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4분
https://m.humoruniv.com/board/read.html?table=pdswait&number=11496100





여자애들이 도착하고 다같이 술마시며 담배를 폈는데
（나랑 유도부애1명 총 2명만 담배 안폈었음）

여자애들이 날 이상하게 쳐다봤음 그리고 그중에 날라리로 유명했던 여자애가 너도 마시라고 맥주를 줬는데

"야 너도 마셔 담배주까?"
"쟨 냅둬"

" 아냐 됐어 나 담배도 안펴"

나는 못마신다고 거절하고 집에 가봐야겠다 말한 후 도망가듯이 빠져나왔었음
（집에 와서 느꼈지만 내옷에 밴 담뱀냄새 때문에 방안이 온통 담배냄새로 가득했음）
아마도 이때부터 나도 외모를 꾸미기시작한 것 같음 중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머리를 최대한 기르며 바가지컷으로 하고 다님

일 끝나고 온 엄마가 놀래시며 물었다

엄마 : 너 담배폈어?

나 : 담배를 왜펴 안폈어

엄마 : 누구 왔었어?

나 : 아냐 그냥 옷에 밴거야 내가핀거 아냐

엄마는 잘 안믿는 눈치였지만 그냥 창문만 열어놓고 넘어가 주었다
（우리집 식구는 모두다 지금까지 비흡연자이다）
알게모르게 자꾸 실망만 시켜드리는 것 같아서 스스로에게 짜증나는 일상이 많았던 것 같다.




그 이후 말친구가 몇번 더 나를 불렀지만 나는 거절했고, 일진애들과 같이 모여서 논적은 없었다. 그냥 여느 때처럼 눈인사정도 만 하며 가끔 아는체하며 지냈음
（당시엔 공학이었지만 합반은 아니라서 남자반 여자반 따로였는데 그때 말네집에서 봤던 여자애들도 나를 아는척해줘서 반애들이 있을 땐 뭔가 우쭐하는 기분도 느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학년 끝무렵 때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반친구중 일진애 한 명이（말아님） 죽은 것이다.

나중에 담임을 통해들었는데 오토바이타다가（당시숑카라고 불렀음） 앞에오던 차에 정면 충돌로 죽었다는 거다

그날 반애들 몇몇은 문상을 갔지만 나는 왠지 사건사고에 휘말리고 싶지 않아서 가지않았다
（그 뒤로 일진애들도 나를 못본체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오히려 상관없었음）


그리고 얼마안가서 우리중학교에 큰사건이 터졌는데
12명（정확한 인원수는 긴가민가함 10명정도임）정도가 소년원에 가는 사건이었다


담임은 씩씩대면서 몽둥이를 교탁에 세게 휘둘렀고, 우리반 애들은 뭔가 ㅈ됨을 감지한 멍뭉이처럼 바짝 쫄아서 긴장하고있었다

담임 : 너거들 용산갔던 놈들 다 튀어 나와!!

교실 : （조...용...했...다）

담임 : 야 안나와 다 죽을래? 용산가서 훔친ㅅㄲ들 다 나와!!!! 야 너!（말） 너!（나） 둘 나와

말과 나는 앞으로 쭈뼛쭈뼛 걸어 나갔는데 또 싸대귀와 매타작이 시작됐고, 나는 이번엔 죽기살기로 저 아니에요 진짜 아니에요 맞으면서도 계속 안갔다고 항변했다
（말도 질세라 계속 아니라고 울먹이며 억울해했다）


한참을 쳐맞고 머리는 흩으러지고 볼은 빨갛게 부어오르고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우리둘은 칠판 끝에 엎드리고 있었는데

담임 : 이ㅅㄲ들이랑 같이 훔친ㅅㄲ들 다 나와!!
용산 갔던 놈들 나와!!

교실은 조용했고, 담임은 우리 두명을 교무실로 끌고갔다

그 곳엔 경찰분들이 작년 학주 남자쌤과 대화중이셨고,

일진은 아니지만 학교에서 자기들끼리 어울려다니며 담배피고 노는 다른 반 애들무리가 10명남짓보였다


담임은 걔네들한테 말과 나를 가리키며,

" 이ㅅㄲ들 맞지? 같이 갔지?"

라고 물어봤고 걔네들은 아무말도 없었다

담임은 재차 아이들에게 우리를 확인시켰고, 다들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자

우리보고 교무실에서 무릎꿇고 있으라고 하고, 다른 선생님들과 경찰들하고 얘기하러 갔다

말은 옆에서 아..ㅅㅂ ㅅㅂ 거리며 ㅈ같은 년이라고 계속 욕을 했고 우린 대화는 안 했지만 억울함이 너무 사람을 미치게 하는 기분을 느꼈었다.


결국 1시간정도 뒤에 우리는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었고

담임 : 니네 뭐 허튼짓만 해봐 아주 !! 너네부터 조질거야 앞으로!! 뭐해 빨리가서 수업들어!!


진짜 억울했지만 한편으론 엄마모셔오라고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반에 들어가자 애들이 괜찮냐고 담임 미친년이라고 위로해 줬는데 나중에 담임이 오더니 사건 전말을 얘기해줬다



아까 교무실에 붙잡혀있던 애들이 다른중학교 친구들과 용산전자상가에 새벽에 가서 돌로 문을깨고 들어가서 전자기기들을 싹쓰리 했다는 거다 그걸 담임이 우리부터 조진 것이었다



6부는 나중에 쓰자 원래는 3부에 완결하려했는데 길어지네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