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12월 2일 8cm나 되는 종양 제거 수술 잘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퇴원했어요. 근데 처음 갔었던 유방전문병원에서 조직검사 맡긴 결과에는 유방암 2기라고 했었는데 수술하면서 떼어낸 조직으로 다시 검사한 결과 3기라고 하네요....

다행인건 몸에 전이없고 뼈에도 전이가 없다는건데 그래도 3기라서 항암날짜를 빨리 잡자고 의사선생님이 그랬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중으로 항암 시작할거같아요.

맨 처음 암 판정받고 여자친구 만나러 갔을 때 그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데 2기가 아니라 3기라는 말을 들은 여자친구를 보지는 못했지만 전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가 많이 슬펐어요... 처음 판정받고 심적으로 많이 무너진걸봐서 힘들었는데 점차 나아져서 병문안갔을때 밝아진 모습에 좋았는데 오늘 또 이런 얘기를 듣고 목소리 안좋은걸 들으니까 저도 마음이 조금 무너지네요

얼마 안남은 2021년 웃대인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다음에는 좋은 소식으로 글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