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얘가 날 가르치려하는것도 자기보다 아래로본것도 알았지만 좋아했던 친구라서

평소에 좀좀따리로 선물도 챙겼었는데 그냥 이제 의미를 모르겠음

걔 첫 자취한다했을때 냉동 식품도주고

몸 아프다했을때 비타민도 5만원어치 선물주고

발렌타인데이때나 졸업식때도 선물 챙겨줬었거든

받는거 없어도 얘가 날 하대해도 좋아했던 친구니까 괜찮았어

내 생일땐 내가 준 것보다 가격 낮은거줘도, 대충 고른 선물줘도 고마웠었고

말로만 '이런걸 다 주냐 괜찮은데'하면서도 거절안하고 다 받아가는것도

대학 졸업식 선물 나는 축하도 선물도 못받았는데

난 걔가 '나 오늘 졸업했어' 한 마디에 십만원짜리 선물도 줬었거든

근데 어제 만났는데 이젠 대놓고 날 한심한 사람으로 이야기하더라고 그래서 그냥 안하려고
걔는 알바 열심히하고있는데 걔 눈에 난 집에서 노는 식충이로 보였나봐

정리할 마음 먹고 돌아보니까 그동안 선물 준게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