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때 제 귀에 속삭이는 룸메가 무서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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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01:49

141

0 눈을 뜨니 어두운 방 안에 나 혼자만 깨어났고, 그저 자고 있는 애들이었음..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다들 순식간에 도망가거나 자는척하는거 아닐까? 했는데, 이부자리에서 고민하다 그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내렸었음. [10]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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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09:14 152 0 그때 당시에는 조헌병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몰랐었음 그저 스트레스가 심해 환청이 들리나?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잘때만 이럴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어떤 환청이 들리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내 뒤에서 나를 욕하는 소리가 종종 들리는거 같은데 이게 환청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거임.. 이 생각을 하고서 시간이 좀 지나고.. 날 욕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그냥 참고있다가 문득 옆에 있던 친구한테 무슨 소리 안들리냐고 물어봤음. 친구가 무슨 소리?? 안들리는데 라고 대답하니까 뭔가 내 안의 세계가 깨진듯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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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풍무동김민후 2022-03-08 11:25:44 247 0 오히려 메타인지가 대단하시단 생각이 드네요. 의심할수 있는 상황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음' 친구가 거짓말 한다고 외부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내 안의 세계가 깨진느낌' 이라니 대단하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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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45:29 103 0 감사합니당.. 그땐 전 다른 애들처럼 편안한 생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엄청나게 자책을 많이 했었던 때여서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런 소리가 들린게, 내가 내 스스로 욕하는게 도를 넘으니까 아예 외부에서 들리는 것처럼 바꿔보려고 그런게 아닐까 란 생각도 들어유.. 그 이후로도 환청같은게 계속 들렸죠. 큰소리가 났는데 나만 놀래고 다른 애들은 아무 소리 안들린다거나 했었고, 욕하는 소리도 종종 들렸지만 이건 환청이다 하며 진정하려고 했음 '환청이다!' 라고 알았다고 후에 금방 멀쩡해진건 아니고. 결국 내 머릿속에서 스스로를 욕하는 생각들이 사람을 갉아먹으니, 이걸 멈췄어야 했음.. 이 부분은 대학을 가고 한 2년정도 후에야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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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0:57:39

200

0 와 이 글보고 예전에 고딩 시절 생각이 나서 깜짝 놀랬네요. 고등학교 기숙사 4인실로 2층침대에서 살 때 였는데, 당시 학업이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었어요. 여느 날처럼 밤에 불끄고 자려고 누웠죠. 근데 누가 내 귀에 대고 욕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한 명이 말하는지 여러명이 말하는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놀라고 너무 분한 감정이 들어서, 왜 그러냐고 따지려고 벌떡 일어났는데 다 자고 있었음.. 분명 눈 감고 있을때는 내 지근에서 속삭였으니 몇 명이 일어서 있겠지? 했는데.. [1]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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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타룸 2022-03-08 12:42:18

0 "녹음을 키고 자면 그 친구는 아무말도 안해요" [2]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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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컥불컥 2022-03-08 00:42:09 2 0
반전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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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빨 2022-03-08 00:43:03 0 0
존나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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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멘탈잉어 2022-03-08 00:50:11 1 0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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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강물을 2022-03-08 10:44:15 3 0
자기가 조현병인줄 모르다가 스트레스 심해지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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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0:57:39 200 0
와 이 글보고 예전에 고딩 시절 생각이 나서 깜짝 놀랬네요. 고등학교 기숙사 4인실로 2층침대에서 살 때 였는데, 당시 학업이나, 관계 때문에 스트레스가 엄청 심했었어요. 여느 날처럼 밤에 불끄고 자려고 누웠죠. 근데 누가 내 귀에 대고 욕을 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한 명이 말하는지 여러명이 말하는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처음에는 놀라고 너무 분한 감정이 들어서, 왜 그러냐고 따지려고 벌떡 일어났는데 다 자고 있었음.. 분명 눈 감고 있을때는 내 지근에서 속삭였으니 몇 명이 일어서 있겠지?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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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땐구랬어 2022-03-08 11:34:24 53 0
대단하신듯... 느껴지는 감각에 함몰되지 않고, 이성으로 관측하신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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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01:49 141 0
눈을 뜨니 어두운 방 안에 나 혼자만 깨어났고, 그저 자고 있는 애들이었음..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다들 순식간에 도망가거나 자는척하는거 아닐까? 했는데, 이부자리에서 고민하다 그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으로 내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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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09:14 152 0
그때 당시에는 조헌병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내가 어떤 상태인지 몰랐었음 그저 스트레스가 심해 환청이 들리나? 넘어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잘때만 이럴게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어떤 환청이 들리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음. 내 뒤에서 나를 욕하는 소리가 종종 들리는거 같은데 이게 환청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거임.. 이 생각을 하고서 시간이 좀 지나고.. 날 욕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그냥 참고있다가 문득 옆에 있던 친구한테 무슨 소리 안들리냐고 물어봤음. 친구가 무슨 소리?? 안들리는데 라고 대답하니까 뭔가 내 안의 세계가 깨진듯한 느낌이 들었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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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풍무동김민후 2022-03-08 11:25:44 247 0
오히려 메타인지가 대단하시단 생각이 드네요. 의심할수 있는 상황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음' 친구가 거짓말 한다고 외부를 의심하는게 아니라 '내 안의 세계가 깨진느낌' 이라니 대단하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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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불만 2022-03-08 11:25:53 15 0
와 진짜 무섭네 ㄷㄷ 그 이후로는 환청 안 겪으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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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닉찾아삼만리 2022-03-08 11:28:14 3 0
그래서 어떻게 치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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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큼아름다운똥 2022-03-08 11:34:15 5 0
스스로 이겨낸 경우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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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45:29 103 0
감사합니당.. 그땐 전 다른 애들처럼 편안한 생각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이유가 엄청나게 자책을 많이 했었던 때여서 그랬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런 소리가 들린게, 내가 내 스스로 욕하는게 도를 넘으니까 아예 외부에서 들리는 것처럼 바꿔보려고 그런게 아닐까 란 생각도 들어유.. 그 이후로도 환청같은게 계속 들렸죠. 큰소리가 났는데 나만 놀래고 다른 애들은 아무 소리 안들린다거나 했었고, 욕하는 소리도 종종 들렸지만 이건 환청이다 하며 진정하려고 했음 '환청이다!' 라고 알았다고 후에 금방 멀쩡해진건 아니고. 결국 내 머릿속에서 스스로를 욕하는 생각들이 사람을 갉아먹으니, 이걸 멈췄어야 했음.. 이 부분은 대학을 가고 한 2년정도 후에야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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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1:50:07 65 0
교직을 공부하는데, 교육심리학 내용중에 청소년기의 '상상속의 청중' 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당시 저한테 이게 강하게 온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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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슴가싫어 2022-03-08 14:20:19 28 0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되네요~ 잡념이 항상 머리속을 뒤집어 놔서 저는 참 산만한 아이였는데.. 크고보니 우리집 애기도 저랑 비슷하더라고요~ 어쩌다 애를 잃어버렸다가 찾았는데, 많이 놀랐기에...놀이치료실에 보냈습니다... 나중에 말씀하시길 집중력 저하나 산만한건 사회적이거나 교육적인 문제가 아니니 유전적인 요인이라는 결과를 도출하시더라고요 결국 경계성adhd라는데.. 못받아 들이겠더라고요.. 일단 부모님께서 adhd약을 드셔보시라고 괜찮은거라고... 해서 제가 그 약을 딱 일주일 복용해봤는데...... 와우... 저는 무념무상이 엄청 수련해서 도인들만 하는건줄 알았는데.. 약 복용 이틀만에 그렇게 조용하고 안정된 정신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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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DY 2022-03-08 14:34:34 19 0
아하.. 저도 어릴때 이런걸 알았다면 좋았을거 같아요ㅜ 나중에 애가 생긴다면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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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식한식식이 2022-03-08 17:29:20 27 0
두분다 대단하시네요.. 그런 어려움이있었는데도 지금 글쓰시는거보면 필력도 가독성도 너무 좋아서..그런 문제를 겪었다는게 안믿길정도네요. 저는 adhd의심되긴하는데 딱히 처방이나 약같은건 안먹어봤는데 가끔 길게 글적어놓은거보면 엄청 중구난방해서 퇴고하다가 다지우기도하고 그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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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8 11:14:23 게시물이 11시간 만에 웃긴자료 게시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 작성: 2022-03-08 00:41 / 이동: 2022-03-08 11:14
- 어시스트: 우와아앙하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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