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 01: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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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아저씨인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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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천안아산쪽에서 일할때
너무 더워서 잠시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었음
아 좆같다 이러면서 포카리 하나 먹고 앉아있는데
어느 부부가 앞쪽에 서더니 내가 일하던 아파트를 보더라고
（유행이 오래지난 바지랑 셔츠 저렴한가방 단발머리
딱봐도 아끼면서 생활하는게 보이는 부부）
그러더니 여자가 자기야 우리집 거의 다 만들어 졌어 이러는거임
그래서 아 부부가 살집 구경하러 왔구나 했는데
남자가 아 진짜 덥다 우리 아이스크림 먹자 이러는데
여자가 아니야 나 얼음물 싸왔어 이거 마셔 돈쓰지 말자 이러면서
물을 건내주더라고
그러고 아파트를 보면서
우리 진짜 고생했다 드디어 우리집생긴다 문제 없었으면 좋겠다
이러면서 약간 울먹거리는거임
그때 뭔가 찡 하더라고
난 그냥 여기 돈벌러 온건데 저사람들은 꿈이 여기구나 라는 생각이
저런사람들이 여기 한두명은 아닐거고 여기 평생 모은 전재산 들여가며 왔을텐데 내가 너무 일을 쉽게 본것 같더라고
이 이후로는 슬렁슬렁 못하겠더라
그덕에 좀 잘풀린것 같기도 하고
난 그 여자 얼굴이 잊혀지지가 않을것같아
은인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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