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는 대장암으로 돌아가셨었다
나 군인이였을때 말기 진단받으셨고
조금 괜찮아지셨다가 다시 악화되서
나를 전혀 못알아봤었다
우리형 이름으로 날 부르며
매일 고통스러워하셨었는데
휴가나와서 엄마 간병하고있었던
어느날 저녘에 엄마한테
"엄마 집에가자 나 엄마가 해준 라볶이 먹고싶어"
라고 했다 그냥 좀 울었던거같다
그리고 엄마가 내이름부르며
"집에가자 라볶이 해줄게"
라고 했다 형과 교대하고 집에서 컴퓨터키고
멍하니 있었는데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형한테 전화가 왔었다
멍하니 아무렇지 않게 버스를타고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개처럼 침과 눈물을 흘리며 기어서 영안실에 갔다
갑자기
엄마가해준
맛도 없는 국물많은 라볶이 또 먹고싶다
씨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