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흡연은 마치 오이쾌변과 같다.

갑자기 바지와 속옷을 내려버리고
항문에 오이를 쑤욱 집어넣는다.
절반쯤 집어넣었으면 끙! 하고 힘을 줘 다시 뱉어낸다.

그리고 말한다.

"크, 이 쾌변하는 느낌! 그만둘 수가 없잖아!!"

스스로 스트레스를 만들고 해소하는 비정상적인 행위. 심지어 항문에 상처를 입힐 수 있고, 평범한 배변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 쾌락에 중독되고 만다.

소문이 나서 점점 오이쾌변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다.
길거리에 오이쾌변 존도 생긴다.

하지만 오이쾌변 존이 있든 말든, 부끄러운 줄 모르고 길거리에서 대놓고 바지를 내리고 오이쾌변을 하는 사람도 생긴다.
위험하고 금기를 깨는 듯한 행위를, 주변 시선 신경 안 쓰고 맘껏 하는 자신이 멋있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비 오이쾌변인이 보기에는 혐오스럽고 냄새나지만, 이제 역으로 오이쾌변인들은 비 오이쾌변인을 한심하게 보기 시작한다. "남자가 이것도 못해?ㅋ"

성인 오이쾌변인이 20% 가까이 되자 이제 길거리에서 오이쾌변을 하는 것도 흔한 일이 된다. 다들 별 생각 없이 보고 지나간다. 군대나 회사에선 야 잠깐 오이쾌변 ㄱ? 하고 농땡이를 피우는 일도 흔한 문화가 된다.

더 자극을 즐기기 위해 돌기형 오이, 60cm형 오이, 딸기맛 오이 등이 출시된다. 사용자의 항문 모양에 맞춰서 크기가 조절되어 안전하다는 전자오이도 등장한다. 오이를 얼마나 깊숙이 넣는지 기술을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약간의 모자이크를 걸고, 오이쾌변 장면을 상영한다.

몸에도 정신에도 무엇 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지만 이젠 아주 중요한 문화가 되어버린 오이쾌변!

정말로 흡연과 오이쾌변이 크게 다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