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19: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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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랄라리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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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 시절이었음
졸업반 주제에 학생회 하고 있어서 매일 가는 카페에서 MT 장소를 결정하던 때에,
나 포함 （직/간접을 막론하고）흡연하는 무리들은 카페 밖에 있던 흡연부스를 찾아감
한창 니코틴 충전을 하던 와중, 웬 여자애가 다가와서
"코 좀 뚫어달라"는 말을 함.
비슷한 또래의 친인척과 동네 후배들이 있던 나를 제외한 늙탱이들은 그 말이 뭔지 몰랐고,
내가 "에라이 간나새기들아 담배 사달라는 거 아녀" 라고 주지시킨 후에야 모두가 그 뜻을 깨닫게 됨
대학생들에게 담배를 사달라는 여고생의 패기에 탄복한 20대 초~중반의 우리는 허허 웃으며
적당히 피세요 라는 조언 아닌 조언과 함께 우리 무리중 막내에게 눈치를 주었고
그가 담배 한 개비를 꺼내는 것을 보고 카페로 다시 올라옴.
그런데 이 놈이 다소 늦게 올라오길래 왜케 늦었냐 물어보니
자기 친구들 것도 줄 수 있냐는 여고생의 물음에 몇 개비 남지 않은 담배를 모조리 주었고,
새걸 사 오느라 늦었다고 말하였음.
장내는 일순간 웃음바다가 되었고 한동안 여고생에게 진 허접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별 거 없는 이야기지만 위 짤에 첨부한 ssiang-ganna의 말에 긁혀 끄젹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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