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창피해서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하소연 할수도 없고 출퇴근하는길에 버스에서 보거나
자기 전에 침대에서 혼자 보며
킥킥대던 웃대에라도 이야기하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요
재작년 7월에 사귄 여자가 있었어요
한참 좋았다가 작년 12월에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된 후
관계가 소원해 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풀어주려고 사과도 하고, 화도 내보고 하다가
나중에는 저도 지쳐서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아무렇지 않은척 대하면서 화가 풀리길 기다렸습니다
멍청하게 저번달까지 그렇게 사귀는 것도 아니고,
헤어진 것도 아닌채로 10달이 지났네요 ㅋㅋㅋ
그 동안 헤어지자고 하면 오히려 지가 화내고,
10달 동안 왜 나랑 헤어지지 않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나 했더니
저번달에 갑자기 걸려온 모르는 남자 전화를 받고
모든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던일 그만 두고
그 개년 가게를 대신 관리해 주고 있었거든요
코로나로 힘들어서 직원도 줄이고,
1년 365일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하루에 12시간씩 일했습니다
가게 사람들은 내가 다 사장인줄 알아요 ㅋㅋ
그런데 그 썅년이 올초부터 남자랑 동거중이었습니다
내가 지 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그년은 나한테 집에 일 있어서 일찍 들어간다 하고
그 새끼랑 술 처먹으러 돌아다니고,
내가 혼자서 가게 마감하고 집에 가서
혼자 외로움에 술마시는 동안
그 썅년은 그 오피스텔에서 그 새끼랑 떡치고 있었네요 ㅋㅋㅋ
나랑 헤어지면 가게 맡길 사람이 없으니
나 붙잡아 놓으면서 나한테 가게 맡겨 놓고,
그 개년은 내가 못 버틸때까지 이용해 먹은거죠
쓰면서 생각하니 또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
씨발년아 인생 그 따위로 살지마라
착한척, 조신한척, 개념있는척, 의리있는척은 다하더니 걸레년이 ㅋㅋㅋ
실연의 아픔따위는 1도 없는데
이렇게 호구새끼처럼 이용당했다는 사실이
죽고 싶을만큼 쪽팔립니다
부모님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이야기할수도 없고,
고작 그딴년 때문에 술 마시고 내 몸을 버릴수도 없고,
운동이라던가 일에 집중해서
빨리 벗어나는게 최고라는거는 머리론 알고있지만
도저히 그럴 힘도 의욕도 생기질 않습니다
그래서 가게 그만 둔 후,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하면서
하루종일 멍하게 10일 동안 있었는데
머릿속에 그 썅년놈들 둘이서 내가 땀흘리고 일하는 동안 침대에서 땀흘린게 계속 상상되네요 ㅋㅋㅋㅋ
머릿속에서는 이미 칼부림도 수백번 했고,
가게가서 엎어버리는 상상도 수 없이 하는데
겨우 그딴년 때문에 제 인생을 망칠수는 없잖아요...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