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20:10:20
ⓞ 추천
ⓤ 단축URL
|
2
303
한니바르렉터
|
너희가 한 일 중에 가장 역겨운 일이 뭐야?
내가 9살이었을 때, 침실에서 나가서 화장실 가기 싫어서
비닐봉투 속에 똥 싼 다음에 옷장 뒤에 엄마가 못 찾게 숨겨놓음.
근데 엄마가 몇 달 뒤에 찾음.
말하는 게 쪽팔리긴 한데 어렸을 때 일이니까 감안해줘.
진짜 아무한테도 말한 적 없음.
내가 진짜 어렸을 때, 5-6살 때 즈음, 집에 암컷 개를 키웠는데,
나도 강아지인 척 하고 그냥 하루종일 개랑 뒹굴거리면서 지냈거든.
애들이 흔히 그러듯이.
어쨌든, 그 개가 새끼들이 있었고 젖도 자기가 직접 물려줬기 때문에
나도 그냥 새끼들이랑 같이 개 유두를 야물딱지게 빨았단 말이지.
당연히 애니까 이게 완벽하게 역겨운 일이라는 건 몰랐고,
그냥 강아지인 척 했던 거란 말이지.
점점 크면서 자의식이 생기고, 그때 내가 뭘 한건지를 깨달았을 때,
기분이 너무 더러웠고 아직까지도 그럼.
암소가 새끼 낳기 전 거의 막달 즈음에
유산된 송아지 시체 조각내서 빼낸 적 있음.
암소 자궁 내에서 썩고 있었어.
뭔가 잘못된 거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점점 안 좋게 흘러가더니
내가 앞다리 두개를 사슬에 걸고 빼내려고 할 때,
시체에서 다리가 뜯어지는 바람에 나는 엉덩방아를 찧고
다리가 내 위로 떨어졌어.
그 다음에 나는 팔까지 암소 뷰1지에 넣고
남은 조각들을 손으로 직접 빼냈지.
그리고 냄새가…내가 맡아본 냄새들 중에 최악이었어.
농장 일을 하다 보면 다른 안 좋은 냄새도 많이 맡을 수 있겠지만,
이거랑은 비교도 못해.
자전거 타다가 벌레가 눈에 들어가서 반사적으로 눈 감았는데
몇 초 동안 눈꺼풀 안에서 돌아다님.
지금은 자전거 탈 때 쓰는 안경 몇 개씩 가지고 있지.
호주에서 살 때 날아다니는 바퀴벌레 꿀꺽한 거.
어렸을 때 오렌지 주스인 줄 알고 식용유 크게 한 모금 한거.
ㄴ나는 매쉬포테이토인줄 알고 기름 굳은 거 먹어봄.
알콜중독이었을 때 내 몸이랑 침대 위에 토하고 나서 다시 잠든 거.
나랑 친구들이 하던 게임인데,
서로서로 다른 사람 입에 침 뱉어서 계속 돌고 도는 거야.
그러다가 한명이 너무 역겨워서 못 참으면,
지는 사람이 삼켜야 하는 거지.
（각주: 이건 진짜 개역겹다 으으..）
내가 9살 때, 학교 같이 다니던 여자애 집에서 잔 적이 있어.
나는 샤워실에서 똥을 싼 다음 하수구로 밟아서 흘려보내려고 했었는데, 내가 화장실에서 똥 싼 걸 걔한테 들키고 싶지 않았거든.
（각주: 아마 초등학교 때 똥 싸면 놀리는 것 때문에, 변기에 싸지 않고 샤워실 바닥에 싼 다음 흘려서 내려보내려고 한 듯. 변기에 싸면 물소리 때문에 들키기 때문.）
뜨거운 물이랑 똥이랑은 영 조합이 별로라는 걸 알아내기까진 너무 오래 걸렸는지, 집 전체가 뜨거운 똥 증기로 가득 찼더라고.
내 생각에는 그날 밤 기억의 대부분은 내 트라우마 때문에 내가 지워버린 것 같아. 그 다음부턴 기억이 안 나거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웃대인들은 이런 경험 없음?
하나씩 적고 가보자!
번역은 직접 했기 때문에 의역이 있음.
Vol.2 커밍쑨!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