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딱히 말은 안하겠다만...내용이 그랬어요.

불교에서 딱히 소유하지 말라고는 안했고

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다.

약간 이런 의견들이였는데...

뭐 사실 교단이 자본을 소유하는 건 이상한 일도 아니고,

어느정도 필요한거죠. 당연히.

하지만, 그건 교단이잖아요. 교단은 어느정도 가질 필요가 있죠. 그 많은 종교인들 보살피려면 당연히.

그래서 교단의 소유물에 대하여 고위 성직자들이 자금 흐름을 서로 감시하고 결정하며

교단이 운영이 되게끔, 그리고 교단이 지향하는 바가 이루어 지게끔 자본을 사용할 수 있게 시스템이 되어 있지 않나 생각을 해요.

투명하게.

그런데...개인 성직자가 돈이 많은게 자연스럽다면...

그럼 뭐하러 출가하고 뭐하러 성직자가 되는거죠?

뭐...결혼 못하고...혼자 외롭게...책 보면서 수행...

이건 요즘사람 거의 태반이 다 하는 거 아닌가요?

뭐 좀 다른게 있다면 포르노 안보는 정도겠죠. 

제가 성직자를 존경해야 된다 생각을 한 이유는 그 과정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으로 알고 있고,

항상 빈자를 이해하는 자세에 있어야 함이라 생각해왔어요.

그리고 개인 성직자가 결혼을 하고, 자본을 갖게 되면

당연히 책임이란 게 생깁니다. 그런데 이 책임이란 건 반드시 필요악, 이기심을 동반해요.

그럴 수 밖에 없어요. 내 자식, 내 마누라 지키려면 남들을 이기고 필요에 따라선 싸워야 하기도 해요.

자본 역시 일정 이상 소유가 넘어가면 책임 져야 할 것들이 많아지잖아요. 

물론 자동차나 집 정도도 비싸기는 해도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니 이해를 하지만

그것이 또 지나치게 비싸버리면 비싼만큼 관리비가 들어갈테고, 그 만큼 계속 많은 돈이 들어가야하죠.

특히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면 더욱 그렇고요.

그럼 자연스럽게 많은 돈이, 개인 성직자에게 필요해 질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을 우리는 세속적인 사람이라고 약속한 것 아닌가요?

그것에서 자유로워지고, 평범한 인간이 행할 수 없는 일을 행하고 빈민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이 이해하지 못할 고난을 선택하는 것이 수행자, 수도자, 성직자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종교는 술 담배 금지하고, 결혼 금지하고.

특정 종교는 술이나 담배정도는 허용하기도 하고. 

성직자로서의 삶이 지나치게 힘드니까 과하지 않은 정도로.

틱꽝득 스님은 독재정권에 맞서기 위해 소신공양을 했고

이태석 신부님 역시 케냐에서 사치품이라 할 수 있는 건 냉장고 정도만, 그것도 약을 보관하기 위해 갖고 있었고

남는 전기는 아이들 야간학습을 위해 켜주는 정도로만 쓰면서

본인 역시 비슷한 삶을 살며 봉사하다 가셨어요.

남들이 못하는 걸 하는 게 성직자라고 저는 보고 배우고 자라왔고

사실 성직자가 아니더라도 그런 인간을 초월한 삶에 존경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런 사람의 말엔 당연히 무게가 있는 것이고, 똑같은 말이라도 반성으로 다가오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렇게 세속적인 삶을 살 거면 그냥 작가나 철학가 하면 되는 거잖아요.

메세지는 훨신 약하지만 그런 것들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 되면, 일리가 있으면 메신저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성직자는 행으로 메세지를 전하는 사람이기에 존경해왔던 건데...

정말...옹호하시는 분들 말씀대로 교단이 자본을 갖는 게 아니라

성직자 개인이 세속에 강하게 얽메여 있는게 괜찮다면 존경해야 할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지금 세상에 메세지는 흔해터졌고, 대부분 뻔한 말들 이예요. 그리고 정신적으로 문제생기면 이젠 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그리고 복지활동 역시 민간 자원봉사단체들도 많아요. 그 사람들 딱히 수행 안해요.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종교의 의미가 뭐냐 묻는다면 저는 모르겠네요.

개인 성직자가 자본을 가져도 괜찮고, 그렇게 해도 된다면 솔직히 뭐라 하겠어요. 그렇다는데.

하지만 그게 그래도 된다 하면 종교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직종들이 종교 역할 충분히 하고, 사이비의 폐단이 지나치게 커요. 사회에 득이 없어요.

아, 이게 성직자들이 그 방송인 성직자를 옹호하는 영상 보고나니 충격이 좀 커서 웃대에라도 뻘글을 남기네요 오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