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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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ckt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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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여행업계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봄
난 태국에서 15년간 여행가이드를 했던 사람이야
요즘도 그렇고 옛날부터 워낙 패키지 여행에
대해 안좋은 인식이 많았던지라 그게 왜 그런건지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어서 좀 적어보려 해
지금은 다 관두고 다른쪽으로 일하고 있으니
가이드 편을 든다던가라는 오해는 ㄴㄴ
일단 여행사는 큰 대형 여행사 상품을 기획해서 만들어서 작은여행사로 파는 곳과 그 여행상품을 받아서 대신 팔아주는 대리점（흔히 손님들이 직접가서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곳） 그리고 이 판매된 여행 상품을 구매한 손님들을 받고 여행일정을 진행해주는 현지 여행사（일명 랜드사）가 있어
이렇게만 봐도 대충 감이 오지
하청에 하청 뭐 그런식인데
이 대형여행사와 대리점 이 두곳은 손해를 안봐 여행상품을 판매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이윤을 보는 곳이지
근데 랜드사는 이 손님들을 받을 때
적게는 손님 1인당 100불에서
많게는 300불까지 손해를 보고 받어
왜? 일단 손해를 보더라도 손님을 받아서
손님이 오면 기본일정외의 선택관광이나
쇼핑등으로 이윤을 보는 곳이거든
예를 들면 한명의 가이드가 10명의 손님을 받았어
그럼 보통 1인당 200불의 마이너스가 난 투어다 하면 일단 시작하면서 가이드는 2000불의 마이너스를 보고 시작 하는거지
손님들 10명이 2000불을 써야 0이 되는거야
그 이상 쓰면 수익이 나는것이고
내가 있던 곳은 가장 싼게 1인당 99000원
최근에도 299000원의 상품으로 온 손님을
받았었지
생각을 해보면 아무리 최악의 호텔이라도 1박당 3~4만원은 할거아니야
게다가 왕복비행기, 기본투어를 하면서의 차량 가이드, 기사, 기본일정에 들어가 있는 식사 투어내용 입장료등등등
절대 나올 수 없는 금액이야
그런대도 이 랜드사는 손님을 받아
그걸 일명 메꾼다라고 하는데 한국가이드가
나가서 그 마이너스를 메꾸고
수익을 내 오거든
근데 만일 손님이 아무런 선택관광이나
쇼핑을 안했다 그럼 그대로
마이너스로 끝나게되
이런식으로 몇팀이 있잖아
두세팀은 마이너스로 끝나고
또 몇팀은 대박을 쳐서 수익을 내고
이런식으로 랜드사는 돈을 벌어
근데 한가지 랜드사가 이런식으로 돈을 버는데
한국가이드 또한 똑같아
그 마이너스를 메꾸고 나는 수익을
랜드사와 가이드가 나눠서 수익을 보는데
랜드사야 그냥 다른팀에서 수익을 내서
메꾸면 그만이지만 짧게는 4일 길게는 5일정도 그 많은 손님들 비위 맞춰가면서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한 가이드는 만약 아무런 수익이 없으면 1원도 못 벌고
0으로 끝나
오히려 돈을 쓰고 끝나는 경우도 있어
일정 후에 도와준 차량기사나 현지가이드에게 팁을 줘야하는 암묵적인 룰도 있고 손님들에게 잘 보여야 하니까 오면 과일을 자기 개인돈으로 쓴다던가 술을 한번 산다던가 그런경우가 많거든
아무튼 이런 구조기때문에
손님과 가이드, 랜드사의 마찰은
아마 내가 알기론 25년? 전부터 그래왔었어
꼭 어느회사가 문제다 어떤 가이드가 문제다가 아니라 일단 동남아는 99프로 이런 구조라 보면 되
나 또한 어떤팀을 나가서 돈만 쓰고 일하고 돈 한푼 못번 적도 있고 어떤팀 만나서 딱 4일 일하고
500만원정도 번적도 있고 한데
가이드 하면서 이런게 있거든 한번씩 대박 나는거
아마 그런거때문에 다들 쉽게 그 생활을 관두지
못하는것도 있다싶어
대충 구조는 그렇고
패키지여행을 몇번 다녀본 사람을 알테지만
현지에 도착하면 가이드기사팁이라는게 있어
보통 하루에 10불 책정을 해서 손님은 의무적으로
1인당 40불의 팁（?）을 현지에서 지불하게 되는데
그럼 이걸 받아서
가이드 기본급을 주는게 아니냐 하지만
이 가이드 기사팁이라는건 내가
15년 가이드 해보면서 단 1불도 받은적없어
일단 패키지여행상품이 마이너스로 시작을
하다보니 현지 랜드사로 입금을 해야해
이건 회사별로 다른 수 있는거지만
가이드 기사팁은 가이드가 먹는게 아니야
물론 기사가 먹는것도 아니지
그냥 여행상품 마이너스에 조금이라도
메꾸는 거다 라고 보면 되
그렇기때문에 가이드는
죽어라 손님들 비위 맞춰가며
어떨땐 이것저것 손님들 뭐 사주면서
이거 재밋다 저거 재밋다
이건 꼭 해보세요 해서 관광상품 팔고
이거 좋다 저거 좋다 쇼핑멘트 치는거고
근데 요즘 그냥 가이드 말만 믿고
하는 사람 거의 없잖아
워낙 정보가 많은 세상이니까
이런거에 손님과 가이드의 마찰이 시작되는거지
물론 진짜 인성 안좋은 가이드들 있어
수익을 내기 위해 거짓말만 하는 거나
오로지 자기만 위한 일정을 유도한다던가
하지만 또 어떤 가이드들은 교수, 일타강사 뺨 칠정도로 정말 재밋게 해박한 지식들
그리고 매너를 겸비한 가이드들도 있지（난가?）
（실제로 가이드 시작하면 그 나라, 그 지역, 그리고 언어 주변국가와의 관계 우리나라와의 관계 역사 문화 이슈등등 엄청난 공부를 하고 손님을 받아）
그 수익만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손님들에게 우선적으로 그 지역에 대해 정보도 주고 일정내에 아주 즐겁게 이동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재밋는 이야기도 해주고 손님들만족도를 높이면서 손님들이 와 이 가이드를 믿고 따르면 일정이
재밋어지겠다 해서 손님을 이끄는 가이드가 있고
그냥 무조건 내 말 들어야 한다 이거 해야 한다 안하면 뭐 어떻게 보복（?）할거다 이런 가이드도 있지
아무튼 하고싶은 얘기는 정말 많은데
너무 길어질거같으니...
요즘은 이런 패키지가 많이 없어졌어
세미팩키지라던가 상품 가격을 높이면서
손님들에게 부담을 안주려는 그리고
현지에 가면 노옵션 노쇼핑 상품이라던가
조금씩 바뀌어진것도 있긴한데
난 아직까지 개선되려면 아주 멀었다고 봐
랜드사 입장으론 무조건 많은 손님을 받으려 하고 큰 대형 여행사는 랜드사에게 몇명 보내줄테니까 지상비좀 깎읍시다（지상비는 손님이 상품을 구매 하고
그 지불한 돈에서 그래도 최소한 랜드사가 여행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한국대형여행사나 대리점으로부터 받는 금액） 하면서 더 많은 부담을 안기면서 손님들에게 만족도도 높이라 하고 손님들 입장에선 비행기 호텔 식사 일정이 들어가 있는데 이가격에? 해서 싼것만 찾게되고 이 구조가 계속 반복이 되는거지
난 그게 싫어서 가이드를 관둔것도 있고
해외생활 일본과 17년간 하다보니
한국에서 살고싶어서 그런것도 있고
난 아직도 태국과 라오스에서
다른걸 하고 있기도 해
너무 좋았기때문에 그곳에 가족들이 있고
그 일 자체는 싫었지만
정말 매력이 있는 곳들이거든
아무튼 글을 길게 쓰다보니
뒤죽박죽 되있지 않나 걱정도 되는데
이러한 글이나 영상? 들이 많을거야
내 글이 또 정보가 되었다면 다행이고
혹시나 궁금한거 있으면 댓글 달면
알려줌
지금 내가 몹시 한가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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