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너 보내고 나니까 너 없는게 너무 꿈만같아
몸도 편하고 잠도 늦게까지 자고 정말 꿈같은데 재미가 너무 없어서 깨고싶은데 깨지를 않아
지금 ㅑ아무것도 못하겠어 답답하다
어디쯤 갔냐 그렇게 누나 확인한다고 맨날 뒤돌아보고
눈 불손하게 뜨고 째려보더니 그게 다 애정이였지?
맨날 다른거 하다가 너 보면 언제부터 감시했는지 눈 똥그랗게 뜨고 한번을 안 지고 눈싸움 하자더니
이제 내가 너를 계속 짝사랑하게 생겼어
물론 난 널 사랑했으니 니 사랑은 이루어졌단다 건방진것아
분명 자는것 같았는데 분명 달라진게 없는데
하도 널 쓰다듬고 만져서 온기가 계속해서 남는거야
그래서 너를 흔들어도 보고 불러도 보고 토닥여도 줬는데
잠에서 너도 영 깨지를 않대 그래서 자장가 열심히 불러줬어 내가 널 죽인것 같아 미안해 누나가 미안해
쥐방울만한 너 하나 없어진지 벌써 열흘이 넘었는데 집이 아직도 개판이다 탄이야
티비 아래로 바닥으로 옷장으로 개털이 수북해
삑삑이에 숨겨둔 간식이며 밥그릇이나 옷들이나 장난감 사체들 진짜 버리지도 쓸어내지도 못하겠어
온 동네를 걸어도 그 조막만한 머리통 달랑거리면서 걷던 그모습 때문에 이나이 먹고 엉엉 울면서 산책해 대박이지
탄이야 해도 토독토독 탈탈탈 하는 소리 하나 없이 너무 고요해 숨막힌다 다 그만두고싶은데 형아가 맘에 걸려 탄이야
나랑 너 없으면 얘도 정신적으로는 혼자일게 너무 빤해
누나가 생각해봤는데 넌 꼭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높은 곳에 쉽게 올라가고 사랑 듬뿍 받으면 좋겠다 너 좀 제멋대로라 모시면서 살거같아 사람들이
근데 그냥 아주아주 만약에 누나가 보고싶고 형아가 보고싶고 너만 괜찮으면 내 아가로 와주라 그럼 더 오래 아끼고 사랑해줄수 있거든 여태 그랬던 것처럼
많이 어렵겠지만 노력하면 나도 아이가 생길수 있대 그니까 꼭 니가 와줘 오래보고 말로 아프다 기쁘다 슬프다 말하면 투정부려도 안아주고 알아줄수있게
너무 너무 보고싶다 내강아지 탄이야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