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내년에 결혼을 해..원래 애기를 좋아하진않았지만 아이 2명은 낳고 살고싶다!라는 주의였어. 근데 아는 웃대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내가 불안장애가 있어. 심각한..수준은 아니라서 최저용량으로 먹은지 6년?됐나..그래.

약을 먹으면 완전 일반인 수준이고, 안먹으면 불안도가 높아서 계속 죽음을 생각하는 사람..정도..? 원래는 거의 다 나았었는데 전회사에서 괴롭힘을 당해서 공황발작 한번 오더니 약안먹으면 계속 회사생활이 힘들더라고.. 직장을 옮겼는데도 역시나..회사생활 중에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려면 약을 먹어야 하더라.그래서 꾸준히 최저용량 먹는 중!

그러다 내가 정신과 정기상담가서 이번에 결혼을 내년에 할거고, 내후년정도에 임신준비하게 되면 치료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어.근데 의사쌤이 지금 내 상태로는 임신을 추천하지않는대..ㅠ

임신하면 호르몬때문에 안그래도 감정이 요동칠텐데 정신과 약물 중에서 임신 중에 먹어도 완전 안전한 약이 없대.그럼 단약해야하는데 단약하시면 회사생활 못할거래..ㅠㅠ임신할거면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내가 정말 만족할만한 일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도 될까말까다..이런식으로 말하시더라구..

내가 회사생활을 정말 하고싶어서 한다기보다는 마지못해 하는 사람이라 거기에서 오는 우울감과 불안도가 높긴해서... 나도 약 끊어가면서 회사생활을 할 자신은 없어서 넘 납득이 되더라고...ㅠ

에혀..남들은 회사생활 꾸역꾸역하면서 애도 낳고 잘 사시던데 나는 왜 스트레스 하나 못다스려서 이런꼴인건지 넘 슬프더랑..그냥 하소연해보고싶었어..

ps..이 얘기는 이미 결혼할 사람한테 말한 얘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