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가게가 인기가 되게 많아서 예약안하고 당일에 가면 자리가 없어서 왠만하면 예약을하고 가야함

근데 사장님이 한국사람들은 종종 예약 없이 와도 자리날거 같으면 조금만 기다려 달라 한 뒤 들여보내주신다고 함

나도 예약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예약없이 방문했는데 사장님이 조금만 기다리면 자리가 날거 같다고 주변 조금만 돌아다니다 오라 해서 흔쾌히 기다렸음

나중에 나갈때 사장님한테 들은건데 원래 예전에도 한국인들은 이런식으로 받았었는데 

가게 좌석중 벽보고 먹는 바?테이블이 있음

공간이 좀 협소하고 탁트인거 좋아하면 답닺하게 느낄 수 있는

하지만 혼밥하는거 좋아하면 딱 좋은

그런 공간이 있음

그런데도 그곳마저 예약이 차있는 경우가 많음

그나마 그 자리가 회전율이 좋아서 한식만 바라보고 온 한국인들을 돌려보낼 수 없던 사장님은 이런 자리나마 괜찮다면 앉으시겠냐? 뮬어보고 괜찮다하면 들여보내 주셨었음（나도 이렇게 물어봐 주셨고）

근데 이런 자리의 특성때문인지 몇몇 골때리는 놈들이 자리가 별로다~ 라는 식으로 악의적인 리뷰를 달아서 사장님이 속상하셨다고 함

그 이후로 한국인들 받을때도 그런 리뷰가 올라올까봐 걱정하신다고

오늘 날 받으실때도 그런 걱정을 하긴 했는데 내 인상이 워낙 좋아서 받은거라고 얘기해주시더라

（도믿맨 말고는 들어본적 없던 인상의 칭찬...!）

아마 한식 먹는다고 웃으면서 가게 들어갔던게 좋은 인상을 드렸던거 같음

암튼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잠깐의 대기 후 들어간 나는 냉큼 메뉴판을 정독함

메뉴는 이런 구성으로 되어있음

난 이중 김치찌개（참치）, 돌솥비빔밥（소고기）, 제육을 주문함

제육이 덮밥으로 제공되는거라 김치찌개에 나오는 공깃밥은 빼달라 했음

아 그리고 유럽?의 환타는 과즙이 들어가서 한국에서 파는 환타랑 맛이 다르다길래 환타 오렌지도 하나 시킴

주문을 하고 좀 기다리니 나온 환타!

모양은 그리 다른가 싶음

근데 먹어보니 다름

내가 환타를 먹은지 한 2~3년 돼서 정확하진 않은데

한국에서 환타를 먹을때는 먹고 나면 입안에 끈적하게 환타 맛이 남았는데

이건 뒤에 끈적하게 남지 않음

인공감미료의 과한 단맛과 끈적임이 없는느낌

확실히 맛있더라

음료를 즐기면 대기하길 잠시

하나 둘 음식들이 나왔음

먼저 나온 참치김치찌개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탐스러운 김치찌개의 환상적인 자태를 보라....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영롱한 김치찌개를 받자마자 난 바로 한입 먹음

근데 내가 잠시 간과한게 있음

내가 스페인에 온지 오늘로 8일째임

그리 오래 있던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잊은게 있음

바로...

음식이 뜨겁다는거임!

맨날 스페인애들이 뻐에야 가져다 주면서 이거 뜨겁다~ 매우 뜨거우니 조심해라~ 해도 하나도 뜨거운적이 없었음

맨날 나오자마자 한 숟가락 가득 떠서 입안에 넣어도 안뜨거웠단거임

그래서 뚝배기에서 펄펄 끓고 있는 저 김치찌개를 보고도 식힐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입에 넣어버림

맛을 느끼기도 전에 혀 데임;;

그래도 내가 누구인가 

의지의 한국인 아니겠는가

바로 한숟갈 더 먹음

그래도 이번엔 학습을 해서 충분히 식히고 먹었음

스페인에서 운영하는 한식집이라 난 어느정도 타협이 있을 줄 알았음

근데 아님 

제대로 된 김치째개임

적당히 칼칼하고 김치의 신맛이 기분좋게 올라오는 맛있는 김치찌개였음

다만 딱하나 타렵된건 간

스페인 사람들 입맛에 맞게 간이 좀 강함

혹시나 이 가게에 올 사람들은 간을 좀만 낮춰달라고 하면 완벽할거 같음

이미 스페인 간에 익숙해진 나는 괜찮았지만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는 사람들은 간을 좀 줄여달라고 해야 할거 같음

그렇게 두 숟갈 정도 먹으니 다음 음식도 나옴

제육덮밥...!

쌈채도 추가해서 받았는데 그건 사진이 없네

제육 주문할때 여사장님이 매운맛은 어떻게 해드리냐 물어봐서 가장 맵게 해달라 했음

그래도 역시 외국인지라 그렇게 맵진 않더라

내가 느끼기에는 진매?와 신라면 그 사이? 에서 신라면에 가까운 그런 느낌

맛은 제육볶음의 정석

맛있는 제육이었음

하지만 역시나 간이 쌤

이것도 간을 줄여달라하거나 밥을 추가하는게 좋을거 같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비빔밥!

이 돌솥비빔밥의 경우는 사진 오른쪽 위를 보면 소스통이 있음

비빔장을 따로 줘서 내가 간을 해서 먹을 수 있어서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었음

이것도 맛있는 비빔밥임

심지어 간도 완벽한!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그런지 하나같이 다 맛있더라

이 가게를 처음 찾을때 봤던 리뷰중

'집밥으로 낼 수 있는 맛 중 최고의 집밥' 이었나?

이런 의미로 리뷰한 글이 있었는데

어느정도 동의함

집밥 느낌이 있지만 집밥이 아닌 식당에서 먹는 음식이라는 느낌을 난 더 받음

감칠맛이 좋았단 소리임

아무튼 오늘 저녁으로 다녀온 김치마마

아이유님도 다녀온 한식맛집!

맛있게 잘 먹었음

님들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와서 한식이 그리워질 때가 있으면 한번쯤 여길 오는걸 추천함

가게를 운영하시는 부부사장님들도 친절하시고 음식도 맛있음

주문할때 간만 좀 낮춰달라고 하면 훌륭한 식사를 할 수 있을 맛집임

그런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다들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