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울 애기 넘 이쁘지 태지도 없고 머리도 길고 입으로 똑똑 소리 내면서 있는다 허미 미쳐부러
척추마취 깼는데 아프긴 디지게 아프네 생리통 심한 편인데 제일 아픈 수준이 지속되는 급으로 아픔ㅋㅋㅋㅋㅋ
38주인데 이미 3.3키로 찍었고 여기서 더 커지기 전에 유도분만 해야했음 근데 머리도 내려오질 않아서 억지로 유도분만 하면 어차피 대부분 수술하게 된대 그래서 걍 첨부터 수술로 낳아버림
척추마취 왼쪽 보고 누워있으라고 하고 새우처럼 등 구부리라는데 배가 나와서 못해요^^... 진짜 힘들게 자세 취하고 있으니까 따끔 하더니 왼쪽 다리 바닥에 닿아있는 부분부터 따뜻한 느낌 올라오고 한 2-3분만에 배꼽 밑은 감각이 사라짐 발구락도 안움직여졌음
그러고 하늘 보고 누워있으라더니 포비돈으로 싹 수술 주변부위 소독하고 포 덮고 내 시야 가슴 부분에서 천으로 가려서 그 후론 못봤음 걍 느낌 없죠 물어보시더니 사각사각 자르는 소리 나고 석션 소리만 들렸음 그러고 원래 막달 되면서 하늘보고 누워있으면 숨이 진짜 너무 쉬기 힘들었는데 갑자기 쑤욱 숨이 쉬어지더니 11시 15분 입니다 하는 말 들리고 애기 울음소리 들렸음
애기 보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웃었는디 한 3초 보여주고 데리고 나가고 바로 수면마취 들어감 깨고 나니까 후처리 하고 있더라고
근디 양수랑 피랑 한번에 쭉 빠져나가니까 오한 개심했음 진짜 거의 매너모드 진동; 오한 한 2시간 하니까 사라지는데 이젠 더워서 땀이 흐른다... 신랑 춥다고 에어컨 온도 올리려는 눈치인데 칼같이 쳐내고 있음 더워 디져부러
신랑한테 아프다고 징징거리고 누워만 있었는데 애기 병실로 와서 얼굴 보니까 갑자기 힘나서 지금 온 몸 움직이고 있음 제왕절개 하면 머리는 절대 힘줘서 들면 안되고 목 밑으로는 최대한 움직여야 내일 걸을 때 조금이라도 도움 된대 아다 웃대인들은 필요없는 정보지만 혹시 모를 아내를 위해 알아두라구~☆


암튼 결론은 이쁜 울 아들 보구 가 넘 이쁘니께~