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관련 첫 수업 날이었어.
한시간을 기다려도 교수님이 안 오셨고 그당시 삐약삐약하던 학생들은 해결법을 몰라 북적북적하기 시작했지.

수업시간이 다 끝나도 오시지는 않고
애들은 어떡해야할지몰라 수업이 끝나도 일어나질 못하던 중내가 묘책을 냈어.
지금 생각해보면 스무살의 패기였던 것 같아.
이대로 앉아만 있을 수는 없다며 노트를 꺼내서 동기들한테 너희 이름과 학번을 적어라. 그럼 내가 교수님께 전달드려서 출결 인정을 받겠다. 한거야.

연락도 없이 수업에 안오신건 교수님의 실책이시니
통하겠다 싶었지.

그렇게 애들을 보내고, 난 이 종이를 들고 학과사무실을 가야하나 고민할때 교수님이 오셨어.
오늘 수업시작일임을 잊었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애들 다 갔냐고.

그래서 말씀드렸더니 진짜 잘했다고. 이런적은 처음이라고.
넌 진짜 이 수업 받을 필요도 없다. 이미 리더십을 갖추고있다 찬사를 하시며
넌 무슨일이 있어도 이번 수업 A+다. 하셨거든?



그 말을 믿은 스무살 새내기는 그렇게 첫 C를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