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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고 무리해서 편입으로 학교 오긴 했는데 더 다닐 의욕이 안 생기네.

취업에 도움되는 전공도 아니고（응용수학）, 학교생활이 특별히 재밌는 것도 아니라서... 전액장학금이라 등록금 안 내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지만!

게다가 수업분위기도 점점 안 좋아니지니, 나까지 처지는 느낌이 듦. 코 골면서 자는 놈도 있고, 맨날 맨 뒷자리에서 주식창만 보는 놈도 있더라ㅋㅋㅋㅋ...

보다못한 교수님이 너네 공부하기 싫냐고 한마디 할 정도야. 학기 초부터 참았는데 너무 화나서 말한거라고.. 이해가 됨ㅋㅋ

심지어 서로 다른 교수님 세 분이 다 비슷한 지적을 할 정도니 학생들 문제가 확실하겠지.

아무튼... 전공 자체는 정말 흥미롭고 공부가 괴로운 건 아닌데, 인생의 스텝이 다 꼬여버렸다는 생각만 든다. 서른이면 학교를 다닐 게 아니라 돈을 벌어야지 아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