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사직서 쓴다고 했었는데 별거없지만 후기얌

지난주에 사직서를 내러갔는데 사실 별 걱정안하고 갔거든
아주 자존심이 쎈분들이 많아서 지금까지 회사에서 누구 퇴사한다고 했을때 집요하게 잡은적도 없었고
나도 쉽게 사직서 제출할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어

근데 생각보다 너무 끊질기게 잡으셔서
지난주부터 시작된 창과 방패의 대결이 어제 2시간 넘은 대화 끝에 마무리됐어

회사에대한 불만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하시길래

인격적으로 받은부분들은 가감없이 싹다 얘기하고

일적으로나 매니저의 무능함에 대해서 그냥 다 말해버렸더니

사장님도 제법 충격을 받으셨던것 같더라고 믿고 맡겨둔 자리인데 뒤에서 그러고 있을줄 몰랐던 거겠지

그래서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바꿀테니 퇴사하지말라고 말씀하시더라

급여도, 복지도, 불만에대한 개선도 인식하고 해결해 주시겠다고 해서 살짝 혹하긴 했지만

이직하려고 했던 회사에서도 대부분의 조건을 수용해 주려고 하기도하고, 사실 사람한테 신뢰를 잃고

사람한테 미운감정이 들어버린거라 나는 이게 해결이 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어제만 해도 4번의 퇴사의지를 말하고

3번을 반려당하고 결국 수용됐어

고로 나는 인수인계만 끝나면 한동안 백수와 다름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푹 쉬로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업무에 잘 적응해서 거기서도 일 잘하는 사람으로 소문나 볼라고!!

이상 별거 없는 후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