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가는 카페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항상 앉는 자리가 있어요
노트북 써야해서 플러그 있어야하고, 그 중에서도 벽자리를 선호함
（웃대하는거 들키면 안되니깐）
좀 큰 카페라 그 벽쪽 자리 （열 몇군데） 중에서도
중간쯤에 자리있으면 꼭 먼저 앉는 자리가 있거든요
그렇게 3달 가까이 거의 매일 그 자리 주변에서 노트북을 했어요
이력서니 뭐니 이것저것..
그런데 한 2주 전부터 맥북에 아이패드까지 들고다니는
초 앨리트해 보이는 여성이 제 주변에 앉더라구요
노트북이랑 태블릿 같이 들고다니는 경우는 꽤 있는데
테이블에 둘다 올려놓고 같이 쓰는경우는 드물어서 기억에 바로 박힘
뭐 그냥 이것저것 하나보네
나랑 비슷한 시간에 자주 오네 이런 생각 뿐이었는데
최근에는 제 바로 옆자리에 상당히 자주 앉더라구요
물론 그때마다 상황이 제 옆자리말곤 자리가 별로 없긴했음
그래서 뭐 이분도 이쪽자리 좋아하시나? 싶었는데
오늘은 제가 나올때 갑자기 따라 나오시더라구요
뭐지? 뭐 두고갔나? 아니면 냄새났나?
노심초사하면서 나왔는데
그분이 저를 잠깐 따라오더니
저기.. 죄송한데 드릴게 있어서요..
심장이 철렁했음
맥북에 아이패드까지 쓰시는 분이 나한테 할말이 있었나?
쪽지를 주고선 꾸벅하시고 바로 다시 들어가고
저는 누가 보고있을까봐 주머니에 쪽지 꼭 넣고 옆건물 화장실로 갔어요
그리고 쪽지를 봤는데 자기도 같이 취준생이라고
보려고 일부러 본건 아닌데 취업사이트 들어가시는거 자주 봤다고
카페 매번 비슷한 시간에 가는데 같이 가는거 어떠냐고
번호랑 같이 적어서 줬네요..
라는 내용의 애니 추천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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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오브더참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