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시간에 교과서에 나오는 시 중 한편 외워서 담임샘이 정해준 몇명이 앞에나와서 발표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나 어릴때 엄청 소심하고 쭈구리였단말여

그래서 친구들 앞에서 뭔가 발표한다는게 너무 긴장돼서

전 날 하루종일 외웠던 시인데도 막상 앞에서 하려니까

더듬더듬거리고 생각안나서 엄청 진땀 흘리며 시를 읊었음

앞에 친구들은 걍 무난하게 잘 외고 들어갔는데 나혼자 쭈뼛거리니 좀 웃음거리 되는 분위기였는데 그걸 담임쌤이 캐치하셨는지

원래 시는 땡땡이처럼 운율을 느끼면서 차분하고 천천히 낭송하는거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칭찬해주신 기억이 갑자기 떠오르네.. ㅋㅋㅋ 당시에도 선생님이 너무 고마웠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저렇게 말씀해주셨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