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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주는 안 사고 ETF만 사긴 하는데, 어쨌든 주식한다고 치겠음.

집 팔고 이사 오면서 남은 1억 2천으로 시작했음.
처음엔 분할매수하려고 포트폴리오 쫙 짜서 주식, 금, 채권, 비트코인 비율 맞춰가면서 샀음.
근데 하다 보니까 고작 몇십만 원 움직이는 거 보고 멘탈 털려서 만날 차트만 바라봄.

결국 작년에 2500, 올해 2500 그냥 한 방에 나스닥 1배 ETF에 박아버림.
창 계속 들여다보는 것도 스트레스라 그냥 박고 모른 척하려고.

나름 타이밍 잘 잡았다고 생각했음.
트럼프 당선되고 빠졌을 때 샀음. 이쯤이면 바닥이지 싶어서.

근데 트럼프는 내 예상보다 훨씬 미친놈이었고
시장도 리먼 브라더스 보는줄 알았음.

진짜 무서웠음.

다행히 시드 절반은 남아 있었고, 멘탈 부여잡고 남은 돈으로 저점매수함.
운 좋게 반등 와서 지금은 거의 본전.

이번에 느낀 거가 시장 예측? ㄴㄴ 절대 불가능
기관이든 천재든 어쩔 땐 맞고 어쩔 땐 틀리는 거고, 결국 확률 싸움임.

그리고 주식은 일반인이 한방 노리라고 있는 시스템이 아님.
그냥 1년에 몇 퍼센트 꾸준히 버텨라 이거임.

지금은 시드 거의 다 써서 앞으로는 소액 분할매수 할 거임.
살아남은 건 내가 현명해서가 아니라 ISA, 퇴직연금 한도 때문에 강제로 돈 못 넣은 덕분임.

앞으로는 무조건 기계처럼 분산+분할매수만 할 거임.
나는 바보라는 걸 항상 명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