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1-07-01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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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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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강원도 태백에서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원장입니다.
이런 내용의 글을 쓰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지금 태백지역에서 언론사와 학부모님의 갑질로 인해
학원을 폐원하게 될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중국에서 학원을 운영하다가 코로나로 인해 많은걸 잃고 한국에 들어와 고향인 태백에 개원한 학원입니다.
이제 서른넷인 제 입장에서는 가진 모든걸 다 쏟아부은 학원인데...
모든걸 다 잃어버릴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태백에 온지 이제 2년이 채 되지 않은 제 입장에서
이 지역 토박이에 가까운 분들이 휘두르는 집단권력과 횡포를 감당 할 수가 없습니다.
사정을 말하기 위해 글을 다 쓰고 몇 번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 정리가 안되는 것 같은데. 멘탈이 터져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대체 어떻게 무슨 대처를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1. 개원 이후부터 A학생의 퇴원까지
저희 학원은 지난 2020년 초에 개원한 후 지금까지 저 혼자 수업을 해왔습니다.
흔히 아는 소규모 1인원장 시스템의 학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의력에 자신이 있었고,
학생 하나하나 세심하게 관리하고 라포를 형성하고...
그를 바탕으로 공부가 싫어도 선생님을 실망시키는게 싫어 공부를 하도록 만드는
그런 선생님으로 그동안 지내왔습니다.
나름 개원 이후 1년만에 50명이 넘는 학생이 등록을 했고,
휴일 없이 주말내내 부족한 친구들 보강을 해주며 지내온게 빛을 보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초에 사건이 있었습니다.
발단은 이렇습니다.
저희학원은 2층짜리 건물에 2층을 사용하고 있고,
1층에는 영어학원이 있습니다.
1층 학원에 새로운 영어샘이 오셨고,
이 분이 유명한 대형 학원에서 고등부 전문으로 있던 분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중3에서 고1로 올라가는 학생들한테
동선도 아끼고 실력도 좋은분이라고 하니까 너네도 1층으로 옮기는거 고민해봐
라고 말하며,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그 사람'이 제일 나아. 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두어달 정도 지난 후, 1층 원장님께 이상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새로온 영어강사님에게 '그새끼'라는 말을 한 적 있냐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니 그런말을 왜하냐. 그럴리 없지 않냐고 했더니
"그치? 와전이 된거네."하시며 A라는 학생이 다같이 피자먹고 쉬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전해들었습니다.
이튿날 저는 A를 불러 사실을 확인했었습니다.
혹시 그러그러하게 말한적 있냐고 물었고,
A는 '그 새끼'가 아니라 '그 인간'이 제일 나아보이던데? 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 날 내가 네 앞에서만 한 얘기도 아니고, 다른얘들 다 있는데서 말한거잖아.
다른얘들은 그사람이라고 했다고 하던데 내가 잘못기억하는거야?
그새끼가 아니라 그인간 이어도 뉘앙스가 좀 별로잖아.
다음부턴 그런얘기 전하지 마. 오해 생기면 좀 그렇잖아 1,2층인데'
라고 했었고 알겠다는 대답을 듣고 대화를 끝냈습니다.
이후 1층 원장님께 오해가 있던 것 같다고 '그 새끼'가 아니라 '그 인간'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는 '그 사람'이라고 했었다. 말이 좀 와전된게 맞는 것 같다.
혹 그 강사분 기분 나빠하시면 오해라고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1층학원에서도 사실확인을 위해 따로 학생을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냥 넘어가기에는 그 말을 전한 강사님이 이야기를 부풀린게 되기에 가볍게 확인정도를 하려 한 것으로 압니다.
많은 아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했던 이야기라 A가 아닌 다른 학생들 두, 세명을 불러 확인했고
정확한 워딩이 "'그 인간'이라고 했고 아마 나 없었으면 '그 새끼'라고 했을 껄?"임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A를 불러 사실확인을 다시 했더니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랬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나 같은 이야기를 두 번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저도 사람인지라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당일날에는 아이를 살갑게 대하기 어렵더라구요.
해당학생은 학원 오픈부터 1년 넘는 기간 같이 공부를 한 아이고,
그렇기에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사이가 좋았던 학생이기 때문이기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솔직히 학생이 한 일이라 이해하고 넘어가기위해 노력했지만, 당일에는 배신감과 충격이 좀 크기도 했구요.
대체 왜 그런말을 했는지 이해도 잘 안되었습니다.
학생은 그날 밤 제게 카톡을 해서 대화를 하고싶어 했고,
저는 오늘은 좀 맘이 그러니 하루만 기다려 달라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밤에 다시 카톡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해당 카톡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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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보기로 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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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은 이 대화가 있던 다음날 터졌습니다.
해당 학생과 해당 학생의 동생이 학원에 무단결석을 했고,
부모님도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난 후에 학부모님께는 더이상 학원에 보내지 않겠다는 톡이 하나 왔고,
그렇게 아이들이 퇴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2. 이후 발생한 A학생 어머님의 명예훼손 사건
그런데 이후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에 몇 몇 어머님께
괜찮으시냐. 기운내라. 선생님 믿는다. 소문에 휘둘리지 마라. 걱정마시라.
는 형태의 연락들을 받았습니다.
태백은 굉장히 작은 도시이며, 황지동과 상장동이라는 곳에 거의 대부분은 주민들이 모여 살기에
작은 소문 하나하나가 도시를 휩쓰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작은 구설수 하나하나 조심하며 지내왔는데, 무언가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확인한 결과 A학생의 어머님께서
'씨발새끼', '인성쓰레기', '미친놈', '지 잘못 얘한테 뒤집어 씌우는 인간'
'그 학원 다니는 얘들 다 그만두게 할거다.' , '빨리 그만둬라', 등의 얘기를 30분넘게, 또한 며칠에 걸쳐 반복적으로
아는 모든 부모님들께 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그럴 수 있다 하고 넘기려 했는데,
저랑 통화나 문자 한 번 한 적 없이 다른 학부모님들께
'네가 걔（저, 원장）한테 나랑 통화한 내용 다 말했대매. 걔가 나한테 다 말하더라"
는 식의 이간질까지 하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학부모님들의 증언과 녹취록을 바탕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구요.
첫 경찰조사때 학부모님과의 중재를 부탁했었습니다.
목표는 처벌이 아니라 원만한 해결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A학생의 어머님은 경찰측의 전화에 사과할 생각 없고 법대로 해라.라고 하셨고,
저와는 3월달에 수강료 및 학생 짐을 챙겨가기 위한 카톡 이후
단 한번의 연락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6월 3일에 기소의견으로 해당건이 검찰에 송치가 되었습니다.
3. 경찰의 기소결정 이후 A학생 학부모의 아동학대 및 교육청 민원
저는 당연히 이제는 연락 오고 사과하시겠지 라는 생각을 했었구요.
그런데 다음주에 오히려 교육청과 시청 아동복지과에서 학원으로 민원이 들어왔다며 찾아오는 일이 생겼습니다.
교육청에서는 교육비 초과징수, 등록외 과목 강의, 교육비납입증명원부 미교부를 문제삼았습니다.
하지만 교육비 초과징수나 등록외 과목 강의를 한 적이 없었고, 소명도 완료했습니다.
교육비 납입증명원부라는 서류는 애초에 교부해야 하는것을 몰랐던 상황이라
경미한 수준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아마 자녀 학원에 보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교육비 납입증명원부 라는걸 받아보신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첫 학원을 한국이 아닌 지역에서 오픈해 4년간 운영했었기에,
그저 현금영수증 꼬박꼬박 잘 하고 카드영수증 잘 드리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등록 외 강의는 제가 무료로 학생들에게 인문학 특강을 해주거나,
고등학생들에게 어떤 인강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들으면 좋을지 조언을 해준 부분에 대한 것이었는데,
저는 이런 부분을 아이들이 수학만으로 대학을 갈 순 없음을 알기에 했던 서비스적인 부분들이었고
이를 명확히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부분을 문제삼으신게 화가 좀 났었습니다.
이튿날 찾아온 시청에서는 저희학원이 해당 학부모님의 자녀들 및 학생들에 대해
아동학대를 했다는 민원이 들어왔다며 조사를 해야한다 했습니다.
제가 떳떳했기에, 학부모님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응원을 해주셨고, 저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고 성실하게 조사에 협조했습니다.
5. 시청 및 학원에 대한 언론사의 압박과 기자사칭 자백
이상한 일은 아동학대 조사를 받는중에 이뤄졌습니다.
A학생의 학부모와 제 사이를 중재하고 싶다는 중재자가
해당조사를 하는 과의 계장님에게 전화하여 소 취하를 촉구했습니다.
이미 학원이 아동학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어 모든 학생 및 학부모님께 통보가 된 입장에서
저는 소 취하를 아무런 사과도 받지않고 할 수는 없었기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교육청과 시청에서 직원분이 찾아오셨고,
민원을 넣은 분이 학원에 피해가 가지 않게 일을 정리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며
없던일로 할 수는 없지만 피해가 없다시피 할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다 해결됐으니 맘을 놓으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민원 취소한거 취소할테니 재조사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후 모든 학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마무리되었고, 그 주 주말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금 학원이 아동학대를 해서 조사를 받았는데 인터뷰를 하고싶다는 전화였습니다.
저는 아직 아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도 없다.
하지만 조사 진행중에 어떤 행동을 취하기 조심스러우니 조사 결과 나오는 대로 인터뷰에 응하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통화한 기자를 검색해보았는데 해당 기자의 이름으로 된 기사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름 알아보니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은 모 리조트에서 골프카트 수리기사님임을 알게되었고,
다시 전화하여 기자가 맞냐 확인하고, 확인해 봤는데 아닌 것 같더라. 왜 그러셨냐 물었습니다.
그 후 그 분은 죄송하다. 기자는 아니다. 좀 더 신중하게 전화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이후 그분이 소속되었다고 말한 '강원종합뉴스'사이트에 공개된 편집국장 번호로 전화를해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된거냐 물었고, 편집국장은 그 분이 기자가 맞다고 하였습니다.
확인을 해보니 자신이 기자라고 했던 분은 A양의 학부모와 제 사이를 중재하겠다고 나섰던 분인걸로 확인되었고,
그 언론사의 편집국장은 해당 인터넷언론의 대표로 시청에 찾아가 조사결과를 캐묻고
과정상에 문제가 없냐는 등의 압박을 했던 분임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저와 통화를 한 것이 일요일인데, 그 전전날인 금요일까지는 기자나 해당 인터넷신문사이 기자가 아니었는데,
주말 혹은 다음주 월요일에 해당 언론사에 취업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고,
A양의 학부모, 기자, 언론사 대표가 서로 막역한 사이임을 알게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기자사칭아니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했던 분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 수습기자라며 당당해 진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6. 아동학대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사이 올라온 두 개의 기사
이틀 후인 화요일 오전 지인분께 카톡을 하나 받았습니다.
학원과 관려된 기사가 올라왔다며 해당 링크가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저와 지난 일요일에 통화했던 기자가 아닌데 기자라 말해 죄송하다고 사과한 사람의
첫 기사였습니다.
A학생과 그 동생인 B학생이 쓴 제가 한 욕설이나 비방들이 첨부된 기사였고,
앞뒤맥락없는 한쪽의 주장만을 담은 기사로 저를 매도하고 있는 기사였습니다.
해당 학생들의 진술이 사실도 아니거니와,
애초에 지금까지 말한 사건이 있는 상황에서
다른 학원생들이나 퇴원생들의 진술이 아닌
명예훼손으로 기소조치가 이뤄진 대상의 자녀들이 쓴 진술서가
과연 객관성이나 진실성을 얼마나 가지고 있을 수 있을까요.
저 기사로 조리돌림 당하고,
맘카페에 글이 올라가고 많은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 글에는 의견과 주관만이 있었기에
지금은 참고 후에 대응해도 괜찮다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아동학대 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도 있었구요.
결과를 가지고 정정보도를 요청하거나
그 후에 언론중재위원회에 민원을 넣거나 하면
결국 옳은 방향으로 결론이 나리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아동학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청,교육청,경찰,아동보호 전문기관
이렇게 4개 기관의 회의가 이뤄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전 다시 한 번 두 번째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기사는 심지어 교묘하게 진실을 은폐하여 거짓된 내용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이 역시 같은 기자의 기사였구요.
중간에 불송치결정이라는 의견서를 바탕으로 A양의 학부모가 죄가 없는 것 처럼 써놨는데
제가 기소한 사건은 저 사건과 별개이며
저 사건번호는 경찰이 조사과정에서 모욕죄를 추가한 건으로
해당 모욕죄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한 것입니다.
실제로는 저 사건또한 검사측에서 기소의견으로 보고 재수사 지시를 내리기도 했구요.
저는 오늘 해당내용을 바탕으로 해명을 하였습니다.
또한 글 내용 중 있는 학생에 대한 언어폭력 및 정서폭력에 대한 사실날조 또한
그대로 두고 볼 수 없기에 대화내용을 바탕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누가 볼 지 모르나, 그래도 이렇게라도 반박을 해야만 했습니다.
소수일지 모르지만 저를 믿어준 학부모님들에 대한 최소한의 답변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고민끝에 글을 올리고, 이후에 다섯시가 지나 시청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7. 기자의 회의장 난입과 아동학대 혐의있음 결론
그 동안 성실하게 수업을 해왔고, 그렇기에 많은 학부모님들이 제 편이 되어주셨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기사에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그나마 시청측에서 우리가 판단할 때 수업중 욕설이나 딱밤이 있긴 했지만,
장난의 범주를 벗어나는게 아니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
하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우리보다 판단기준이 타이트해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알겠다고 하고 결과를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4개기관（교육청, 시청, 아보전, 경찰）이 모여
제가 학원내에서 행했던 아동학대에 대한 혐의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경미하지만 혐의 있음 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설마설마 했지만 그럴 거라는 생각은 이전부터 들었었습니다.
인터넷 기사도 올라가고, 맘카페에도 올리고, 여기저기 전화도 돌리고 링크도 돌려가면서
어떻게든 해당 결과를 압박하는거구나.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잡을리 없는 꼬투리지만, 공무원들을 압박해 작은 꼬투리도 넘길 수 없게 만드려고 한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상을 알고보니 더욱 기가 막혔습니다.
편파 및 왜곡 보도를 올린 기자가 해당 회의장에 난입했고,
난동을 피워 공무집행 방해와 관련해 소 제기 여부를 검토중이라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학생은 학원을 그만두기 보름 전만 해도 제게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하며 하트 이모티콘을 보내곤 했습니다.
제가 아동학대와 관련된 조사에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을 충분히 그쪽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청 내 연줄과 현재 활동중인 학부모연합회나 학교운영위원회,
경찰서내의 연줄까지 전부 이용해 압박을 가했고, 언론사와 결탁해 급하게 기자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혐의있음에 대해 단순히 제가 아동을 학대한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기 위해 저쪽에서는 그렇게 노력을 했던것이기도 하구요.
제가 웃대라는 대형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만큼 떳떳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이곳이라면, 실상을 알고 있는 전문가분의 의견도 댓글로 달릴것이라 생각하기에
진실을 가지고 제대로 된 판단을 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아동을 학대했다고 하는 혐의는 두 가지 입니다.
1. 욕설
2. 손가락을 가져다 대거나 터치하는 수준으로라도 딱밤을 때린 것.
우선 욕설에 대해 해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수업중에 욕설을 종종 하는 편입니다.
해당 욕설은 보통 '으아! 미친거아니야! 책 또안가져왔어 아오...샘이 속이 뒤집어져여!!!'
이런식이거나 학생이 수업 중에 장난을 치며 '샘 똥닮았어요!' 같은 말을 할 때 '씨부럴 미친... 너도 똥닮았어'
이런형태의 것들로 아이스 브레이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학생들이 욕설에 노출되는 것 자체로 문제라면 이 부분은 저 역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통 이 상황들은 상호간에 대화속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이런 부분이 아이들의 정서적 발달을 침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지 않았던게 사실입니다.
A학생과 있던 수업영상이 몇개 남아있어 해당 영상을 찾아보니, 그 수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체 2시간의 수업 중 수업 시작 할 때 딱 한 번의 욕설이 있었습니다.
당시 중3으로 고1과정을 수강하던 A양과 직접 있던 대화입니다.
또한 저는 오랫동안 솔로로 학원 집만 왔다갔다 하던 상황이었고,
A양은 남자친구가 있다가 헤어진지 오래 되지 않았던 시점입니다.
수업 시작하러 들어와서 준비를 하는데 핸드폰을 만지고 있길래,
'야 애인도 없는게 놔 임마. 솔로는 핸드폰을 만질 자격이 음써!'
'샘도 솔로잖아여'
'아닌데!'
'누구요?'
'콩이! （제가 키우는 고양이 입니다.） 콩이는 내 딸이자 동반자이자...에이 시발! 나쁜년아!'
해서 아래 영상을 첨부합니다.
초등에서는 라포든 뭐든 이렇게 욕설을 할 일이 없고,
중등은 이정도 수준으로 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정도가 제가 학원내에서 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욕설입니다.
가장 수위가 높은것을 올려야 옳다 생각해 골랐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시청을 비롯해 아보전과 경찰에서 모두 조사를 끝냈고,
학생들이 모두 장난임을 인식했고, 심리적으로 상처받거나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자체가 '욕설'인 것은 맞기에 경미하지만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 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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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딱밤에 대해서도 제가 직접 어떤식인지 보여주고, 영상도 보여드리며
때린게 아니라 터치하는 수준일 수 밖에 없고, 보통 딱밤을 때리는게 아니라
귀 근처에서 딱밤을 때리는 척 해서 바람소리가 들리게 하곤 했음을 말했습니다.
실제 때리는 경우는 보통 뿅망치를 들고 때린 경우였고,
영상에서도 확인 할 수 있듯 고등학생이 대상인 수업에서 조차
크게 휘두르는 척을 하면서 머리에 톡 가져다 대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강도가 어떻든과 상관없이 딱밤이라고 인지할 수 있는 행위라면
그것 역시 경미하지만 아동학대 혐의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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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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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저는 시청측의 입장도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합니다.
'지금 이 일이 너무 시끄러워져서 저희도 이걸 아무것도 아니게 처리 할 수가 없어요.'
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수업중에 뿅망치로 때린것도 맞고,
의도가 어땠고 분위기가 어땠든 워딩 자체가 욕설인건 맞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제가 교육자의 자질을 의심받고,
기사에 올라가 파렴치한 아동학대범 취급을 당할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원의 모든 학부모님이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시고,
제가 아동학대의심이 있거나 하다면 당연히 학원을 보내지 않으시겠죠.
힘내고 잘 버텨내라고. 걱정하지 말라는 많은 연락을 받았으나
이건..너무 힘듭니다.
해당 영상을 이미 충분히 공개했었고,
제가 수업중에 하는 욕설이 어떤내용인지 직접 보고 들으셨고,
아이들이 어떤 표정으로 학원에 오가는지 보셨고,
말씀하신 것 처럼 단 한명의 학생도 빠짐없이 장난임을 인식하고 모두 웃을 수 있는 분위기에서만 활용했고,
보통 제 자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가면서 지루함을 풀어가며 수업하는 모습을 보셨기 때문에
혐의있음 이라는 그 네글자가 갖는 파급력이 어떻게 학원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누구나 예측 가능한데...
물론 경찰쪽에 소가 제기되면 그때부터는 법리를 다투게 될 것이고,
그로부터 유무죄를 다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유무죄 결과와 상관없이, 그냥 혐의있음 결론과 경찰수사의뢰 만으로 저희 학원은 낙인이 찍히겠죠..
프레임이 씌워져 버리면 이미 그 순간 시간이 지난 뒤 밝혀질 사실은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초등학생 앞에서는 목소리도 변조해가며 '구래~ 샘은 이제 늙어서 눈이 잘 안보여~ 구래서 문제를 잘못썼네. 얼마라구우~?'
중학생 앞에서는 '어....그러게 이 식에 숫자가 48이 아니라 42네..내가 붕신이여 붕신..아이고..시벌탱'
고등학생 앞에서는 '쌍노무새캬! 완전제곱식은 아이고오...쉬부럴 중딩때 배우는건디 아직도 헷갈림 우짜냐!! 미쳤지!!'
하는걸 다 들으셔놓고, 어떤 표정으로 어떤 말투로 하는지 다 확인하시고 학생들 개별 전수조사도 이뤄졌는데,
이게 과연 정상적인 처분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아보전은 하다못해 집에서 엄마가 아이 수학문제 봐주다 덧셈이 틀려서 등짝 한대 툭 때려도 학대라고 하는 기관이다.'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게 현재 타이트하게 바뀐 아동학대 특별법의 법리가 맞는건가요..
정인이 아동학대 및 사망 사건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조사가 더욱 타이트해 져야 하고,
법률의 적용이 더욱 엄해져야 함을 저 역시 공감하지만 너무..속이 상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을 올립니다.
중언부언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