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1-11-21 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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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개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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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형들!
오늘은 파리와 구더기로 고통받던 길냥이를 소개하려고 해.
이름은 "뿌까"!
뿌까도 임보, 입양이 필요해 ㅠㅠ
뿌까는 구조자님 집 앞에 갑자기 나타난 아이라고 하는데,
당시 밥도 못 먹어 매우 말리었었고, 뿌까 주변에 계속 파리가 꼬여 있어 구조하셨어.
구조하자 마자 타 병원에서 검사 받으셨는데,
혈액검사상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가능성이 높고, 부비동염, 빈혈, 구더기증을 확진 받은 후 우리 병원으로 왔어.
지난 10월 20일 입원 당시 기력이 없고,
심한 빈혈에 코에서는 농이 섞인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고 있었어.
따라서 항생제를 비롯한 간 보호제, 소염제, 간보호제 등 내복약 복용과 수액 처치를 초반 1주일간 진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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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수치는 15% 정도였는데 더 하락하지 않는 것 같아,
좀 더 지켜보고 15% 이하로 떨어질 시 수혈할 예정이었고,
철분제 및 적혈구 생성에 도움이 되는 "EPO 주사"를 투여해주었어.
구더기증 및 벼룩, 이,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을 의식하여
고양이 브라벡토（fluralaner） 및 에드보킷（imidacloprid）（moxidectin） 을 목덜미에 도포해 주었고.
또한 쉴 새 없이 나오는 농성 콧물 때문에 마취 후 비강을 세척하는
비강 flushing 시술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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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서 나온 농 사진）
전염성 복막염（FIP）에 대해서는 보호자님과 상담 후
GS441424 신약 주사를 1일 1회 피하주사로 치료해보기로 했어.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은 확진이 아니지만
혈액검사상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는데 선제적인 치료를 원하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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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 후 1일간은 맑은 콧물이 나왔으나 점도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농성 콧물이 많이 나왔어.
백혈구 수치는 좋아졌지만, 빈혈은 아직 개선되지 않았어.
따라서 농성 콧물을 어떤 항생제를 써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연구실로 보냈어.
（농에 있는 균을 배양하여 균을 특정하고 어떤 항생제가 효과적인지 확인하는 검사）
그동안 소염제 용량은 줄여나갔으며, 체중은 눈에 띄게 증가했어!!!!
（10/21）2kg->（11/2）2.5kg
11월 2일 혈액검사에서 드디어 빈혈 수치가 많이 개선되었으며
（15-> 23.3） （정상은 24~45%）
많이 창백했던 발바닥 및 코 색깔도 어느정도 돌아와주었어.
또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나왔는데,
✔️검출된 균: klebsiella pneumoniae （폐렴 및 호흡기 질환을 주로 일으키는 세균）
✔️사용 가능한 효과적인 항생제: trimethoprim-sulfamethoxazole
✔️따라서 내복약의 항생제를 trimethoprim-sulfamethoxazole로 바꿨으며 약 3일 뒤 농성 콧물이 거의 없어졌어.
1주일 뒤쯤에는 콧물도 없어졌어!!
11월 21일, 현재 몸무게는 3kg로 진입했어. （구조 당시 1.96kg였음. 감격 ㅠㅠ）
복막염, 치과 치료, 중성화 등 아직 치료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 심각한 문제였던 빈혈과 구더기증으로 인한 부비동염은 해결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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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기력도 식욕도 매우 좋은 상태야. （항상 밥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있음）
뿌까는 많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밥을 잘 먹어주어 얼마나 예쁜지 몰라. 효자라고 부를 정도임 ㅠㅠ
입원장 치우려고 잠깐 밥을 빼면, 왜 빼냐고 말하는 듯이 밥그릇을 바라보며 울기도 해. 넘 귀여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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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까 아픈 것도 잘 이겨내 주고, 밥도 잘 먹어주어 정말 대견해!! ㅠㅠ
아직 갈 길은 좀 남았지만, 그래도 넘 고맙고 그렇네! ㅜ
구조자님 아니였으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뿌까도 임보 입양이 필요하니 많은 관심 부탁해!
츤데레 같은 뿌까.
5년 만에 이름을 갖게 되었다구!!
이름: 뿌까 （남아）
나이: 5세 추정
특기: 밥 먹기, 냥냥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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