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3만원을 내도 수혜자에게는 2천원도 안간다는 웃대인 사실일까?

조금만 찾아봐도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단체들은 모두 홈페이지 및 국세청에 회계 내역을 공개하게 되어 있으며 정기적으로 감사까지 받고 있어 100원 단위 10원 단위까지 하나까지 까다롭게 관리되고 있다.

3만원 기부하는데 수혜자한테 2천원이 간다? 그딴식으로 운영하는 단체는 당장 신고하면 된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자꾸 수혜자에게 돈이 안간다는 오해를 하는걸까

후원금 사업명에 의해 생기기 쉬운 오해인데 1:1 결연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내가 낸 후원금이 해당 수혜자만을 위해 사용되지 않는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1. 여러 사정으로 인해 후원을 중단하는 경우 후원금에 생계가 유지되는 수혜자들의 생계가 곤란해질 수 있다.

2.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한 적절한 후원금 배분

 - 도움이 필요한 수혜자는 많고 기부금은 항상 부족하기에 한 수혜자에게 과도한 기부금이 몰리지 않거나 기부금이 없어 일상생활이 불가능 하지 않도록 수혜자의 욕구와 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배분한다.

3. 수혜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  기부금이 현금 또는 현물로 수혜자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된다면 수혜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데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수혜자가 기부금을 받는 것을 100% 숨길 수는 없다. 따라서 이를 노린 범죄가 발생할 수도 있고 특히 해외의 경우 이런 범죄 행위가 더 크기 때문에 수혜자가 아닌 수혜자가 속한 마을의 환경 개선을 위해 주로 사용된다.

물론 쌍팔년도에는 여러 단체에서 기부금으로 해외여행도 가고 외제차도 끌며 횡령을 많이 한 건 사실이기에 부정적 인식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단체가 투명하게 기부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지켜지고 있으니 안심하고 기부를 하셔도 된다.

사회복지사는 어중이떠중이도 아니고 기부금을 횡령하지도 않습니다. 가끔 '내가 낸 돈을 왜 니들이 써 니네 쓰라고 준 돈 아닌데?' 하며 화내는 분들도 계신데 그럼 직접 수혜자 찾아서 기부하시면 되고 아니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같은 데서 사회공헌 활동하는 곳에 기부하시면 100% 수혜자에게 가는 곳도 있습니다. 저희도 사람이고 먹고 살아야 하기에 월급은 받아야하지 않겠습니까...기부금으로 월급 몇백 몇천씩 받는 것도 아니고 최저임금 겨우 받는 수준이 많습니다.

저희야 뭐 욕먹는게 일이고 횡령범이니 뭐니 하도 들어서 이젠 그러려니 하는데 기부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좋은 일을 하려는 사람들이 오해할까봐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최근 경기도 안좋은데 기부금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퍼지면서 기부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 글로 인해 웃대인분들의 오해가 풀리고 기부 문화가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