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로 찬찬히 읽어보는 광개토왕과 아신왕, 고구려와 백제 1탄은 여기 : https://humoruniv.com/pdswait11506758

사료로 찬찬히 읽어보는 광개토왕과 아신왕, 고구려와 백제 2탄

- 고구려의 원수 백제와 선비족을 누르고 전성기를 일군 광개토왕

- 광개토왕에 맞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던 근성의 아신왕

■ 삼국사기 ▽ 일본서기 ◈ 광개토왕릉비 ⊙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호우 명문

■ 백제 제17대 아신왕 2년（393년） 봄 음력 정월

왕이 동명（부여 시조왕）의 사당에 절을 올렸다. 남쪽 제단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냈다.

※ 아신왕이 즉위 후 첫 새해에 부여 시조왕 사당에 배알한 것은 백제가 고구려와 함께 부여에서 비롯된 나라인 까닭이다.

① 부여와 백제 : 부여 시조 동명왕 → 부여 왕족 우태와 졸본부여의 소서노 → 소서노와 아들 비류·온조 형제가 마한의 백제국 건국 ② 부여와 고구려 : 북부여 해모수왕（해/하늘의 아들）과 비서갑 하백（물의 신）의 딸 유화（물가의 버들꽃）부인 → 동부여 해부루왕의 양자 → 추모（광개토왕릉비）=추모/주몽/중해（삼국사기）=도모（일본기록） 고구려 시조 추모왕과 졸본부여 소서노의 재혼 ③ 백제와 고구려의 부여계승의식을 보여준 사례 : 일본서기 흠명 554년 겨울 10월 초하루（경인월 기유일） 백제 왕자 여창（훗날 위덕왕이 되는 부여창）의 고구려 공격 기록 : 고구려 장수가 ‘어린 아이들이 우리 들판에 손님이 왔다고 하여 왔는데 어찌 반겨 맞이하지 아니하는가, 우리와 더불어 묻고 답할 사람의 이름과 나이, 벼슬을 미리 알고자 한다’고 하니 왕자 여창이 ‘성은 고려 왕실과 같은 성이고, 벼슬은 간솔이며 나이는 29살이다’라고 하였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2년（393년）

왕이 외삼촌 진무를 좌장으로 삼아 군사를 맡겼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2년（393년） 가을 음력 8월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2년（393년） 겨울 음력 8월

백제 좌장 진무가 ‘관미성은 백제의 북쪽 요충지인데 고구려가 가져갔으니 분하고 슬프다. 마땅히 마음을 다하여 부끄러움을 씻고 되갚을 것이다’라며 군사 1만명과 고구려 남쪽을 치고자 하엿다. 진무는 몸소 앞장서서 화살과 돌을 무릅쓰고 석현성 등 5성을 되찾고자 먼저 관미성을 에워쌌다. 고구려가 성문을 닫고 굳게 지키고 군량 수송이 이어지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자 돌아왔다. 고구려가 평양에 사찰 9곳을 지었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3년（394년） 봄 음력 2월

왕이 맏아들 전지를 태자로 삼고, 배다른 아우 홍을 내신좌평에 두었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3년（394년） 가을 음력 7월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3년（394년） 가을 음력 7월

백제군이 고구려와 수곡성（황해도 신계군） 아래에서 싸웠다.

고구려 왕이 정예기병 5천을 거느리고 맞서 싸워 이겼다.
살아남은 백제 잔병들은 밤에 달아났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3년（394년） 가을 음력 8월

고구려가 남쪽에 7개의 성을 쌓아 백제의 침공에 대비했다.

※ 성들의 위치는 고구려와 백제가 대치하던 멸악산맥, 예성강, 임진강 일대로 추정한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4년（395년） 봄 음력 2월

서북쪽 하늘에 꼬리별이 나타나 스무날 만에 사라졌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4년（395년） 가을 음력 8월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4년（395년） 가을 음력 8월

백제왕이 좌장 진무 등으로 하여금 고구려를 치게 하였다.
고구려왕 담덕이 몸소 군 7천을 이끌고 패수 가에 늘어서 막으며 싸웠는데

（삼국사기 백제본기 기록에서는） 이때 백제군이 크게 져서 죽은 이가 8천 명이나 되었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기록에서는） 이때 고구려가 사로잡은 백제군이 8천여명이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4년（395년） 겨울 음력 11월

왕이 패수전투의 일을 되갚고자 몸소 한수를 건너 군사 7천을 청목령（개성 부근） 아래에 두었다. 이 때 큰눈을 만나 군사들이 얼어죽자 한산성으로 돌아와 애쓴 군사들의 달래었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5년 을미（395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396년

왕이 몸소 군사를 이끌고 패려를 치셨다. 부산（富山）과 부산（負山）을 염수（시라무렌강,요하의 상류 요서지방）에 이르러 3개 부락 6~700영을 깨트리고 소·말·양떼를 얻었다. 돌아올 때는 양평（요동군 양평현, 현재 요녕성 요양시）으로 오는 길을 지나 후성, 역성, 북풍, 오피해 등（모두 요동 일대）을 둘러 살피시고 돌아오셨다.

※ 패려는 거란 8부 중 필혈부에 해당한다. 거란 8부는 실만단부 · 하대하부（아대하부/발대하부） · 복불욱부（구복불부） · 우릉부（욱우릉부） · 일련부 · 필혈부（필결부） · 려부 · 토륙우부（토륙간부）이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6년 병신（396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397년

왕이 몸소 군사를 이끌고 잔국（백제의 멸칭 백잔）을 치셨다. 영팔성 · 구모로성 · 각모로성 · 간호리성 · ㅇㅇ성 · 각미성（관미성, 임진강과 한강 하구） · 모로성 · 미사성 · ㅇ사조성 · 아단성（아차성, 서울 광진구） · 고리성（고구려 골의노현, 남양주 진접） · ㅇ리성 · 잡진성 · 오리성 · 구모성 · 고수야라성 · 막ㅇㅇㅇㅇ성 · ㅇ이야라성 · 전성 · 어리성 · 농매성 · 두노성 · 비ㅇㅇ성 · 미추성（미추홀, 인천） · 야리성 · 태산한성 · 소가성 · 돈발성 · ㅇㅇ성 · ㅇ루매성 · 산나성 · 나단성 · 세성 · 모루성 · 우루성 · 소회성 · 연루성 · 석지리성 · 암문ㅇ성 · 미성 · ㅇㅇㅇㅇㅇㅇㅇ리성 · 취추성 · ㅇ발성 · 고모루성（충주고구려비에도 등장하는 성으로 한강 상류로 추정） · 윤노성 · 관노성 · 삼양성 · ㅇㅇ성 · 유ㅇ로성 · 구천성 · ㅇㅇㅇ성 등을 빼앗고 그 국성（백제의 서울 도성）으로 ㅇㅇ하였다. 잔（백잔）이 엎드리지 않고 맞서 싸우니 왕이 아리수（한강）를 건너 국성을 빙둘러 에워쌌다. 잔주（백제왕）가 사람 1천명과 옷감 1천 필을 바치며 무릎을 꿇고 왕의 노객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58개의 성과 700개의 마을을 얻고, 잔주（백제왕）의 아우와 대신 열 사람을 데리고 돌아오셨다.

▽ 호무（誉）다（田）와케（別）노（の）미코토（尊） 8년 봄 3월

（277년 → 일본서기 이주갑인상 왜곡 정정 연대 397년）

백제 사람이 내조하엿다. 백제기를 보면 ‘아화왕이 귀국（왜국）에 무례하였기에 일본이 백제의 침미다례（전남 해남） · 현남 · 지침（충남 대흥） · 곡나（전남 곡성） 등 동한（東韓） 땅을 빼앗아 갔다. 이에 왕자 직지（전지）를 천조（왜국）에 보내어 앞선 왕들의 우호를 닦아 나가게 하였다’라고 쓰여 있다.

※ 후대에 7~8세기 일본이 천황 칭호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과거의 왕들도 천황으로 승격시키면서 호무다를 응신천황으로 추존하였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6년（397년） 여름 음력 5월

왕이 왜나라와 가까운 사이를 맺고, 태자 전지를 볼모로 보내었다.

※ 광개토왕에게 군사적으로 밀린 백제가 왜국에 청병을 하기 위해 왕족외교의 일환으로 태자를 보낸 것이다.

# 중간요약

아신왕과 왕외숙 진무는 관미성과 한강 이북을 되찾기 위해

한해를 멀다 않고 해마다 고구려를 공격했으나

1차 관미성 전투 백제 패배..

승리한 고구려는 남진정책의 일환으로 평양에 사찰 건축

2차 수곡성 전투 백제 또 패배..

고구려 광개토왕이 친히 내려와 막고 그 뒤 남부에 축성 공사 실시

3차 패수 전투 백제 또또 패배.... 대규모 군사 손실 발생

약이 오른 아신왕은 바로 3개월 뒤, 다시 고구려 공격했으나

청목령에서 폭설을 만나 회군..

이후 고구려는 북쪽에서 백성들을 괴롭히던 거란을 뚜까 패주고,

군마와 가축, 바위소금 등을 얻어 돌아오는 길에

요동군 일대 순시까지 하고 돌아옴.

그리고 바로 이듬해, 광개토왕은

해마다 땅수복을 외치며 쳐들어 온 아신왕을 응징하여

58개 성을 빼앗고, 백제 서울 한성까지 쳐서

아신왕의 항복을 받아냄

무릎을 꿇은 아신왕, 복수심에 이를 갈며,

그동안 축안 병력 손실을 메꾸고자 왜국에 태자를 보내어 청병을 하고..

■ 백제 제17대 아신왕 6년（397년） 가을 음력 7월

한수 남쪽에서 백제군을 크게 줄지어 세워 보였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7년（398년） 봄 음력 2월

진무를 병관좌평으로 올리고, 사두를 좌장으로 삼았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7년（398년） 봄 음력 3월

백제가 쌍현성（경기도 장단）을 쌓았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7년（398년） 가을 음력 8월

왕이 고구려를 치고자 군사를 내어 한산 북쪽 목책에 이르렀다. 그날밤 큰별이 군영에 떨어져 큰소리가 났다. 왕이 매우 꺼림칙하게 여겨 그만 두고 돌아왔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7년（398년） 가을 음력 9월

서울 사람들을 모아 서쪽 누대에서 활쏘기를 익히게 하였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8년 무술（398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399년

왕이 적은 군대를 보내어 숙신의 땅과 골짜기를 살펴보도록 하셨다. 막ㅇ라성과 가태라곡에서 300여명을 사로잡았으며 숙신이 조공을 바쳤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8년（399년） 가을 음력 8월

왕이 고구려를 치고자 크게 군사를 뽑고 말을 거두었다. 시달리던 백성들이 신라로 달아나기 호구가 줄어들었다.

# 중간요약

광개토왕에 무릎 꿇은 아신왕..

왜국의 병력 지원도 확보했으니

이제 다시 전쟁 준비에 열을 올리는 아신왕

성도 짓고, 외숙부 진무 벼슬도 더 올려주고（좌장에서 좌평으로）

여러 차례 군대 사열도 하고, 징병과 군마 확보도 하고

.. 그러나 백성들은 지쳐서 신라로 망명하고..

백제를 무릎 꿇게 한 뒤, 백제가 쿨탐 걸린 와중에

고구려는 이탈했던 동북방의 숙신을 다시 손봐주었음.

◈ 광개토왕릉비 영락9년 기해（399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00년

백잔이 다짐을 어기고 왜와 서로 오고 갔다. 왕이 평양을 둘러볼 때, 신라 사람이 와서 아뢰기를 ‘왜놈들이 가득 몰려와 성 둘레의 못（해자）를 부수고 （신라의） 노객들을 왜나라 백성으로 만드려 합니다. 왕을 믿고 기대려 하오니 도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태왕은 베풀 줄 알고 아끼고 사랑함이 있어 신라의 더없이 다하는 마음을 추어올려 주시며 신라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어찌할 것인지를 꾀하였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9년（400년） 봄 음력 정월

왕이 연나라（선비족 모용씨）에 조공하였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9년（400년） 봄 음력 2월

규와 루 별자리에 꼬리별이 나타났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9년（400년） 봄 음력 2월

연나라 왕 모용성이 고구려왕이 예를 차리는데 게을리 하였다며 몸소 군대 3만을 거느리고 쳐들어왔다. 표기대장군 모용희가 앞장서서 고구려의 신성（=구차홀, 요녕성 무순시）과 남소성을 빼앗아 7백여리를 넓히고 5천여호를 옮긴 뒤 돌아갔다.

※ 연나라 왕 모용성 : 연나라（후연） 제3대 중종 소무황제

※ 표기대장군 모용희 : 훗날 연나라（후연） 제4대 소문황제, 모용성의 숙부

■ 백제 제17대 아신왕 9년（400년） 여름 음력 6월

해가 어두운 그림자에 먹혔다가 돌아왔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10년 경자（400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01년

왕이 보병과 기병 5만명을 보내어 신라를 도왔다. 남거성을 거쳐 신라성에 이르니 왜적이 가득 차 있었다. 고구려 관군이 다다르자 왜적이 물러났다. 빠르게 뒤쫓아 임나가라（창원과 김해일대）의 종발성에 이르자 성이 고이 따르며 무릎을 꿇었다. 안라인수병（안라를 명사로 볼 경우, 함안 안라국 병사? 또는 안（安）을 안치하다는 동사로 볼 경우 신라는 지키는 병사를 두었다?） ~중략（마멸로 해독불가）~ 크게 무너졌다. 69개 성을 모두 지키고~（중략）~ 안라인수병. 이제까지 신라 매금（신라왕=마립간=이사금=잇금=임금）이 몸소 고구려에 와서 일을 나눈 적이 없었는데 국강상광개토경호태왕께서 ~중략~ 조공하엿다.

# 중간요약

내외적으로 복수를 추진하던 아신왕,.. 그런데 지친 백성들이 신라로 도망..

하필 고국양왕 때부터 고구려에 붙은 신라로?

백제-가야-왜 연합을 구축했던 아신왕은

왜나라에 바로 신라를 공격하도록 요청했음.

백제가 왜를 움직인 근거?

392년 백제 진사왕이 광개토왕에게 관미성과 10성 빼앗김

393~395년 백제 아신왕이 관미성과 10성 수복위해 고구려 해마다 쳤으나 패배

397년 광개토왕이 대대적으로 백제를 쳐서 58성 빼앗고 한성도 털어 아신왕 무릎 꿇음

아신왕이 복수하려고 왜병도 청하고, 성도 쌓고, 군대사열도 한창 하는데

399년 지친 백제 백성들이 고구려 동맹인 신라로 망명

→ 400년 백제 동맹인 왜나라가 신라를 공격

아신왕이 왜나라에 요청했을 높은 가능성 킹리적 갓심

그때 고구려는 선비족 모용씨의 연나라가 쳐들어와서

서쪽 영토 700리를 갓 빼앗아 간 상황

광개토왕이 선비족을 손봐주려면

남부전선이 안정되어야 함. 그러므로 동맹국 신라를 친

백제-가야-왜 연합을 한번 밟아야 하기에..

바로 무려 5만명 투입.. 신라 서라벌 포위한 왜병들 순삭

김해,창원까지 내려가서 가야까지 싹 쓸어주고 옴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1년（402년）

왕이 군대를 보내 숙군성（요녕성 북진시）을 치니 연나라 평주자사 모용귀가 성을 버리고 달아났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11년（402년） 여름

백제에 큰 가뭄으로 벼싹이 말라 타들어갔다.

왕이 횡악（위치 미상, 서울 근방） 에서 제사를 지내니 곧 비가 내렸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11년（402년） 여름 음력 5월

왜국에 사신을 보내어 큰 구슬을 달라고 하였다.

※ 수서 동이열전에 따르면 ‘왜국에는 ‘여의보주’라는 구슬이 나오는데 푸른 빛깔에 크기가 달걀과 같으며 밤이 되면 빛이 나서 ‘물고기 눈의 정기’라 하였다.‘고 한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12년（403년） 봄 음력 2월

왜국 사신이 오니 왕이 크게 맞이하였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12년（403년） 가을 음력 7월

군사를 보내어 신라를 쳤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3년（404년） 겨울 음력 11월

왕이 군대를 보내 연나라를 쳤다.

※ 「진서 재기 모용희조」에는 ’고구려가 연군（燕郡, 요녕성 의현）을 쳐서 100여명을 사로잡거나 죽였다‘고 기록되어있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14년 갑진（404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05년

왜가 따르지 않고 대방（황해도 일대）의 둘레를 쳐들어왔다. ~중략（마멸로 해독불가）~배가 잇따라 ㅇㅇ하였다. 왕이 몸소 군을 이끌고 평양에서부터 ~중략~ 군대가 서로 마주했다. 왕의 깃발（왕의 직속군대를 상징）이 가운데를 끊고 찔러 깨끗이 밀어내니 왜구들이 무너졌고 세지 못할 만큼 많은 머리를 베었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4년（405년） 봄 음력 정월

연나라 왕 모용희가 요동성으로 쳐들어왔다. 모용희가 장수와 병사들에게 ‘먼저 오르지 말라. 성이 평정되면 짐이 황후와 수레를 타고 들어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에 고구려군이 방비를 할 틈을 주어 마침내 연나라는 성을 무너뜨리지 못 하고 돌아갔다.

※ 연나라 왕 모용희 : 연나라（후연） 제4대 소문황제

■ 백제 제17대 아신왕 14년（405년） 봄 음력 3월

마치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하얀 기운이 왕궁 서쪽에서 일어났다.

■ 백제 제17대 아신왕 14년（405년） 가을 음력 9월

■ 백제 제18대 전지왕 원년（405년） 가을 음력 9월

아신왕이 돌아가셨다. 전지왕의 이름은 영이다. 아신왕의 맏아들로 아신왕 3년（394）에 태자가 되었고, 6년（397）에 볼모가 되어 왜국에 가 있었다. 14년（405） 왕이 돌아가시자 왕의 둘째아우 훈해가 나라를 다스리면서 태자가 나라로 돌아오기를 기다렸는데, 왕의 막내아우 설례가 훈해를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다. 전지가 왜국에서 이 일을 듣고 소리내어 울며 돌아가고자 하니 왜왕이 군사 100명을 내어 지켜주도록 하여 보냈다. 이윽고 전지가 다다르자 한성 사람 해충이 와서 알리기를 ‘대왕（아신왕）이 돌아가시자 대왕의 아우 설례가 형을 죽이고 스스로 왕이 되었으니 태자께서는 가벼이 들어오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전지가 왜인들과 함께 바닷섬에서 기다렸다. 나라 사람들이 설례를 죽이고 전지를 맞이하여 옹립하였다. 전지왕의 왕비는 팔수부인이고 아들 구이신을 낳았다.

# 중간요약

왜나라의 신라 침공 즈음에

선비족은 고구려 서쪽 7백리 땅을 빼앗아갔던 상황.

광개토왕은 신라 구원, 왜병과 가야 정벌 이후

선비족 모용씨 연나라 전선에 집중함

1차 숙군성 전투, 고구려의 선공 승리

2차 연군 전투, 고구려의 선공 승리

3차 요동성 전투, 빡친 모용씨의 반격을 고구려가 격퇴

고구려의 복수는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사실 광개토왕에게 있어서

선비족 모용씨도 백제만큼 철천지원수（하늘에 사무치는 미운 원수）..

백제는 과거 평양성 전투에서
할아버지 고국원왕을 돌아가시게 만든 나라였다면,..

선비족 모용씨가 과거 저지른 짓

광개토왕의 할아버지 고국원왕 때, 서울 환도성을 잿더미로 만들었음

광개토왕의 할머니인 고국원왕의 왕비를 사로잡아감

광개토왕의 증조할머니인 태후 주씨（고국원왕의 어머니）를 사로잡아감

광개토왕의 증조할아버지 미천왕（고국원왕의 아버지）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훔쳐감

고구려 백성 5만명을 사로잡아감.

그보다 앞서 3세기에 고구려의 모국인 부여도 공격해서 부여왕이 죽고, 부여백성 수만명이 끌려가는 등 부여를 거의 빈사상태로 만들었음.

한편,.. 백제 아신왕은

자신의 빼앗긴 왕위를 되찾은 뒤,

전성기 백제로 다시 되돌려 놓고자 너무나도 노력을 매진했던

한 많은 인생에 끝이 다가왔음..

그러나 그 끝도 소란이 일어났으니..

일본에 가 있던 태자 전지가 오는 동안에

자기 막내 아우 설례가

임시왕인 둘째 아우 훈해를 죽이고 왕이 되는

쿠데타가 일어났던 것...

■ 백제 제18대 전지왕 2년（406년） 봄 음력 정월

왕이 동명（부여 시조왕）의 사당에 절을 올렸다.

남쪽 제단에서 하늘과 땅에 제사를 지내고 죄인들을 사면하였다.

■ 백제 제18대 전지왕 2년（406년） 봄 음력 2월

중국 진나라에 조공하였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5년（406년） 가을 음력 7월

고구려에 누리떼가 일어나고 가뭄이 들었다.

■ 백제 제18대 전지왕 2년（406년） 가을 음력 9월

왕이 해충을 달솔로 삼고, 한성에서 거둔 곡물 1천석을 주었다.

※ 해충은 전지왕이 왕위를 잇고자 왜국에서 돌아올 때 일어난 설례의 반란을 미리 알려준 사람이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5년（406년） 겨울 음력 12월

연나라 왕 모용희가 거란을 쳤는데 형북까지 올라갔다가 많은 거란 무리를 만나 병사들이 두려워하여 되돌아가고자 하였다. （그러나 길을 바꾸어） 마침내 군수물자들을 버리고 병사들의 몸을 가볍게 하여 고구려를 쳤다. 연나라 군대는 3천여리 행군에 병사와 말이 지치고 얼어 죽은 이들이 길에 이어졌다. 연나라 군대가 고구려 목저성（요녕성 신빈현）을 쳤으나 이기지 못하고 돌아갔다.

※ 형북 : 냉형산 북쪽, 냉형산은 ‘거란’과 ‘고막해’ 그리고 ‘백습’의 경계였다. 현재의 내몽골자치구 찰로특기에 있는 규둔산（奎屯山）이다.

※ 「진서 재기 모용희조」에는 모용희의 황후 부씨가 연나라 군대의 퇴각을 반대하여, 군대를 돌려 거란 대신 고구려를 공격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6년（407년） 봄 음력 2월

궁궐을 고치고 더 크게 지었다.

■ 백제 제18대 전지왕 3년（407년） 봄 음력 2월

왕의 배다른 아우 부여신을 내신좌평에, 해수를 내법좌평에, 해구를 병관좌평에 앉혔다.

모두 왕의 피붙이들이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17년 정미（407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08년

왕이 보병과 기병 5만을 보내어 ㅇㅇ군과 ㅇㅇ 함께 싸우고 베어죽여 깨끗이 밀어내고 얻은 갑옷이 1만여 벌에 얻은 물자와 병기들은 헤아리지 못할 만큼 많았다. 돌아오면서 사구성（백제 전지왕 13년 7월 기록에 보이는 백제성）, 루성, ㅇ주성, ㅇㅇㅇㅇㅇㅇ나ㅇ성을 깨뜨렸다.

■ 백제 제18대 전지왕 4년（408년） 봄 음력 정월

왕의 배다른 아우 부여신을 상좌평으로 올리고 군사와 정치를 맡겼다. 상좌평이라는 벼슬이 이때 처음 비롯되었다. 요즈음（삼국사기를 지은 김부식이 살던 고려시대）의 총재와 같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7년（408년） 봄 음력 3월

（407년 고구려 후예 고운이 연나라 왕이 되자） 사신을 연나라에 보내어 같은 피붙이 겨레로서 예를 베푸니, 북연왕 고운이 시어사 이발을 보내어 답례하였다. 고운의 할아버지 고화는 （고구려 고국원왕 때 연나라로 끌려간） 고구려 후예로 스스로 （중국 삼황오제의 하나인） 고양씨의 먼 후손이라며 고씨라고 하였다. 고운은 모용보가 태자일 때, 동궁을 지켰는데 모용보가 그를 양아들로 삼아 모용씨 성을 내려주었다.

※ 고운 : 모용씨에 끌려갔던 고구려인의 후손, 연나라（북연） 제1대 혜의황제
※ 모용보 : 연나라（후연） 제2대 열종 혜민황제

# 중간요약

고구려의 선비족 모용씨에 대한 복수극도 결말에 이르렀다.

선비족 모용씨 연나라는 이후 목저성 전투에서도 고구려에 패배하였고..

연나라（후연）이 멸망하고

연나라에 끌려가 있던 고구려인의 후손 고운이 연나라（북연）를 다시 세워 왕이 되었다.

이에 고구려는 연나라와 화친을 맺었다.

이 연나라（북연）는 고구려와 위나라（선비족 탁발씨） 사이에 끼어 있다가

후대 장수왕 때에 멸망한다.

중간에 백제와 전투가 한번 있었는데

아마 전지왕도 아버지 아신왕을 따라 고구려에 대항하다가

응징 당한 듯 하다.

■ 백제 제18대 전지왕 5년（409년）

왜국 사신이 밤에 빛을 내는 구슬을 바쳤다. 왕이 도탑게 맞이하였다.

※ 아신왕 11년（402） 5월, 왜국에게 달라고 하였던 큰 구슬인 듯 하다.

※ 수서 동이열전에 따르면 ‘왜국에는 ‘여의보주’라는 구슬이 나오는데 푸른 빛깔에 크기가 달걀과 같으며 밤이 되면 빛이 나서 ‘물고기 눈의 정기’라 하였다.‘고 한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8년（409년） 여름 음력 4월

왕자 거련（훗날 장수왕）을 태자로 삼았다.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8년（409년） 가을 음력 7월

나라 동쪽에 독산성 등 6개 성을 쌓고 평양 백성들을 옮겼다.

※ 나라 동쪽의 대한 가설 ① 평양의 동쪽 함경도 일대 ② 강원도 방면을 고려한 남평양 동쪽 임진강 일대 ③ 동부여 방면을 고려한 국내성 동쪽 일대（나라 국（國）을 국내성으로 보고 410년 동부여 정벌과 연관지은 것）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18년（409년） 가을 음력 8월

왕이 남쪽 지방을 돌아보았다.

◈ 광개토왕릉비 영락20년 경술（410년）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11년

동부여는 예부터 추모왕의 백성이었는데 어느 때부터 등을 돌리고 조공을 바치지 않았다. 왕이 몸소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갔다. 군대가 여성（부여도성）에 다다르자 여성과 온 나라가 놀라 ㅇㅇ 왕의 베품이 널리 퍼지자 군대를 돌려따. 이때 왕의 가르침을 쫓아 따라온 이들은 미구루압로, 비사마압로, 타사루압로, 숙사사압로, ㅇㅇㅇ압로이다. 무릇 쳐서 깨트린이 성이 64개, 마을이 1400곳이었다.

※ 동부여 정벌시 고구려에 복속한 5압로는 동부여 근처의 집단들로 보임. 이중 미구루압로는 매（買）구루 또는 치（置）구루로 불렸던 북옥저이고, 숙사사는 숙신으로 추정함.

■ 고구려 제19대 광개토왕 22년（413년） 겨울 음력 10월

■ 고구려 제20대 장수왕 원년（413년） 겨울 음력 10월

왕이 돌아가시니 광개토왕이라 일컬었다. 장수왕의 이름은 거련이다. 광개토왕의 원자로 몸과 얼굴이 아주 크고 잘났으며 뜻과 기운이 호걸들을 뛰어 넘었다.

※ 광개토왕릉비에서는 광개토왕이 412년 10월 39세에 돌아가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 광개토왕릉비 장수왕 3년（414년） 9월 29일 을유일 ※ 삼국사기 역년으로는 415년

하늘이 백성들을 가엽게 여기기 아니하여 39세（412년 10월）에 일찍 돌아가신 광개토왕의 운구를 산릉（=국강상, 위나암 언덕 위）으로 옮기고 비석을 세우고 글을 새기어 뒤따르는 이들이 보도록 하였다.

⊙ 경주 호우총 출토 청동호우 명문

#乙卯年國罡上廣開土地好太王壺杅十

을묘년 국강상 광개토지 호태왕 호우 십

→ 을묘년（415년, 장수왕 4년） 장수왕이 광개토왕을 기념하며 만든 청동호우（그릇,솥） 10개

→ 고구려에서 광개토왕 제사를 위해 만든 10개의 청동호우 중 하나가 신라 서울 서라벌 경주 고분에서 발견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400년 백제-가야-왜 연합의 공격에 멸망 직전에 이르렀던 신라를 구원해 준 광개토왕을 신라에서도 기리며 제사지냈던 것일까. 마치 조선이 왜란으로 국난에 빠졌을 때, 막대한 자금으로 군사와 식량을 지원하여 고려천자로 불렸던 재조지은（再造之恩, 나라를 다시 되살린 은혜）의 명나라 만력제의 제사를 지내어 왔듯이?

# 마지막 요약

연나라（후연）의 멸망, 백제와의 전쟁 이후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은

축성사업, 남부 순시 등 내치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원정인 동부여 원정 이후

2년 뒤, 39세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광개토왕이 돌아가신지

2년 뒤, 장수왕은 광개토왕릉비를 세웠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

장수왕은 광개토앙을 칭호를 새긴 청동호우 10개를 만들었는데

그 중 하나가 광개토왕이 멸망 직전에 구원해주었던 신라의 서울 경주에 보내졌었다.

사료로 찬찬히 읽어보는 광개토왕과 아신왕, 고구려와 백제 1탄은 여기 : https://humoruniv.com/pdswait11506758

사료로 찬찬히 읽어보는 광개토왕과 아신왕, 고구려와 백제 2탄은 여기 https://humoruniv.com/pdswait11506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