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전체인지 아님 내가 있는곳만인진 모르겠는데
일단 내가 본 안달라냐 광장부터 네타해변까지는 싹 다 전기 나갔음
아까 11시30분쯤에 숙소에서 나가려는데 카드키를 안뽑았는데도 전기가 꺼지길래
모지 원래 이 시간에는 전기를 끄나 싶어었음
게다가 난 1층이라 엘베도 이용 안해서 정전인지도 몰랐고
일단 이동하려고 기차타러 갔는데
기차역에 사람이 되게 많은거야
그래서 캬~ 역시 대도시 사람 짱많다~
했는데 뭔가 이상함
봤더니 정전이라 모두가 역 밖으로 나오는중이었고
엘베에 갇힌 사람도 있던거임
난 것도 모르고 역 안에 들어가서 역무원한테 발권기 고장난거 같아요 하다가 정전인거 알게됨;;
암튼 배도 고프니 일단 목적지까지는 걸어가기로 함
기차타고 가면 금방인데 걸어가려니 40분정도 걸림
그래도 어떻게 배고픈데
일단 걸었음
걸어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니까
신호등도 꺼져
가게들도 불이 안들어와
회사원들은 전화 붙잡고 뭐라뭐라 소리치고 있고
관광객들은 단체로 멀뚱멀뚱 서있거나 회의중이더라
그걸 보면서 든 내 상각은
아 식당 안하겠다 였음
그래도 혹시 모루니 일단 식당으로 가봄
역시나 영업 안함
쯧
배도 고픈데 영업하는 식당은 없고 그냥 구경이나 하자 하면서
마침 내가 있는곳이 고딕 지구라 주변 돌아다님
돌아다니길20분정도 하다가 지도를 보니 근처에 네타해변이란곳이 있음
마침 햇빛도 뜨거운데 가서 발이나 담그고 오면 좋겠다 싶음
그래서 바로 가기로 함
근데 아차차 전기 안들어옴
어쩔수 없이 30분정도 걸어서 해변으로 향함
주위 둘러보면서 걷다보니 도착한 해변
흑인들이 돗자리깔고 돗자리를파는 기묘한 모습을 보면서 해변으로 진입함
와우
비키니다!
예쁜 언니들이 비키니입고 선팅하고 있는데 비키니 발명가는 노벨평화상 줘야됨
이미 받았나? 아님 말구
이쁜언니들 구경을 너무 하면 실례니까 원래 목적이었던 발담그기를 하러 감
바다 참 예쁘더라
파도치는 바닷길을 걸으며 이쁜언니들과 까만 장사꾼들 구경좀 하는데
어떤 가족의 아들들은 막내동생 잡아다가 모래에 파묻어놨더라
나 진짜 그렇게 잘 묻은거 첨 봄
모래위로 튀어나온게 머리말곤 없음
몸부분도 어떻게 아래를 판건지 편편함
그와중에 나뭇가지를 가져와서 동생 꼬추를 만들어주는데
재밌어 보이더라
해변에서 잠깐의 휴식을 하고 다시 고딕지구 구경하러 가기로 함
우선 해변입구에서 물로 발을 씻고
옆에 여성분이 등좀 털어달란거 털어드리고
구글맵 켜서 경로 검색을 하려는데
서비스 이탈지역이 뜨네?
이게 뭐야 내 폰도 맛이 가버림
나만 맛이간건지 통신사가 맛간건지 모르겟지만 일단 맛이간건 확실함
구글맵에 지도 오프라인 저장을 해놓긴 했는데
경로 찾는건 인터넷이 연결 돼야 쓸 수 있는 기능이라
대충 지도 보면서 걷기로 함
마침 배도 고팠어서 해변 오는길에 봤던 식당에 가서 식사 되냐고 물어봄
불을 쓰는 요리를 제외한 메뉴만 주문이 가능하다함
정전이라 이해했는데 내 앞 야외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은 빠에야를 먹고 있돈데 이건 불 안쓰나? 싶어서
빠에야는 먹을 수 있냐 물어봄
빠에야는 된다길래 앉아서 토마토샐러드와 해산물빠에야 상그리아 한병을 주문함
이거 다 먹고 나니 알딸딸~ 한게 더 구경은 못하겠다 싶었음
어차피 정전이라 다른 가게들도 이용 못하고
관광지 구경도 인터넷이 돼야 설명을 보면서 같이 구경을 하는건데
이것도 저것도 다 안되니 그냥 숙소로 돌아가기로 함
근데 걸어가려니 막막함
지도도 안돼
거리도 멀어
햇빛도 뜨거워
근데 별 수 있나 그래도 가야지
1시간 10분간 걸어서 숙소에 도착함
11시 30분쯤 나와서 4시 50분에 숙소 도착
숙소 나와서 밥먹는 40분정도를 제외한 모든시간을 걷는데 썻더니 개피곤;;
바로 옷 갈아입고 간단하게 씻은다음 잤음
사실 정전+핸드폰 서비스안됨 이 두개가 겹쳐서 할것도 없었고
숙소도 불이 다 꺼져서 어두운게 자기 딱 좋았음
그렇게 3시간을 자고 일어난 지금
아직도 정전이네 이거 뭐 오늘안에 전기가 들어오려나....
그래도 인터넷은 복구 됐잖아 한잔해~
된줄 알았는데 이거 쓰는 와중에도 계속 껏다 켜지고 반복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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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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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