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6 13: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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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실록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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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현상（마들렌 효과）
프랑스 작가인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하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프랑스 과자인 마들렌을 홍차에 찍어먹다가 어릴 적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고모가 자신에게 마들렌과 홍차를 내줬던 장면과 함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는 경험을 한다.
이렇게 냄새를 통해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현상을 작가의 이름을 따 '프루스트 효과'라 부른다.
과학자들은 코끝을 스친 냄새에 옛 기억이 문득 떠오른 까닭은 뇌에 향기의 추억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낙엽 태우는 냄새는 군고구마를 먹었다는 단순한 사실만 떠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머니의 사랑을 받던 따스한 감정이 더 생생했다."
프루스트 효과의 세계적 전문가인 미 모넬화학감각연구센터 레이철 헤르츠（Herz） 박사는 향기가 뇌의 감정영역에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헤르츠 박사는 "향기는 감정이나 향수（鄕愁）와 깊이 연결돼 있다"며 “추수감사절 때 오랜만에 찾은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는 요리나 거실의 양초에서 나는 냄새가 없다면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른제국의 역습
짱구는 못말려의 '어른제국의 역습'은 특정한 냄새와 그것을 구현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작품이다.
작중 20세기 특유의 냄새를 구현하고 전국에 퍼트려 어른들을 20세기의 향수속에 살게하는 것, 그리고 짱구가 신형만의 발냄새를 통해 현재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프루스트 현상을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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