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지인들이랑 4명이서 유럽여행을 갔는데
어떤 눈내리는 도시에 저녁 늦게 도착한거야
근데 12시까지 하는 한식당（주메뉴는 쭈꾸미）이 있어서 들어갔어

사장님은 30~40대 키 좀 크고 마른 한국인 여자분이었는데
엄청 대단히 대문자 E 맑눈광이었어
우리 일행중에 E가 있었는데 사장님이 돌아이 수집하는거 좋아하신다고 수집하고싶다고 하심
매니저는 젠틀한 현지인 할아버지였는데 한국말도 말은 못하지만 듣는건 좀 알아들어서 장기근속 했다는듯

처음 에피타이저같은게 나오는데 동남아퓨전 방식 에피타이저라는듯
작은고추 햄 야채절임 또 무슨 부재료들 이런거 들어간걸 조그맣게 줬는데
고추는 너무맵고 햄은 짜고 야채절임은 너무셔서
내가 많이 안먹으니까 매니저할아버지가 이런거 싫어하냐고 물어봄
그래서 나한테 좀 맵고 시다 대답했어

쨌든 주력메뉴는 쭈꾸미인 집이었지만 우리는 해물짜파게티를 주문함
무슨 짜파게티를 조개들이랑 같이 요리하고 조개국물육수를 부어서 향을 입히고 이런식이었는데
이건 생각지못하게 맛있었어

밥 다먹고 나오는데 가게출구쪽에 동전넣고 돌리는 가챠뽑기가 있는데 1유로로（프랑인가） 너무 저렴한거야
그래서 가챠하는데 다른 한국인 애기들（청소년들）도 뽑고싶어하길래 일단 나중에 돈받기로 하고 내돈으로 다뽑아줌
나도 여러개 뽑아서 그 기계에 있는 가챠 볼 다 거덜냈어

마지막 남자 애기는 가챠에서 공룡이 걸렸는데
공룡 뱃속에 뢰스티 요리법이 들어있더라
공룡도 이쁘게 생겨서 애가 엄청좋아함

그리고 내꺼 가챠 뜯어봐야하는데 잠깼어

너무 현실같이 자세해서 유럽갔다온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