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햄버거랑 초리조 샌드위치, 맥주는 어제 저녁에 머근건데 아직 24시간 안지났으니 하루로 치자
내가 숙소 잡은곳이 중국인들 모여사는 지역이라 주위에 다 중국집 아니면 아시아음식만 팔았음
스페인 사람들은 원래 저녁 늦게 먹는다길래 천천히 9시쯤 밥 먹을곳 찾았는데 중국인들 사는곳이라 그런가 다 9시 30분 아니면 10시에 장사 마감이거나 이미 문을 닫았더라
그래서 구글로 좀 먼곳까지 찾다가 20분거리에 1시까지 열려있는 바&레스토랑 가게 갔음
딱 들어가서 자신있게 올라~ 외쳤는데
웨이터가 스페인어로 쏼라쏼라 하는거 못알아먹고 번역기 켰음ㅎㅎ
어찌저찌 자리에 앉아서 맥주와 햄버거, 초리조튀김을 주문했음
먼저 맥주랑 기본 안주로 닭날개 구운거에 달짝지근한 바베큐소스를 뿌려 줬는데
보기에는 맛없어보이는데 이 닭날개가 베스트였음
냄새날거같은 닭날개에서 잡내는 하나도 없고 소스마저 맛있어서 맥주랑 너무 잘 어울렸음
맥주 반쯤 먹었을때 햄버거랑 초리조 튀김이 나왔는데
초지조 튀김이 빵 사이에 나오는건줄은 몰랐음;;
덕분에 가볍게 먹으려던 식사가 매우 헤비해짐
우선 초리조 샌두위치
빵은 소프트바게트라 딱딱하지 않고 좀 부드러웠음
안에 초리조 튀김이 4조각 들어있어서 너무 적다 싶었는데 초리조가 매우 짜서 비율이 맞더라
같이 주는 마요네즈 2개를 안에 짜 넣어서 같이 먹으니까 짠맛도 좀 줄고 괜찮았음
그리고 햄버거
메뉴판에는 '우리 가게의 자존심' 이라는 설명이 있던거 같은데
번역기 돌린거라 정확하지는 않음
안에는 소고기패티, 계란, 생양파, 토마토, 치즈, 구운 햄(스팸느낌), 바베큐소스가 들어있음
맛은 무난한 햄버거
맥도날드랑 싸우면 맥도날드가 가볍게 1승하고
롯데리아랑 싸우면 이 가게가 좀 힘들게 이길거 같은?
근데 저 감자튀김은 맛있음
포슬포슬하고 따듯한데다 위에 솔솔 뿌려진 소금의 짭조름함이 아주 맛남
그리고 오늘
오늘은 마요르 광장 주변에 있는 가게로 갔음
근데 이 가게에서 문제가 생김
가게 밖에서는 잘만되던 핸드폰이 안으로 안내받아서 들어가자마자 먹통이 됨;;
구글 번역기가 언어 다운받아두면 오프라인에서도 번역이 되는데
한국어->스페인어는 됨
근데 아뿔싸
한국어를 다운해두지 않아서 스페인어->한국어가 안됨;;
그래서 내 혓바닥을 믿고 끌리는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함
그래도 스페인 간다고 좀 찾아봤던게 있어서 빠에야라는 글씨는 알아봄
그래서 빠에야 한개랑 물 작은거를 주문함
그리고 음식이 나오는데...
누구세요???
난 물을 주문했는데
무슨 상큼한 허브주스가 나옴;;
직원에게 난 이거 안시켰다라고 영어로 얘기하는데
직원은 못알아듣고
아까 말했듯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자 먹통이 된 핸드폰 때문에 소통이 안됨
먹는건 문제 없는데 내가 주문한 물 대신 온거라 난 물을 추가로 주문함
그렇게 나온 물
이거 하나 마시기가 너무 어렵다;;
그리고 빠에야는 만드는데 좀 오래 걸려서 넷플릭스에 미리 다운받아둔거 보고 있었음
넷플릭스 보면서 25분정도 기다리니 나오는 빠에야!
이 치킨 빠에야가 나왔다!
이 집은 먹물 빠에야가 맛있다는데 난 스페인어를 몰라 5가지인가 있던 빠에야중 느낌대로 찍었는데 실패...
근데 이거 짱맛있었음
살짝 새콤하고 매콤함도 있는데 같이 들어가있는 콩같은 야채가 고소한게 맛있었음
쌀도 잘익었음
약간의 심지가 느껴지는 알단테보다는 조금 더 익은 쌀이 소스를 머금어서 짱맛있었음
들어가있는 닭고기도 부드럽고 야채들도 맛있고
간은 좀 쎈데 막 짜거나 그런건 아님
근데 양이 좀 있어서 만약 먹는 양이 적은 사람이간다고 하면 한3명이 같이가면 딱 괜찮을듯
글구 계산하고 영수증 보니까
빠에야랑 주스만 계산 되어있고 물은 계산 안되있더라
도대체가 뭐가 뭔지;;
암튼 밥먹고 간식먹으러 갔음
여기가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츄러스가게라는데
맞나? 암튼 여기 갔음
츄로스! 왼쪽 컵에는 초콜릿이!
오른쪽 컵은 까페라떼!
갓 튀겨진 츄로스가 바삭 따끈한데 진짜 맛있더라
여기가 사람이 많이 와서 그런가 회전율이 빨라서 츄로스가 늘 따듯함
초코 안찍고 츄로스만 먹어도 맛있더라
그래도 초코 찍어 먹으니까 달달하면서 고소한 츄로스가 술술 들어감
난 암것도 모르고 그냥 시켜서 6조각 먹었는데
나처럼 혼자가는사람이면 3조각으로 시키렴
이게 튀긴거라 좀 느끼해서 느끼한거 잘 못먹으면 나처럼 속이 더부룩해짐
원래는 여기서 간식 먹고 메손텔참피뇬 이라는 가게 가서 버섯요리랑 엔쵸비요리 먹으려 했는데 속도 더부룩하고 곧 영업종료라 그냥 구경다님
오늘 머근거는 여기까지
좀이따 저녁도 먹을거긴 한데 암튼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