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 2021-12-21 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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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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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감사하게도 아래 이 움짤▼ 유명해지고 퍼지길래
그 때부터 우때 시작했던 움짤 원작자야...!
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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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도 몇 번 그림 올렸었는데 다들 좋아해줘서 정말 고마웠어!
채색도 안 된 짧은 움짤 만들던 사람이 이제 극장판 애니메이션 조감독이 돼따 ㅋㅋㅋ... 얼떨떨
얼마전 내가 조감독으로 제작에 참여한 영화가 개봉했었는데,
주변에서 "비성우 더빙이라 '일단' 안본다"는 말들이 나왔었어서 속상한 마음에 한 번 올려봐!
'국산 애니메이션은 무조건 인기에 눈멀어 캐스팅한다'라는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어.
맨아래 요약 해둠!!!
영상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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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우리나라는 해외에 비해 애니메이션 인식이 마이너한 만큼 투자도 굉장히 적은 편임.
●한국애니메이션을 메이저한 입지까지 끌어올리려면, 지금 당장은 배우분들이 가진 '친근한 힘'과 함께 작업해야함 （배우분들에게 무조건 다 걸고 기대겠다는 뜻이 아님! 제작자들도 애니업계 발전을 위해 정말 열심히 그림그리고, 편집하고, 디자인 해주고 계심!）
●비성우 연기가 아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다양함. 연기자가 캐릭터 파악할 시간이 부족했거나, 그런 채로 선녹음or후녹음 한 번만 했다거나, 발성 훈련이 덜 된 채로 더빙했거나임. 결국 모든 이유의 원인은 연기자와 제작자가 그만큼 오랜 시간을 같이 작업할 페이 투자가 안된다는 점.
（스크린에서 연기 잘하시는 분들이 더빙 때 혹평받은 이유이기도 함! 당장은 아티스트들 실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애니메이션은 혼자 만드는게 아니기 때문임... 감독의 연출의도, 디자이너의 디자인, 애니메이터의 연기, 목소리 연기자의 연기 등 모든분들이 긴 시간 함께 해야 비로소 매력적인 주인공이 만들어지기 때문!）
●투자도 투자고, 아직은 해외처럼 비성우더빙 프로세스가 잘 잡힌 국내 스튜디오가 매우매우 적음.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이 꺼지지 않을수록 추후 입봉하는 감독님들은 더 좋은 프로세스를 개발할거임!
●그런 발전을 위해서는 "일단 거른다. 거르다보면 다음엔 성우 쓰는 작품 내주겠지??"라는 태도보다는 "한 번 관람해보고 솔직히 평가한다!" 라는게 훨씬 더 좋음! （유행어 남발 더빙이 점점 줄어드는 이유는 관람객 분들이 봐준 뒤에 솔직히 평가해주신 덕분임!）
*저런 프로세스는 배우만 고집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 절대 아냐! 성우분들도 작품 초반부터 끝까지 긴 시간 함께 작업하게 되면 더 폭발적인 연기력을 작품에 담으실 수 있을 거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안읽고 요약 읽으러 바로 내려줬어도 고마워!
내가 그린 평화시장 시다들 보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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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들이 정체되지않고 더 열심히 그리는 것도 애니메이션 발전에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관람객분들만 힘을 보태줄 수 있는 요소들도 분명 존재해!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소비자,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제작진들이 함께 힘내면 추후엔 더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새롭게 사랑할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겠지!
감독들도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분명 '이 캐릭터엔 이런 목소리가 찰떡인데...' 라는 걸 충족하고 싶을 거야. 어떤 예술가가 무조건 타인 인기에 기대어 대박내고 싶겠어ㅠ 우리 감독님들도 성우와 비성우녹음 굉장히 고심하시다가, 이런저런 목소리 몇 번 테스트 후에 우리 작품 분위기상 배우 연기톤이 더 맞는 것 같아 대구 사투리가 가능하신 연기자분들을 열심히 찾아 캐스팅하게 됐어.
그리고 '태일이'는 시민분들의 기부와 참여로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해!
그래서인지, 직접 관람해주신 분들은 한국 애니메이션 자체에 기부해주신 분들이라고 생각되더라.
직접 보시며 '누구 목소리는 자연스럽더라', '누구 목소리는 전반으로 괜찮았지만 어떤 장면만 아쉽더라' 라는 의견을 내주신 덕분에, 분명 다음에 나올 한국 애니메이션은 훨씬 더 좋은 결과물일 테니까!
그렇게 발전하다보면, 인식도 개선되고 투자도 더 많이 생겨 성우분들이나 신인성우분들도 감독님들이 마구 캐스팅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나중엔 '애니메이션'이 성우도, 신인성우도, 연극배우도 뮤지컬배우도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예술이 되길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