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친 이유가 진짜 헛웃음나옴

내가 생리하는 날 진통제를 안 갖고 나온거임
그래서 근처 사는 동성 친구한테 님 진통제 있음?했는데 ㄱㄷㄱㄷ하더니 그 남사친이랑 같이 나옴
알고 보니까 그 동성친구가 집에 진통제가 없어서 바로 아랫집에 사는 남사친한테 물어봤나 봄 우리 셋이 다 아는 사이임
진통제 있는데 왜? 아 걷냥이 그날이래 이런 식으로
바로 아랫집이니까 둘이 같이 타이레놀 갖고 내려온거임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는데
이 미친놈이 셋이 대화하고 약 받는 그 짧은 시간 내내 그날드립을 침
아 그날이니까 참아준다~ 그날이라 짜증내는거봐 그날 티낸다 그날이라고 그러나? 그날이니까 약 주는거다 그날 그날 그날 그날
내가 4분 남짓한 시간 동안 그날이라는 단어를 몇십번이나 들었는지 모르겠음
아 이새끼는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예의를 까잡순 거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약 니나먹어라 하고 바로 손절침
그렇다고 얘가 그런 드립을 쳐도 이상하지 않을 방구석 찐따였느냐
그것도 아니었음
외모 멀쩡하고 자기관리하고 교우관계나 성격에 큰 하자 없는 애였는데 저러는 거 보고 정말 오만 정이 다 떨어짐
나중에 동성친구도 무의식 중에 그냥 말한 건데 쟤가 눈치없이 저럴 줄 몰랐다 사과하고 끝남.. 지금 생각해도 헛웃음나오는 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