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호랭
2025-04-25 04: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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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나도 친구 만나고 연애하고 바쁘게 살아도 그 고독감? 태생적으로 뿌리내린듯 한 고독감 같은 게 계속 있었음. 결혼을 해도 인간은 외로운 거야..같은 느낌이 지속됐는데 애들 생기고부터 고독감은 개뿔. 제발 하루라도 고독했으면 싶었다. 귀에서 피나겠다는 소리를 열 두번도 더 하면서 중2병스러운 외로움은 어느새 흔적도 못찾겠더라. 회사생활도 야근과 밤샘의 연속이라 바쁜건 애 없었을 때도 똑같았는데 감정적인 충족? 감정적인 부산함 같은게 완전 달라지더라고... 가득차서 넘쳐 흐르는 무언가가 내 외로움을 다 잡아먹어버림. 아 인간도 그냥 동물이고 DNA에 새겨진 본능을 거스를 순 없구나 느꼈음. 저 분의 '텅 빈 잘' 이란 말이 어떤 말인지 사무치게 느껴져서 적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