난지는
2주 남짓 되었습니다. 동갑이고 둘 다 공무원인데
문제가 데이트때 돈을 안내요.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했고 제가 내도 상관 없어서
그냥 냈는데 돈을 내려는 어떤 제스쳐도 없고 말도
없이 그냥 제가 돈 내는게 당연시 된것같아서..

제가 연애경험이 한번은 2년만나고 3년만나고 해서
2번밖에 없어서 이런적이 없어 좀 당황스럽더라구요.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기분 안나쁘게 돌려서 말하라고
"이거 먹고싶은데 이거 사줘~"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데이트때 밥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다가 다음 데이트 저녁 메뉴 이야기가 나와서 제가 먹고싶은거 얘기하니까 본인도 그거 좋아한다고 먹으러가자고 했습니다.
계산하고 나와서 잘먹었다고 하길래 제가
"그럼 내일 저녁은 ㅇㅇ이가 사줘~"라고 하니까
의아하다는듯이 "나는 밥도 많이 안먹는데 내가 사야해?" 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그거 듣고 좀 놀랐습니다.
많이 먹는 사람이 사는건가..

그 친구가 저를 안좋아하는것 같진 않아요.
그거말고는 적극적이고 표현도 어느정도 하는데
진짜 딱 돈만 안내요. 한번 데이트하면 많이 쓰면
10만원도 넘게 쓰는데 처음에는 별 생각 없다가
이제와서는 좀 아깝기도하고..
자기가 사야되냐고 하는 말 듣고 나선 이전처럼
좋다는 감정도 크게 안들고 기분 안나쁘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여러분들이면 그냥
헤어지는게 나을것같나요?

이런게 처음이라 정말 혼란스럽네요..
연애초보라서 원래 보통은 남자가 주로 다 내는게 자연스러운건지도 모르겠고 이런걸로 아까워하고 조금
기분 상해하는 제가 좀 잘못된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