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체급까지 순식간에 점령해버린 마모루
이제 그에게 남은 상대는
크루저급의 4대기구 통합챔피언 리암 샤크
헤비급의 4대기구 통합챔피언 죠지 맘모스 둘 뿐이다
리암 샤크의 전적은 30전 29승 29KO 1패
유일한 패배는 바로 인류 역사상 최강이라 불리는 맘모스에게 당해버린 것....
맘모스만 없었다면 인류 역사상 최강이란 수식어는 샤크의 차지였을 것이다.
그런 괴물같은 샤크와의 크루저급 타이틀 매치가 결정된 마모루
마모루는 난생 처음으로 피지컬과 완력에서 밀리는 경험을 하게된다.
8R까지 개같이 두들겨맞고 빈사상태가 된 마모루
흐릿했던 왼쪽 눈은 5R에 이미 완전히 빛을 잃었다
그러나 압천의 일본혼은 마모루에게 죽음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이기든 지든 이것의 인생의 마지막 싸움임을 직감한 마모루는
압천에게 마지막 벨트를 선물한다는 신념 하나로 9R 대역전 KO 승을 거둔다.
비록 승리는 거뒀지만 일주일이 넘는 의식불명, 턱뼈골절, 안와골절, 오른주먹골절, 갈비뼈 3대 골절, 무엇보다 왼쪽 눈의 완전 실명까지
더 이상 복서는 커녕 일반인으로서의 삶도 장담할 수 없는 마모루
압천은 마모루의 은퇴를 발표하고, 자신도 복싱에서 영원히 멀어지기를 결정한다.
마모루가 의식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압천은 당장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마모루는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그리고 1년 뒤-
거의 폐인이 되어 시골의 여관방을 전전하며 지내던 압천 앞에 일보가 나타난다.
일보의 첫마디는 자신의 복귀 통보.
마모루를 재기불능으로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빠져 살던 압천에게
이미 펀치드렁크 의혹이 있던 일보를 링으로 복귀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보의 태도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일보라곤 생각할 수 없다
'반드시 세계를 정복하겠다'
'관장님의 복싱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단 5전, 5전의 시합만 도와준다면 다시는 복싱을 하지 않겠다는 맹세에 못이긴 압천은
쇠약해진 몸으로 다시 미트를 잡게된다.
세계 랭크 4위를 1R 54초
3위를 1R 1분 22초로 끝내버린 일보.
마모루와 압천의 잠적 후, 그토록 아끼던 낚싯배 일까지 마다하고 복싱만을 위해 달려온 일보는 예전의 전성기따위는 이미 뛰어넘은지 오래다.
일보의 최대 라이벌이라 불리는 세계랭킹 2위 센도와의 매치가 결정됐다.
시합 전 각자의 포부를 밝히는 자리
더 이상 도전자의 입장이라든지, 배우는 마음같은 미적지근한 말은 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일보의 입에서 '빨리 끝내버리겠다'는 말이 나오리라곤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센도와의 대결까지 일방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며 3R KO로 끝내버린 일보에게 리카르도마저 전율한다.
리카르도와의 타이틀 매치가 결정된 일보
7R까지는 리카르도의 약 우세.
하지만 리카르도의 유일한 약점이라고 한다면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다는 것.
센도, 볼그, 마시바, 월리, 알프레도같이 자신 이상의 상대와 끊임없이 싸워왔던 일보와 달리
리카르도는 자신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상대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잠깐의 빈틈을 보인다.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일보는 압천의 미트를 향해 수십만번 내던진 리버블로로 마무리를 짓는다.
일보는 세계챔피언이 되고
재회 후, 처음으로 압천의 얼굴에서 웃음을 보았다.
그토록 찾아왔던 강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스스로 답을 내린다.
타인을 위해 목숨을 내던진 아버지가 당장이라도 칭찬해줄 것만 같다.
곧이어 청목과 기무라가 국내챔피언 타이틀전에 승리하고, 마나부는 동양챔피언 도전자로 결정됐다.
약속했던 5전 중 마지막 한 경기가 남은 일보.
그 상대는 당연히 세계 랭킹 1위의 일랑이다.
일랑과의 경기 시작을 알리는 종으로 일보의 복싱 여정은 끝이 난다.
다시 2년이 지났다.
일보, 청목, 기무라가 모두 은퇴하고 압천체육관에 남은 사람은 동양챔피언이 된 마나부가 유일하다.
압천은 작은 방에서 추억만을 되새기며 살아가고 있다.
가끔씩 들리는 제자들의 방문이 유일한 낙이다
하지만 단 한순간도 마모루에 대해 잊은 적이 없다.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 목소리는 야기 사범이다.
인사조차 없이 당장 tv를 틀어보라는 야기
리젠트 머리를 하고 가슴에는 세줄 흉터가 있는 남자가 생방송에서 난동을 부리고 있다.
3년간 무엇을 하고 지냈냐는 MC의 질문에
사자, 호랑이, 하마, 코뿔소, 상어와 싸워왔다는 마모루.
예전보다도 더 단단해진 근육과 몸을 뒤덮은 흉터는 왜인지 그 말이 거짓말일 것만 같지 않다.
MC의 마지막 질문. 마모루는 왜 돌아왔는가?
헤비급 4대기구 통합챔피언 죠지 맘모스를 죽여버리겠다는 마모루.
맘모스는 생방송이 끝난지 10분도 채 되지않아 도전을 승낙한다.
이 상황에 정신을 못차리던 압천의 집으로 마모루가 찾아온다
여전히 감정표현에 서툰 압천은, 그토록 건네고 싶었던 반갑다는 인사, 미안하다는 사과 대신 지팡이를 휘두르며 화를 낸다
더 이상 아프지 않은 압천의 지팡이를 맞으며, 마모루는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할 뿐이었다.
짧은 재회도 잠시, 세컨드가 없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x월xx일 마모루와 맘모스의 대결이 잡혔다.
죠지 맘모스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16살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 17살에 세계챔피언 19살에 헤비급 4대기구를 정리해버린 명실상부한 역사상 최강의 인간이다.
32세에 전적이 17전밖에 되지 않는 것은, 그 누구도 감히 맘모스에게 도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맘모스는 이미 최강인 채로 태어났으면서, 세계의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훈련까지 소화하고 있다.
도박사들은 마모루가 이길 확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침내 마모루의 타이틀전 당일이다.
마모루의 세컨드 자리엔 청목과 기무라가 있다.
압천은 마모루를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또 마모루를 사지로 내몰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관중석에서 숨어 보는게 고작이다.
1R 종이 울림과 동시에 시작되는 타격 공방
자신보다 15cm가 크고 20kg 이상 나가는 맘모스를 상대로 단 한치도 밀리지 않는 마모루
그러나 맘모스는 그토록 강하면서 한번도 상대를 적당히 대한 적이 없다.
정면승부로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실명이 된 왼쪽 사이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맘모스
마모루는 잘 버티고 있지만 승기는 이미 맘모스에게로 기울고 있다.
그러던 중 4R, 맘모스의 스트레이트가 마모루의 오른쪽 눈을 스치고 피가 시야를 가린다.
종이 간신히 마모루를 살렸지만, 세컨드에 있는 것은 청목과 기무라.
압천이라면 충분히 멈출수 있는 출혈이지만 청목과 기무라는 벌써부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압천은 옆자리의 일보와 눈이 마주치고,
서로 아무런 대화도 필요없이 일보는 압천을 업고 링으로 달려간다.
간신히 시간에 맞춰 지혈을 한 압천
뭐 해줄말이라도 없냐는 마모루의 말에
압천은 예전으로 돌아간듯이, 등짝의 따귀와 함께 멍청한 놈 빨리 끝내고 오라는 호통만을 남길 뿐이었다.
5R가 시작됐지만 어쩐지 모르게 형세가 달라졌다.
맘모스의 펀치는 마모루에게 닿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왼쪽 사이드도 확실하게 커버하고 있다.
마모루는 이제야 진짜 시작이라고 말하는 듯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맘모스를 KO시킨다
4년만에 다시 모인 압천패밀리는 링 위에서 다같이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한다
마모루에게도 힘든 시합이었던 만큼 축하연을 내일로 미뤘다.
감상에 잠긴 듯이 체육관으로 향하는 압천.
아무도 없는 체육관에 앉아서 흐뭇하게 압천패밀리의 사진을 바라본다.
곧 압천은 다시 깰 수 없는 잠에 든다.
프롤로그
20년 뒤
허름했던 압천체육관은 지상 20층 규모의 빌딩으로 바꼈다. 하지만 간판만큼은 여전히 낡은 '압천체육관' 그대로다.
입구를 장식하는 거대한 마모루 동상은 일본 최악의 조형물 1위로 뽑혔다.
관장이 된 마모루는 여전히 지도라는 명목하에 중량급의 세계 랭커들을 때려눕히고 있고
체육관 운영은 사실상 일보에게 맡긴 상태이다.
어느날 어딘가 모르게 낯이 익은 관원이 찾아온다.
얼굴, 체형, 목소리, 무엇보다 주먹을 뻗는 폼이 아주 익숙하다.
체육관 신입들이 자기소개를 하는 자리
그 관원은 자신의 이름을 "카모가와" 라고 말한다.
관장님은 왜 가족을 만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있을 수도 있다"며 아리송한 대답을 남기던 압천의 모습이 스쳐지나간다.
드디어 빚을 갚겠다는 일보의 혼잣말을 마지막으로 더파이팅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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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씨발 개병신만화 나 죽기전엔 완결 안날거같아서 망상한번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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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일보 은퇴시키고 세컨으로 뇌지컬 장착중인데 그 내용이 10년이 넘음
심지어 마모루 한쪽 눈 안보이는 떡밥도 회수 안됌
그래서 더파이팅 갤러가 개빡쳐서 완결 스토리 썼는데 내용이 좋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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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96
Taylor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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