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12: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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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소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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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의 시스템 내에있는 여러 봉사분과들 중에
우리 분과는 교구（지역구） 안에 네트워크가 잘 돼있는데
그래서 이 분과를 소유한 여러 성당들을 통합적으로 돕기 위한 연합회라는 개념이 있고
연합회의 회장을 선출해서 운영함
회장 선출이라봐야 그냥 반장선거같은 느낌인데..
하필 재작년 투표가 전례없이 무지하게 오래 걸렸음
한 10명정도의 후보가 있다고 치면
첫 투표에서 거기서 5명을 거르고
두번째 투표에서 3명을 남기고
세번째 투표에서 2명만 남겼는데
이 둘이 너무 팽팽하게 1:1 매치가 되는거임 하필 짝수라서 황금밸런스가 따로없었음
둘다 저말고 이분을뽑으세요제발! 이라고 아무리호소해도 그 누구도 의견을 굽히지 않아서
4차 투표 5차 투표 6차 투표
몇차까지 했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기적적으로 한명이 의견을 달리해서 드디어 회장이 뽑혔고
다들 이제야 집에갈수있다며 행복해했으며
당선자의 씁쓸한미소와 낙선자의 기쁜 모습으로 마무리됨
이 날의 이 투표 사건을 두고 콘클라베라고 칭하게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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