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주 가거나 배달시켜먹는 식당이 있는데 ㄹㅇ 근본중에 근본이다.
1. 첫만남
퇴근하고 뭐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배달어플에서 식당발견하고 주문함
근데 한 30분있다가 전화가 옴
"저 혹시 배달시키셨나요?? 안계셔가지고 연락드렸습니다"
분명히 나는 집에 있는데 집에 없다길래 배달시킨 주소를 봤더니
내가 운영하는 사업장 주소로 시킨거다.....
정말 죄송하다면서 집주소 불러주고 배달비 더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사장님의 감동적인 멘트
"아닙니다. 뭐 저희도 가끔 실수하는데요 뭐 ㅎㅎ 좀 한가해서 제가 직접 배달을 간거라 그냥 가져다 드릴게요"
와... ㄹㅇ 감동먹어서 현관문에 사장님 얼굴 뜨자마자 문앞에서 대기했다가 받았음
근데 여기서 사장님의 2차 감동멘트
"어휴... 좀 식었을까봐 걱정이네요. 맛있게드세요"
약간 식긴했지만 진짜 맛있게 먹었다
2. 재주문
다시 주문하려고 배달왔을때 같이온 매장 전단지를 보니, 전화주문시에도 리뷰이벤트 품목을 주더라고??
어플로 주문할때는 리뷰썼을때만 주는거고 전화주문이나 포장주문하면 그냥 리뷰 상관없이 주심
그래서 전화를 걸고 우리 주소를 불렀음
근데 어플로 시켰을때보다 천원이 더 싸길래 이게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 전화주문했을 때는 어플보다 배달료가 천원이 더 저렴하더라. ㄹㅇ로 근본식당
3. 매장에 찾아가서 홀식사
친구랑 뭐먹을까 하다가 그 식당이 생각나서 친구랑 같이 먹음
알고보니 홀 규모가 좀 큰 （15테이블 정도됨） 전문점이더라
근데 여기서 깜짝 놀란게 홀식사를 하러가도 리뷰이벤트로 주는 품목을 똑같이 주심.......
굳이 어플로 시켜먹을 필요가 없겠더라.
근본식당이라 그런지 저녁식사 내내 매장으로 전화가 끊이질 않음 거의다 포장, 전화주문인듯
4. 쿠폰으로 주문
그렇게 근본식당은 내 원픽식당이 되었고, 어느새 쿠폰 10장이 모였더라.
쿠폰 10장모으면 메인메뉴 무료라길래 전화를 걸었지
근데 그때가 12월 31일이었음. 예전에 중국집 쿠폰 쓸려고 할 때, 공휴일이랑 주말은 안된다고 했었어서
사장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봄
"혹시 오늘도 쿠폰 사용이 가능할까요??..."
그랬더니 사장님이 쿠폰은 언제든 사용하고 싶을때 사용 가능하다고 하심
배달비 천원만 내면 된다길래 너무 죄송해서 결국 메뉴 하나 더 시켜서 배달옴...
근데 쿠폰으로 시켰는데도 전화주문이라고 리뷰이벤트 품목 넣어주시더라 개감동ㅠㅠㅠ
5. 가끔 밤 늦게 주문하면 사이즈업
여기 사장님이 그날 준비한 재료로 그 날 장사하고 문 닫으시더라
그래서 가끔 저녁 9시에 전화하면 다 떨어졌다고 할때도 있었음
근데 밤 10시 넘어서 전화했는데 아직 남아있다는거야
그래서 배달주문하고 기다렸더니, 사장님이 직접오심
근데 마지막 손님이라 무료로 사이즈업 해드렸다고 하시더라....
남은 재료로 2개만들기는 뭐하시니까 그냥 몽땅 넣어서 곱빼기보다 더 큰 1개를 만들어서 주심
이거보고 여기는 믿고 먹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더욱 커지더라
어제는 요기패스로 근본식당 시켜먹었는데, 어떤 개념없는 놈이 사장님이 직접 배달오시는데 배달료 받는다고 3점 줬더라
사실 내가 자주 시켜먹는데, 사장님이 오실때도 있고 배달원이 가지고 올떄도 있거든
그래서 리뷰에 극찬of 극찬 날려드리고 힘내시라고 써드림
저번에 먹었을때는 반찬에서 머리카락 한가닥 나왔었는데
뭐 엄마가 해주는 음식에서도 가끔 나오니까 걍 뺴고 맛있게 먹음
첫 이미지가 좋게 잡히니 사소한 실수는 그냥 넘어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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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하다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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