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 드디어 개발자로 취업했다!!
사실 11월쯤에 취업이 안 돼서 진짜 괴로웠어ㅠㅠ
그래서 삶의 의욕이 다 사라져버렸음
그때 웃대에 하소연 글을 올려봤고...
근데 그 직후에 이상하게 한 번만 더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다ㅋ
그래서 포트폴리오를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음ㅎㅎ
내 성향이 개발자보다는 엔지니어에 가깝다고 봤고,
그래서 수학적인 재능을 프로그래밍에 어떻게 녹여냈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줬다.
그리고 IT 대기업을 머리에서 지워버렸더니 선택지가 많아졌다. 대기업은 몇 개 되지도 않아서 회사에 나를 맞춰야 하지.하지만 대기업이 아니라면 세상에 널린게 회사니까 나한테 맞는 걸 찾을 수 있지.
- 이력서 제목 자체가 "수학잘하는 프로그래머"임ㅋㅋ 어그로 쎄게 끌었음
- 수학하고 C++ 쓰는 직군으로 알아봄. OpenGL은 쓰면 좋고 아니면 말고.
- 포폴에 과제는 과제라고 명시함. 포폴 보는 사람들이 과제면 일단 부정적으로 본다는 풍토가 있던데, 역겹다고 보는 편임. 지금 시니어들 가슴에 손을 얹고 본인들 신입 시절을 돌이켜봐야 한다고 봄.
- 오타쿠처럼 연구한 걸 기록함. 생산성이 중요한 회사는 그런 걸 싫어하는데, 이건 가치관 차이라고 봄. 나는 연구해서 개발하는 분야가 체질에 맞는 것 같아서 이걸 강조함.
- 면접복장으로 태클 거는 회사는 어차피 나랑 안 맞을 회사니까 니트에 청바지 입고 면접 감.
- 회사 수익 구조가 잘 안보이면 면접 때 대놓고 물어봄.
아무튼 12월 한 달 동안 취준을 했는데, 8개 지원해서 4개 최종 합격했다ㅎㅎ
처음 합격한 곳은 연봉 3천에 야근과 주말출근까지 해야하는 열정페이 끝판왕이었는데,
최종적으로 선택한 회사는 기본급이 네카라쿠배급은 되고, 워라벨은 아마 대한민국 최강일듯ㅎㅎ
그래픽스 엔지니어로 취직했고,
백엔드 서버에서 돌아가는 영상 렌더러를 다루는 일을 하고 있다.
들어갈 때 OpenGL셰이더 작성하는 오픈북 코딩테스트 치렀다ㅋㅋ
아니, 삼각형 출력하는 프레임워크를 미리 만들어오라는데... 암튼 재밌었음ㅋㅋ
1월 첫 날부터 시작해서 이제 막 한 달 됐다
그저께 첫 월급 나옴ㅎㅎ
사람들도 너무 좋아ㅋㅋ
어떻게 일이 이렇게 풀릴 수 있는지ㅋㅋ
드디어 부끄럽지 않은 설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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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