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뵙네요 .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라는 것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우린 단체로 미쳤나 봅니다 _ *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

그녀석과 나 ..

우리는 참 친했습니다 .

누가 뭐라고 하던지 말이지요 .




1.


야심한 밤이였습니다 .

85년생들은 알고 있는 스킬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

숫자를 교묘하게 칼로 판 후에 83으로 고쳐놓고

마음대로 술을 마시던 어느날이였습니다 -_- a

그날따라 왠지 모르게 우울했던 술자리였는데

옆자리에 앉아있던 덩치 좋은 남자가


정신을 옆집 철수에게 주고 왔는지

（대한민국에 계신 일만이천 철수분들에게 죄송할 따름입니다 -_- ..





야야 .. 넌 아니야 나의 심볼 철수야 -_- .. ）



"너 왜 꼬라보니 ? "

라며 시비를 걸더군요 .

그때 당시에는 철도 없고

정신나간 고삐리 정석코스를 밟고있던 영혼군이였던지라

"니 얼굴이 참 씹창나게 생겨서 .. "

.. 라며 그의 물음에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던 상황이였습니다 ;

그 후는 정말 당연하게도

주먹질이 오고가게 되었습니다 .



후우우웅 빠직 빠직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_- ....

믿는건 깡다구밖에 없었는데 ;

정말 꾼한테는 도저히 당할수가 없더군요 .

한참을 뚜드려 맞고 담배한대를 피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인생을 정석대로 살아갔군요 .

민간인 세계의 패싸움은 보통

이렇게 시작된다고 보면 됩니다 -_-




어찌어찌 연락을 건네고 보니

영혼군의 친구가 달려오고 ..

영혼군의 친구에 친구가 달려오고 ..

영혼군의 친구에 친구에 친구가 달려오고 ..

영혼군의 친구에 친구에 친구에 친구가 달려오고 ..

영혼군의 친구에 친구에 친구 .. ;;



그만하지요 -_-

（다 쓰고 난 후에서야 붙여넣기 기능이 생각나는군요 ..

키보드를 부셔버리고 싶을만큼 씹스럽네요 ）



그녀석을 만나게 되었던건

그렇게 친구에 친구에 .. ;;

다리를 건너서 였습니다 .



（약간 작은 도시에서 사는분은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

고딩때 싸움이 나더라도 ..


"너 어디 학교다니냐 ? "

"누구 아냐 ? "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다 그놈이 그놈이였습니다 .. ）




2.


사람의 앞날은 모른다고 했던가요 .. ?

그렇게 만난 녀석이랑 둘도없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


술이 잔뜩 취한채

정신상태가 메롱이 되어버린 상태로 객기도 부리다 경찰서도 가고 ;

바닷가를 놀러가서

여자한번 후려보려다 그쪽 남자친구와 싸우기도 하고 ;

계곡에서 수영친다고

옷을 벗어두었는데 없어지는 바람에

젖어서 윤곽이 들어나는 팬티한장을 걸치고

도로를 30분가랑 달려보기도 했습니다 .


그렇게 많은 시간을 그녀석과 함께 보냈습니다 .



일이 터지기 전까지 말이죠 ..

평소에는 정말 착한 녀석인데

이상하게 술만 먹으면 폭력성향이 강해지던 녀석이였습니다 . ;

어찌어찌하다 시비가 붙었는데

상대쪽을 반 죽여놓고 교도소를 가더군요 .. ;

학교는 그만두게 된 채로 말입니다 ..

그렇게 한동안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




3.


어느정도 흘렀을까 ..

영혼군이 술먹고 누군가를 때려서

위탁 이라는 이름하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에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



누가 그랬나요 .

요즘에는 기도하는 곳에 폭력이 다 사라졌다고 ...

（기도하는곳은 .. 그때 아는 사람들이랑 쓰던 은어에요 .. 상상하는 곳이 맞습니다 -_- ）



들어가고 이틀동안

눈만 마주쳐도 감시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많이 맞았습니다 .

그러던 와중에 방장 .. 이라는 녀석이 저를 보며 말하더군요


"영혼이냐 .. "


... 그녀석이였습니다 .


"넌 왜 들어왔냐 병신아 .. 뭐가 좋은데라고 ... "


.. 괜히 눈물이 나더군요 .

그렇게 맞으면서도 독기는 품고있던 눈이였는데 ..




우린 다시 만났고

추 후 그곳을 나와서도 함께 지냈습니다 .

즐겁게 살면서 말이지요 ..










4.


그때의 철없던 녀석은

우연에 우연이 겹쳤는지 ..

요새 책이라는걸 쓰게 되어서

정신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

정말 오랜만에 메일을 확인하게 됐는데

후끈썌근 야동들 ;;

스팸메일 속에서 한통의 메일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석이였습니다 ..



xx 이 이새끼야

엉아 안보고싶냐 …

학교다닐때도 글씨 쓰기 싫어서 디질라 했는데

니새끼떔에 이렇게 쓰게되네 ..쪽팔리게 ..

나 내일 군대간다 ..

몸 건강히 잘있어라 .

니 형수 나 없는동안

다른새끼가 못 훔쳐가게 잘 지키고 있어라 .

니만 믿는다 .

남들은 군대가 빡시다고 해도

우리 예전에 들어갔던곳보다는

군대가 이백만배는 편할거다 ㅋㅋㅋ

니 책쓴다매 ?

엉아는 200대 1로 싸워서 이기는

졸라 멋지고 잘생긴 놈으로 써주리라 믿는다 ㅋㅋ

그럼 나 잘다녀올게

충성 .

- 언제나 xx 이 새끼보다 좀더 멋지신 기철이 형님께서 쓰셨음




피식 ..

고등학교 못나왔다면서

군대 면접에서도 뺀찌준다고

졸라 ; 투덜대더니 결국에는 가나 봅니다 ..




왜 다른 사람들은 군대가기 싫다고

발악을 하는데

내 주변사람들만 그렇게 악착같이 가려고 하는지 ..

면제받고 지원하는 놈이나 ..

4급맞고 지원하는 저나 ..

괜히 친구가 아닌가봅니다 ..

남들은 다들 우릴 보면서

미쳤다고 하는거 보면요 ;;

.. 물론 저도 내가 왜 그러는지 이유는 모르거든요-_- ;



남자라면 군대는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알게 모르게 박혀있는거 같네요 ..





…..

이놈아 ..

니새끼 주인공으로 글 써줬으니까 ..

성격 더러운거 티내면서 영창 끌려가지 말고

몸 건강히 잘 다녀와라 .





형수님은 오빠가 독수리 오형제를 풀어서라도 지켜주마 ㅋㅋ













2년후에 보자

친구야 …











Written By Hurts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