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세계 수학자 대회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났지.
수학자들이 '러시아에서 열릴거면 안 가겠다'고 반대성명을 내는 바람에, 최초로 세계 수학자 대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야.
세계 수학자 대회의 최대 이벤트인 필즈상 시상식은 대신 핀란드 헬싱키에서 진행되되, 온라인으로 생중계 될 예정이고.
이제 필즈상 시상식까지 얼마 남지 않다보니, 수학 커뮤니티 사이에서도 이번에 누가 상을 받을까 하는 예측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그러네.
필즈상은 4년에 한번 시상식이 열리고, 최대 4명에게 수여돼. 가능하면 4명을 모두 각기 다른 분야에서 뽑곤 하지.
일단 가장 많은 예상을 받은 인물로는 마리나 비아조브스카,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성 수학자인데
가장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8 dimensional sphere packing problem이라고 해.
쉽게 말해 8차원 공간에서 구를 가장 효율적으로 채워넣는 방법을 증명한 것이지.
다른 수학자들과 협력 연구해서 24차원에서 가장 구를 효율적으로 채워넣는 방법도 증명했다고 해.
지난 6년간 살렘상, 클레이 연구자상, 라마누잔상, 뉴 호라이즌상, 페르마상, EMS상 등 상이란 상은 죄다 휩쓸었으니까, 가장 유력한 필즈상 후보가 아닐까 싶어.
또 다른 인물로는 제임스 메이나드가 있대. 영국에서 해석적 수론을 연구하는 수학자인데,
전 세계 수학자들이 협동으로 연구하는 폴리매스 프로젝트, 그 8번째 프로젝트인 쌍둥이 소수 추측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올렸고
3년 전에는 코콜로폴루스란 수학자와 같이 연구해 두핀-쉐이퍼 추측을 해결했다고 해. 80년이 넘게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였는데 말야.
이 분도 화이트헤드상, 콜상, EMS상 등 쟁쟁한 상들을 받은 분이라서, 비아조브스카와 더불어 가장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인물이야.
그 외에도 여러 추측들이 있고,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씨도 꽤 많이 회자되고 있네.
이번에 한국계 출신의 필즈상 수상자가 나오면 좋겠다 그런 바람을 조금 담아서 이 글을 써봤어.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면, 세계 수학자 대회는 국제 수학 연맹이 주최하고 있는 학술 대회야.
국제 수학 연맹은 가맹국을 총 다섯개의 등급으로 나눠. 그리고 작년 한국은 최고 등급인 Group Five에 들어가게 되었지.
한국이 국제 수학 연맹에 가입한 것은 1981년, 고작 41년만에 최하위 등급에서 최고등급까지 오르게 되었는데 이보다 더 빠르게 진입한 국가가 없다고 해.
최고 등급에 진입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야. 그 나라의 수학자들의 역량은 물론, 그 나라의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수학 연구에 투자하고 있는가
그 나라의 수학 교육 시스템은 어떤가, 그 나라의 수학 올림피아드 성적은 어떤가, 그 나라 출신의 수학자들이 세계 수학자 대회에서 몇 번 기조 연설을 맡았는가 등
굉장히 복합적인 요소로 각 국가의 수학적 역량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거든.
물론 더 높은 등급에 올라가면 그 만큼 더 큰 책임을 지게 돼. 하지만 동시에 국제 수학 연맹에서 더 큰 발언권을 가질 수 있게 되지.
참고로 최고 등급에 들어간 국가는 한국과 더불어 브라질,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영국, 미국이 있어.
1주일 뒤에 열리는 세계 수학자 대회는 한국이 최고 등급에 진입하고 개최되는 첫번째 대회야.
아무쪼록 이런 경사가 있었는데, 한국계 출신의 필즈상 수상자도 처음 배출되는 겹경사가 있으면 하는 단순한 바람에서 적어봐.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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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애있는지우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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