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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번 재미있게 글만 보다가 이렇게 처음 글을 적어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저는 41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억울한 일이 생기니 저 또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어볼 공간이 필요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 사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2024.12.06 베란다 문지방에 발을 찧은 후 통증을 느낀 후 며칠 있으면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고양이를 3마리를 키워서 베란다는 하루에 몇 번도 왔다 갔다 합니다. 생각보다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 도중에 2월 초에 같은 부위를 또 부딪히고 말아요. 와 이때는 너무 아파서 바로 다음날 집 근처 병원에 가니 두 번째 발가락이 골절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골절 진단 받은 후 바로 골절진단비는 아무 문제 없이 잘 청구해서 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 후유장해 보험비를 청구했더니 이제 문제가 생깁니다.

후유장해 3%~100% 1. 발가락 장해인 경우 3%로 약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동부화재는 바로 3%에 해당되는 보험금을 지급받았는데 M화재, K화재, S화재 이 세 보험회사는 마치 짜기라도 한 듯하게 일사분란합니다. 바로 보험금을 깎으려고 하는 행동이 말이죠.

현장심사가 필요하다고 하여 K, S, M 담당자들이 순차적으로 전화가 와서 실제로 만났습니다. M사 담당자 빼고는 다 미팅을 했습니다. 실제로 발가락 사진과 동영상도 K담당자는 촬영해갔습니다. 담당자들이 전화 올 때 "안녕하세요~ S화재입니다," 또는 "안녕하세요~ K화재보험회사입니다" 라고 안내를 합니다.

저는 당연히 해당 보험회사 직원인 줄 알고 전화 응대를 했습니다. 말투부터가 근데 굉장히 불친절합니다. 그래서 끊기 전에 명함을 보내달라고 하니 해당 보험회사에서 위탁된 손해사정사회사?의 직원이더군요. 소속을 정확히 밝혀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하니 그제서야 사과를 합니다. 실제로 K화재는 바로 담당자를 바꿔달라고 요청하니 바꿔주었습니다. 너무 불친절했거든요. 그래서 청구한 보험금이 너무 적어서 이렇게 불친절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인들 말을 들어보니 지급될 보험금을 깎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고 그 깎는 만큼 인센티브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으니 추후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혹시나 알고 계신 정보가 있으시면 쪽지나 댓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생각해보면 근데 맞는 말 같기도 합니다. 동부화재는 담보가 2천이니 2,000만원의 3% = 60만원 소액이어서 그런지 바로 지급이 되었고 나머지 3사는 담보가 1억씩 있어서 3% 하면 3백만원이 됩니다. 3백만원 크다면 큰돈이고 적다면 적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겁이 많은 편입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의 이혼 후 20대 초반부터 혼자 경제생활을 해왔고, 어머니랑 누나 보험료도 제가 같이 내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실비보험과 운전자 보험 그리고 종합적인 건강보험상품까지.. 어머니와 누나도 건강상의 문제로 경제생활이 어려우시거든요. 어머니는 올해부터 투석도 시작하셔서...

그래서인지 제게 보험은 단순히 돈 아끼려는 목적이 아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사고에 대비해서 제가 없을 때 저희 가족을 지켜주는 마지막 수단입니다.

내가 무너지면 가족도 위험하다는 생각, 그래서 꼼꼼하게 보험을 준비했는데, 막상 사고가 나니까 이런 식으로 거절당하니 허탈하고 무력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담보의 크기를 떠나서 동부화재에서는 하루 만에 영구장해를 인정해서 지급을 받았는데 타사는 영구장해가 아니다. 한시 5년 장해이다 라고 주장하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사람의 신체가 똑같은 진단서와 의무기록을 제출하였는데 다른 보험회사 3곳은 마치 짠 것처럼 같은 의견을 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처음 느꼈습니다. 아 이건 내 몸이 다친 문제가 아니라 보험금 크기가 문제구나. 그럼 제 발가락은 5년 뒤에 완치가 되는 거냐고 반문하고 싶었는데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3곳 보험사는 보험금을 깎는 게 목적이구나 싶었습니다.

더 무서운 건 이런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지금은 비록 발가락 하나 다친 거지만 추후에 더 크게 다쳤을 때는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이 드는 겁니다. 그럴 때도 이런 구조라면 막막하겠다 라는 생각에 이런 글도 적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기업인 보험회사를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이길 수는 없겠죠. 전에 웃대에서 비슷한 보험 관련 글을 본 기억도 있어서 이렇게 한풀이 해보고 혹시나 도움 받을 정보도 있을지 해서 글 남겨 봅니다. 아래는 일단 금감원에 민원 넣은 자료와 다친 자료를 첨부합니다. 인증은 필수 같더라고요!

혹시 저랑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은 꼭 쪽지로 말씀 부탁드립니다! 보험금 청구했는데 보험사마다 판단이 달라서 다르게 지급받으셨거나 이럴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보험 전문가분들도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