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F1 드라이버들은 4-5살 무렵부터 카트를 시작해 내내 밥먹고 운전만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공도에서도 운전 잘하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의외로 공도에서 운전을 잘한다라고 소문난 현역 드라이버가 오히려 더 적은 편인데

몇 가지 사례들을 알아보면:

메르세데스의 조지 러셀: 첫 번째 도로주행 시험에서 실격. 면허시험장으로 돌아와서 시험 감독관을 찾아가 자기가 왜 떨어졌느냐고 끝까지 따지다가 아빠한테 끌려나옴. （3회 그랑프리 우승 경험있음）

하스의 올리버 베어맨: 신호 위반으로 첫 번째 도로주행 시험 실격. （2005년생, 한때 최연소 포인트 획득 선수）

멕라렌의 랜도 노리스: 첫 번째 필기시험 불합격. 서킷에서 운전하는 것보다 도로에서 운전하는 게 더 무섭다고 함. （5회 그랑프리 우승 경험）

레드불의 막스 베르스타펜: 과속+우회전을 하라는 감독관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좌회전+신호등이 없는 보행자 우선 횡단보도를 무시하고 그냥 지나침. " 사람들이 아직 건널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왜 서야 함? " 이라는 명언을 남겼고, 시험 감독관은 무난하게 그냥 통과시켜줬다 함 

（4연속 월드 챔피언, 63회 그랑프리 우승 경험, 17살에 데뷔함）

페라리의 루이스 해밀턴: 도로주행 교습을 서너 번 한 뒤, 고향인 스티버니지의 도로를 달달 외우고 시험을 보려 했지만, 4달이나 기다려야 시험을 볼 수 있었기에 기차를 타고 에식스까지 가서 시험을 보고 합격. 

（역사상 최다 그랑프리 우승자, 7회 챔피언）

은퇴한 드라이버 젠슨 버튼: 도로주행 시험 도중 비상등을 켜고 앞에 서있는 차를 발견한 뒤, 반대쪽에서 오는 차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차와 동시에 서 있는 차를 돌아가는 만행을 저지름. 시험 감독관이, "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는데 너무 위험하게 운전해서 실격시킬 수밖에 없다. " 라고 말하자 버튼은, " 최소 2cm의 여유 공간이 있었기에 충분히 돌아갈 수 있는데 기다릴 필요가 없지 않느냐 라는 답변을 하고 장렬하게 실격.

（2009년 월드 챔피언, 15회 우승 경험. 웃긴 게 이 아저씨는 선수 때도 기술적이고 계산적인 드라이빙으로 유명했음）

그외에도

루이스 해밀턴은 선물받은 스페셜 에디션 파가니를 주차하다 박은 적도 있고

페라리 팀메이트 샤를 르클레르도 주차 실력이 형편 없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