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

오늘은 뼈가 부러져 못 걸었던 아기 강아지를 소개하려고 해!

이름은 "가온이"

대퇴골（허벅지뼈） 골절 수술을 했어.

가온이도 임보, 입양이 절실해.

원본

가온이는 경북 예천군에서 안락사 명단에 오른 아이였어.

당시 골반뼈가 앙상할 정도로 말라있었다고 해 ㅠ

（보호소에서 데리고 나왔을 당시）

구조자님은 안락사 명단에 오른 어린 가온이를 보고,

도저히 모른척 할 수가 없어 구조하게 되었다고 해.

가온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보니,

다리를 저는 걸 보고 곧장 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고,

그곳에서 골절 진단을 받고 지난 11월 27일 우리 병원으로 내원해주셨어.

가온이는 대퇴골（허벅지뼈）의 중앙 부분 골절,

고관절 head 부분이 골절되어 있었어. （교통사고로 추정 돼!）

부러진지는 약 3주 이상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허벅지뼈의 골절부위에는 이미 굉장히 많은 양의 가골이 형성되어있었어. ㅠㅠ

보행 모습 캡처 사진!

다리 들고 걷는 보행하는 모습

결국 밑의 2개의 수술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지.

수술은 지난 11월 30일에 저녁에 진행되었어.

1. 대퇴골두 절제술

-부러진 골두（허벅지뼈를 골반에 연결하는 부분）를 제거하고

부러진 부분이 움직이면서 골반에 부딪히지 않게 알맞은 각도로 다시 잘라줌

2. 대퇴골 골절 정복

-골절부위 가골제거

-플레이트를 삽입하여 부러진 허벅지뼈 중앙 부분을 고정

먼저 부러진 고관절 머리 부분을 관골구에서 빼서 제거해주었어.

이후 대퇴골두 절제술 （고관절의 머리 부분을 알맞은 각도로 잘라주는 것）을 시술했어.

다음으로 대퇴골의 중앙쪽 골절 부분의 수술을 시작했는데, 먼저 가골을 제거하고 비정상적으로 붙은 대퇴골 골절면을 분리했어.

이부분에서 꽤나 시간이 걸렸지.

이후 골절 부분을 알맞은 각도와 길이에 맞춰 고정한 뒤

플레이트를 대고 나사로 고정시켜주었어.

수술 전 후

수술시간은 3시간 30분 소요되었으며, 예상했던 시간보다 오래걸렸어.

어린 가온이가 마취를 정말 잘 버텨줘서 고마웠어. ㅠㅠ

한창 성장기인 아이라 회복력은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돼.

하지만 성장판이 손상되었고,

대퇴골두 절제술 및 장기간의 골절 상태로 인해, 반대편 다리에 비해 짧아. ㅠㅠ

추후 다리 길이의 차이 때문에 보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

우리 가온이 밥도 잘 먹고,

아픈데도 잘 이겨내고 있어!! 너무너무무무 기특해 ㅠㅠㅠㅠ

앞으로 2주 후에 퇴원할 예정이야.

우리 가온이 3개월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이 큰수술을 견뎌주었어. ㅠㅠ

아픈데도 정말 잘 이겨내주고 있는 의젓한 아이야.

어린 아이가 안락사 명단에 올랐다니 참 마음이 아파 ㅠ

구조자님도 학생이라고 하는데,

아이가 퇴원 후 아이를 케어해줄 임보처와 입양처가 절실해.

그러니 가온이에게 많은 관심 부탁해! 

가온아 앞으로 함께 잘 이겨내자!! 사랑해 우리 가온이 ㅠㅠ

이름: 가온이 （여아）

나이: 3개월 추정

특기: 의젓함, 귀여움, 인형 좋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