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두줄요약
-작성자 처음 보는 남자한테 첫눈에 반함
-번호줄 각 보다가 실패

비행기 예약 실수로 안해서 십만원 주고 제주도 가는 비행기타서 자리에 앉았는데….
앞쪽에서 오는 어떤 사람이 너무너무 스타일이 좋으신거야…내가 안경 잘 어울리는 사람 좋아하는데 그사람이 엄청 잘 어울렸어.
근데 딱 내 옆에 앉아서 속으로 오 ㅎㅎ이랬거든… 비행기 십만원 아깝지 않다고 느낌ㅋㅋ



근데 나랑 그 남자분이 자리 앉아야 했던 곳이 11번 의자였는데, 둘다 12번에 앉은 거여 ㅋㅋ옆에서 아저씨분이 자기자리라고 하시고..



머쓱해서 앞으로 갔는데 그분이 우리 둘다 같은번호인데 틀리게 앉았네요 ㅎㅎ이러는겨… 그분 목소리도 참 좋으신데 자상도 하신게, 거기서 내가 짐 좀 많아서 허둥지둥 대니까 ‘’짐 좀 들어줄까요??’’이러시는거… 나는 거기서 앗 아녀 갠찮아요 ㅎㅎ감삼다 이럼



그러고나서 비행기 출발했는데 내 번호를 넘 주고싶은겨 ㅋㅋㅋㅋ까여도 일단 시도 해 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종이에 번호 적고 주려고 하는데 처음주는거라 어떻게 건네줘야 할지 모르겠는겨..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비행기에서 내릴때 그분이 맨 끝에 있어서 그분이 나가야 나랑 다른 사람도 나갈 수 있는데 사람 많이 지나가서 안 나갔었음… 그때 주면 좋았을걸….. 차타고 이동해야 해서 내릴때 같이 나갔는데… 줄 타이밍은 많았는데ㅠㅠㅠㅠㅠ



나는 공항 입구쪽에서 줘야지 ㅎㅎ했는데 그분 화장실 들려서…. 그냥 난 갈길 갔음… 기다리는 거 넘 음침해 보일까봐…



너무 슬 퍼…… 내 인생에서 이렇게 안경 잘 어울리고 내 서타일이고 자상한 사람은 없었어…. 내 주제에 넘 멋지신 분이지만… 시도라도 해볼걸…

이후 코로나 검사받고 혹시나 그분 있을까봐 버스 기다리면서 그분 눈으로 찾아봤는데 안보이더라 ㅋㅋ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