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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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근신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마지막에 교무실 옆에 위치한 룸에 가서 상담을 받고 마치는 날이었음


그 곳엔 그동안 학교에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한 아주머니가 계셨었음
교감이나 교장도 아님
（그분은 지금도 학교쌤인지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음 미스테리임）

그분앞엔 내가 지금 껏 썼던 진술서 자료들과 생활기록부등 징계 관련된 서류들이 놓여져있었고, 절도명목이라는 것만 눈에 띄게 보였음

그분이 하는말은 간단했음

"절도.. 없으면 안 먹으면되고 , 안 입으면 되고 , 안 쓰면 된다 남의 거 탐하지 말고 자신이 가진것만 가지고 살면 돼 "

나는 훔친거 아니라고 말해야 된다고 마음속에서 요동쳤지만 이내 그냥 짤막하게

"네"

하고 상담은 끝났다

나도 더이상 말해봤자 아무소용없다는 걸 깨달았던것 같았고 에너지도 방전된 상태라 그냥 빨리 이 중학교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서 였던 것 같다


징계가 끝나고 다시 반으로 들어가자 담임이 나를 옆에 세우고는 그 동안의 소감을 말하라는 것이었다
（담임은 나를 유머소재로 쓰는일이 이때부터 엄청 많아졌음）

그냥.. 할말도 없고 한숨만 내셨는데

담임이 그 모습을 보고 반애들한테
"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도 못하는거 보면 알겠지? 너네도 도둑질 같은 거 해봐! 한숨도 못쉬게 만들어준다"

반에선 한바탕 웃음소리가 터진다

그러고선 내 등을 툭툭치며 들어가라 말한다


그냥 모든게 싫었다 학교 가는 것도 겜하는 것도
삶이 이렇게 피곤한건지 계속 생각만 맴돌고 후회만늘고
그러다 학교에선 그냥 잠만자기 시작했다
집에가면 생각만나서 울고 주먹으로 벽치고, 학원가도 멍때리다 오고 반복되는 일상이었음
ㄷ
며칠이 지나고 일진애들이 점심시간에 울반에 모여서 놀고있는데 나는 밥먹다가 일진애가 내쪽으로오면서

"야 너네집은 학주한테 얼마 뜯겼냐?"

이렇게 묻는 것이다

" 안 뜯겼는데?"

일진: 미친놈아 니네 엄마가 학주한테 봉투주는거 봤는데 구라까네 얼마 뜯겼어?

나 : 아냐.. 안줬어

일진들 : 저 ㅂㅅ 시발놈아 나도 30뜯기고 다 돈뜯겼는데 먼 개소리야

나 : 아..진짜?

순간 나는 엄마가 돈을 줬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반 애들도 학부모 면담때마다 얼마씩 줬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아.. 망했다 속으로 열불이 나며 집에가서 엄마한테 물어보고자했다

엄마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선생한테 돈을 줬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음

하지만 내 직감은 여러번 없는 살림에 돈을 준게 느껴짐..

나중에 자세히 쓰겠지만 내가 중3때 담임도 하필 지금 담임이 되고, 그 담임의 남편이 학원을 차리게 됨
그리고 우리반의 학생들중 80%는 반 강제적으로 이학원으로 옮기게 되기에.. 나는 킹리적갓심으로 엄마가 돈을 준거로 이해하고 있음



최근 일을 다시 시작하는바람에 시간이 부족해서 많이 못쓰겠다
4부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